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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테마투어

경기, 용인> 에버랜드, 피크닉데이!



아빠회사에서 피크닉데이를 열어주신답니다.
동우는 비가와서 조금 걱정된 전 날, 커다란 우산을 쓰고 가면 된다며 9시반에 잠들어
주는 등 매우 기대하는 눈치에요.
엄마도 일찍 나가야된다는 생각에 일어나 아들이 좋아하는 유뷰초밥과 과일도시락을
준비합니다. 물론 모두 일찍 일어나 아침밥까지 챙겨먹고 나갑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동우는 멀미에 괴로워하였고, 엄청 막히는 통에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오길 잘했다며 밝게 웃으며 기대에 들뜬 아들을 보니 또 가관입니다.
파킹을 하고 빨간 버스를 타고 가니 부스에서 티켓을 확인하고 선물꾸러미를 줍니다.
그 안에 들어있던 머리띠에 동우는 또 기분업입니다.
동화나라속의 요정들이 가득할 것만 같은 나무아래서 사진 좀 찍어줍니다.


장소위치를 확인하시고 이동하자니 날씨가 좋아서인지 사람이 엄청 납니다.
입구에서 왼쪽으로 사파리쪽으로 이동해서 아프리카관을 구경했어요.
동우는 부엉이의 표정을 흉내냈는데 똑같아서 웃겼습니다.
놀기만 좋아하면 변한다는 피노키오속 내용도 상기하면서 당나귀 구경했구요.
병아리와 카멜레온, 새들과 나비, 무서운 하이에나도 봤어요.
예상은 했지만 초식사파리의 대기인원은 굉장해서 그냥 지나쳐야했습니다.
동우는 많이 서운해서 의기소침해졌지만 선물을 또 준다며 이동시켜야 했답니다.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튤립축제기간이라서 매우 이쁜 꽃들이 가득하고 흩날리는 바람과 따스한 햇살까지
피크닉데이로 손색없는 날씨네요.
삐친 동우는 사진도 찍기를 거부합니다 ㅜ.ㅜ
남편과 오래전 사진찍었던 장소를 상기하며 대화를 하거늘
남편은 별로 기억나지않는 듯 하네요.ㅠ.ㅠ


장미정원쪽으로 마련된 행사장에는 반가우신 얼굴들이 가득했어요.
남편의 지인들이신데 결혼하신 분들도 계시고 가족과 함께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동우는 친구도 만나서 좋아했지요.
엄마는 농구대에서 3골에서 2번성공하면 받는 토끼인형을 받아 동우를 기분좋게 해줬지만
자면서 업혀있다가 엄마의 점프에 놀라깬 딸에겐 미안스럽네요.
아빠와 몇 번 오락장에서 연습한 경험이 있어선지 간만에 몸 좀 풀어 봤습니다.
13시간 익혔다는 바베큐에 시원한 생맥주, 색색별의 꽃사탕까지 챙겨오니 동우는 웃습니다.
추후에 닭고기와 햄이 제공되었는데 아이들이 참 잘먹는군요.
재작년에 온 듯 한데 규모도 넓고 아이들이 놀만한 거리를 많이 챙겨오셔서 감사했습니다.
타로카드, 스포츠마사지 등등의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지만 대화하느라 가보지 않았네요.


물을 무서워하는 동우에겐 페달보트는 가족이 놀랄만한 아들의 용감함을 선보이는 부분였어요.
양말과 신발을 벗고서 신나게 타는 모습을 보니 흥겹습니다.
물을 튀겨가며 놀았던지라 가져왔던 여벌 옷을 갈아입혀야했어요.
매우 재미있엇다면서 이야기해줍니다.


에어바운스에서도 놀랄만한 민첩성을 보이더군요.
조금 높기도 했지만 형과 누나, 안전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합니다.
맨발였다가 아플 것 같아서 운동화를 신겼는데 벗겨진 운동화를 잘도 들고 내려오네요.
다윤이는 이게 웬 난리인가 하는 눈빛으로 오빠를 쳐다봅니다.


비눗방울 놀입니다.
바람이 불어줘서 아름답게 흩날려줬고 아빠, 엄마도 아들이 불어제낀 방울들 터트리기에
동참해서 한껏 뛰었어요. 어린아이다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다윤이도 심심할까 싶어서 풍선을 줬더니 뜯어터뜨릴 기세입니다. ㅋㅋ
동우와 한 참 뛰어노니 배가 꺼집니다.


테이블로 돌아와 도시락도 먹고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를 이어갔어요.
사진도 찍어줘서 냉장고에 붙여놓았네요.
임원분들의 이야기와 경품행사를 끝으로 3시의 일정이 마무리되고 가족은 개별시간을 가졌어요.
사람들이 많아서 놀이기구는 이용할 수 없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기분은 좋았답니다.


실내로 들어가서 공연과 물개쑈도 보고 간략하게 돌아본 뒤 컴백합니다.
아이들이 잠들었거든요.
상품권으로 아이들 베개를 사주었어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귀여운 베개입니다.
돌아오는 길은 조금 여유있네요.
피곤했지만 즐거운 에버랜드 봄소풍이었어요.
좋은 이야기거리와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남편의 회사분들께 감사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