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첫째육아>/아들의 먹거리

아들의 봄 입맛~



황사와 일교차로 인해 남매의 감기기운이 오래갑니다.
열을 동반한 목감기라서 해열제와 온도계를 준비하고 지내자니
이제는 그다지 긴장하지 않고 약을 먹이고 대처하고 있어요.
목이 컬컬해서 인지 밥을 많이 먹지 않고 시원한 음료수나 과일을 많이 찾는답니다.
엄마도 아이들이 아프면 소화도 더디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그다지 많이 먹이려고 노력하진 않고 있어요.
대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쥬스, 수분을 위해 끓인 보리차와 이온음료, 우유 등을
항상 준비해두고 있답니다.
사과와 귤, 바나나와 포도 등을 찾으며 많이 먹습니다.
혹시나 몰라서 좋아할만한 간식으로 만두와 고기패트, 식빵 등을 냉동해서 원하면 주려고 준비했어요.
국물이라도 마시면 좋을 것 같아서 미역국, 황태국, 계란탕, 감자국 등으로 준비해뒀는데
역시나 건더기는 아니어도 일단 국물은 잘 마셔주네요.
양파와 멸치, 다시마, 말린 버섯 등을 넣고 푸욱 우린 야채육수를 내거나
고기를 넣어서 고기육수 등으로 국을 끓여서 건더기를 먹지않아도
어느정도 스며든 육수로 영양이 있으라고 준비하고 있어요.
그래서 인지 얼굴은 허옇게 수척해보이나 몸무게는 변함없군요.
너무 안먹을때는 계란후라이나 김가루에 간장, 참기름과 깨를 넣어서 비벼주곤 해요.
어릴 적 엄마께서 해주셨던 것이죠. 시금치나 콩나물 등의 나물과 함께 내어주거나
감자와 당근, 파프리카 등을 잘라서 볶음밥을 해주기도 해요.


엄마! 샌드위치 찾으면 또 바로 대령하기 위해 감자샐러드나 달걀샐러드를 만들어 놓고
주곤 합니다. 밥반찬으로도 가능하고요.
찐감자에 햄과 완두콩, 옥수수, 당근 등을 넣고 마요네즈로 버무렸네요.
무척 좋아하며 접시를 받아들었지만 한 입 먹고는 안먹습니다.
아~ 허무합니다.
베이컨 김밥도 말아줬는데 3,4개 먹었을까요. 배가 부르다며 그만 먹었어요.
사실 먹으면 좋으니깐 달걀도 도톰하게 당근과 어묵과 단무지 등으로 너무 크긴했어요.


최근 좋아하는 치즈입니다.
일본제품이구요. 양에 비해서는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아이들이 클때 우유와 함께 먹으면
뼈도 튼튼해지거니와 작은 사이즈로 먹기도 간편하고 말랑해서 좋군요.
디즈니연성치즈는 후딱 이틀만에 먹어서 이번엔 양이 많은 연성치즈를 샀답니다.
아빠와 고르는 재미에 포옥 빠진 치즈에요.


목이 많이 아픈가 싶어서 파르페 준비해봅니다.
수분이 부족하거나 몸이 아프면 생길 수 있는 변비도 예방하고 목도 시원하라고 준비해봤어요.
블루베리와 요거트를 섞어서 유리잔에 담고 껍질을 벗긴 귤을 돌려담습니다.
껍질을 벗긴 포도도 돌려담아요.
생크림을 얹어주고 과자도 두개 꽂아줍니다.
아이스크림은 생략했어요. 배가 아플지도 모르니까요.
이쁘라고 껍질째 포도와 애플민트잎, 껍질 깐 귤을 올려주니 동우가 매우 이뻤는가 봐요.
너무 이쁘다라고 말하더니 어느새 보니 껍질 째 올렸던 포도 한알을 제외하고 홀까닥
먹어버렸더군요.
너무나 쁘듯했답니다.


싱싱한 미나리 한 단을 구입했었는데 다시 물에 담궈놓으면 잘 자란다고 친정어머니께서
물에 담가 창틀에 두셧는데 고새 이만큼이나 자랐네요.
생명력이 참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미나리는 특유의 향때문에 다양한 해산물요리에 자주 사용되는데요.
냉동해산물이 없지만 하원 후 나른한 동우에게 신선함을 전달하려
있는 냉장고의 재료로 간단하게 미나리 스파게티만들어봐요.
다진마늘과 양파와 버터를 볶다가 삶은 스파게티면과 올리브오일을 넣고
좋아하는 블랙올리브와 옥수수, 색색의 파프리카와 조금 싱거운 맛이 아닐까 싶어 고기를 잘라넣었어요.
파슬리가루와 소금, 통후추와 생크림이 없어서 우유와 달달한 연유를 조금 넣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습니당..ㅋㅋㅋ
스파게티의 열기위로 가지런히 미나리를 얹혀주니 참 이쁘네요.
열기에 약간 숨기도 죽어 먹기 좋아요.
맛있게 먹어줘서 너무 기분좋았답니다.


엄마도 아이도 모두 수분이 필요하고 애정이 필요한 봄입니다.
이런 것을 먹고 또 활짝 피어날 초록의 날들도 있곘죠.
아이들을 위해서 조금 더 솔선수범해서 먹거리를 준비하는 엄마여야 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