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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경기, 양주> 장흥아트마켓 "쨈"에 가다! <아이놀이편>


5월 1일 오전부터 장흥아트파크에서 <아트마켓JAM>과 <아시아아티스트 기획전>을 엽니다.
현대미술과 국내외의 젊은 작가전<초콜렛박스1부, 세상의 모든풍경>은 대중성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저렴하게 구입할수도 있다고 해서 기대를 잔뜩 가지고 출발해요.
전 날 늦게 주무신 남편이 일어나지 않자 아내는 온갖 짜증을 내며 아들을 들쑤셔
기상하게 한 뒤 나갔습니다.
오늘은 내 집에 그림 한 점, 내맘대로 취해보리라~ 사심을 가득 품고요.
개인의 취향으로 인해 나쁜 아내였어요ㅠ.ㅠ


날씨는 좋았지만 바람이 불었으며 약간 달라진 야외조각작품을 보면서 흥미로워하네요.
녀석은 이제 제법 사진찍으라고 폼도 잡습니다.
타이어로 만든 코뿔소가 있었는데 거대하고도 웅장했어요.
귀가하려고 주자창쪽으로 가니 윗쪽으로 같은 작가가 만든 듯한 타이어로 만든 말도 보이던데...
왜 공원 안에 들어오지 못했는가..안쓰럽던데요.ㅋㅋ
김동우라는 작가이름이 낯설지 않았는지 읽어냅니다.
유일하게 읽는 한글 중에 몇 자 입니다.


분수대도 틀어서 시원함이 더합니다.

냉큼 뛰어 내려가 사진찍으라고
폼을 잡네요. 정말 상큼한 봄나들이 기분이 납니다.
5월 5일에는 음악공연도 있다는데 이곳에서 진행될 것 같은 느낌인데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점심식사를 하러가요.
야외음식점은 오픈전이라 빨간소에서 돈가스를 먹었습니다.

볶음밥과 딸기, 포도즙과 닭죽으로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고
일정에 쫒겨 아침밥도 거른 채 운전하고 오신 남편을 뒤늦게 눈으로 챙겨봅니다.
약간 시큼한 소스인지라 조금 싫었을지도 모르겠는데 별소리없이 다 드셨어요.

어서 밖으로 나가고 싶은지 서둘러 먹고는 일어서서 분주히 이곳 저곳을
돌아보고 파이프로 조성된 대나무스타일의 조형물을 만져 소리를 내어보네요.


역시나 레스토랑 빨간소 앞쪽에 나무로 조성된  목수아저씨의 놀이터를 좋아합니다.
열심히 뛰어서 조금 겁났던 미끄럼틀도 타고 아빠에게 자랑도 할 겸 그네도 탑니다.
마음은 동하나 높은 미끄럼틀에 용기를 내어 뒤로 내려오고요.
물론 그물로 조성된 놀이터에서도 신발벗고 한 참 붕붕 뛰어 놀았습니다.

오늘은 키즈아틀리에 체험을 2가지 준비해서 지정해주셨는데,
늦게도 왔지만 전처럼 줄서서 고르지않아서 더 좋았습니다.
다행히도 쿠키체험이 있어서 좋았어요.


전에 와서 소개받았던 쿠키담당 선생님과 즐거운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손을 씻고 준비된 냉장반죽을 따스한 손으로 주물거린 뒤, 밀대로 밀고 커터로 찍어
초콜렛, 레인보우, 땅콩 등의 부재료로 장식하는 순서였어요.

만들어 먹어보는 체험이다보니 깔끔하고 위생적이게 준비하셨더군요.
아이들이 만들어서 완료하면 선생님들이 가져가셔서 오븐에 궈주시므로
추후에 찾아가는 시스템입니다.

시간이 되서 아빠가 가져오셨는데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자신이 만든 쿠키라며 아빠와 엄마에게도 나눠주고, 모양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냈어요.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체험이었다고 집에 갈때 이야기 해주더군요.
간단한 요리놀이인데..엄마는 집에서 몇 번 더 해줘야 겠다는 반성의 생각을 했습니다.



보기만해도 여성스러우심과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미술선생님이시네요.
귀여운 캐릭터들을 종이모형을 굳힌 원반모양의 액자를 칠해보는 액자만들기 시간입니다.

크레용이나 색연필만 사용해서 많이 그리기를 하는 아들은 처음접하는 붓과 물감에
매료되었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물감으로 주인공들을 먼저 채색한 뒤,
원하는 검정바탕색을 칠하고 반짝이를 손으로 발라보았습니다.

선생님은 파손 및 색묻힘없이 가져갈 수 있도록 포장해서 주셨어요.
액자는 다시 채색이 가능하며 액자 받침대도 주셨답니다.


역시 뭐니뭐니 해도 장흥아트파크에 왔다면 그냥은 못지나가는 에어포켓입니다.
설명을 읽었더니 작가분께서 손으로 직접짜신 형태라고 하시네요.
지문 닳으셨겠어요.
그래도 그만큼의 노고와 수고로움이 가득한 친환경소재의 놀이터인지라 마음이 놓여요.
매달리고 구멍안으로 쏘옥 들어가고 정신없이 노느라 바쁩니다.
아빠와 놀게 두고는 엄마는 또 쏘옥 엄마가 원하는 관람을 하려 슬그머니 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