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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초대& 스페셜 데이 요리

초대상> 따스한 봄날, 손님상차림

 


 날도 화창한데 외출은 황사도 있고, 딸도 있어 힘들어서 집으로 손님들을 초대했어요.
가까운 지인들 몇 분....요즘 너무 좋아라 하는 분들이십니다.
아들은 원에가고 남편도 출근하는 시간에 청소를 하고 딸은 씻겨서 이쁜 옷도 입혀놓으니
도움이 되라고 자는군요.
점심시간으로 약속시간을 잡아놓길 잘했어요.
아주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었으니까요.

 

봄날의 상차림인데 메뉴는 조금 색감이나 재료나 동절기스럽네요 ㅠ,ㅠ
프랑스의 대표요리 꼬꼬뱅입니다.
크리스마스에 먹는 음식이라는데요.
오늘 오신 분들 중에 닭을 좋아하시는 분이 있어 매일 먹는 후라이드나 오븐구이와
다르게 신선하게 느끼시라고 만들어 보았어요.
닭 반마리를 끓는 물에 데쳐 소금과 후추를 뿌려두고, 양파반개와 베이컨을 버터에 녹여 볶습니다.
닭을 넣고 설탕과 소금, 후추, 레드와인을 병의 1/3정도 붜서 끓어오르면
약불로 뚜껑을 덮어 조립니다. 버섯과 당근도 넣어줘요.
정말 신기한 요리라더니 달달하니 짭짤하니 알아서 간도 되는 신비의 프랑스 찜닭입니다.


 


 닭이 있으니 샐러드도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발빠르게 준비해봅니다.
쌈채소인 상치와 샌드위치용 치커리, 이름모를 풀들을 넣고,
플레인요구르트에 시럽,발사믹비네거를  좀 넣고 버무려 통후추를 뿌려내고
방울토마토를 잘라서 테두리로 장식해요.
초코크림롤빵도 잘라서 함께 내어봅니다.
매콤한 것도 어울릴 듯해서 자주 해먹는 떡볶이를 했습니다.
쌀떡에 고추장과 고춧가루, 올리고당, 설탕, 깨 등을 넣고 후다닥 만드니
오실 시간이 가까워집니다.
오랫만에 아기도 자고 해서 클래식음악을 들으며 즐거이 만들었더니 기분 좋군요.



자동차를 가져오실 분도 있고 해서 분위기도 낼겸 와인과 쥬스를 믹서한 샹그리아 준비합니다.
와인칵테일인데요. 그래도 알콜성분이 있는지라 한 모금씩만 마시도록 조금만 준비했어요.
자몽쥬스와 오렌지쥬스 등 다양한 쥬스를 사용할 수 있는데
오늘은 레드와인과 집에 있었던 망고쥬스, 레몬즙과 슬라이스한 귤을 넣습니다.
달달하고 맛나서 인기좋은 음료였어요.
식탁을 치워버려서 좌식상에 냅킨과 포크, 개인접시를 준비하니 준비 끝 되었습니다.
정오시간..한가로이 앉아 서로의 일상을 이야기하며 즐겁게 식사도 하니
세상부러울 것이 없네요.


고냥오시라니 수제버거를 잔뜩 포장해오신 지인의 선물에 다시 배가 빵빵해지네요.
딸도 좋아서 싱글벙글이고 아무튼 좋은 날이었어요.
아이들의 하원시간이 되서 급박하게 헤어졌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전에는 친구들도 자주 오게 하고 음식준비도 바지런히 했는데
모두 돈버느라 바쁘고 사생활에... 자주 만나기가 쉽지않습니다.
이렇게 가까운 지인들과 좋은 인연을 나누며 맛난 음식을 먹으면서
풍성해지는 심리적인 위안과 사람사는 재미를 느껴보는것이 언제였는지 모르겠으니까요.

항상 좋은 사람들이 와주길 바라지말고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