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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관심사

샘표 된장학교에 가다!


http://www.ijang.org/sempio_jang/main/index.asp

주말농장에 관심이 있어 검색하다가 알게된 샘표입니다.
유기농콩농장이라고 가족이 신청해서 당첨이 되면 콩을 심고 길러보는
좋은 캠페인이라서 응모했는데 선정되지 못했어요.
아쉽던 차에 된장학교라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어 참여해봅니다.
된장을 자주 먹긴 하지만 담지는 못해서 아직도 친정엄마 혹은 시어머니의 집된장을
가져다가 먹는 바, 해봐야 겠다는 의지가 있었거든요.
이른 오전 동우와 함께 나서서 가봅니다.


지하철로 충무로에 내려 매일경제 빌딩10층으로 올라갑니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데 많은 참석자들이 계셨고 연령대는 다양했지만 대부분 주부이십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스프제품에서 엄마가 요리에 사용하는 폰타나까지 샘표제품이었군요.



된장학교 교장님이시라는 된장 소믈리에 김정수님께서 간단하고 알기 쉽게
된장의 역사와 성분과 효능
미소와의 차이점, 된장에 관련된 질문을 받으시고 답변해주셨습니다.
조리과학이나 저장학시간에 배우기는 했지만 가물거리는 된장의 성분과 발효균을 듣자니
다시 학생때로 돌아간 듯 하더군요.
알고는 잇었으나 된장이 왜 우리몸에 좋으며 아이들에게 먹여야하는지를
정당성있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드디어 된장만들기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홍란원장님께선 알록달록 이쁜 앞치마를 하시고 나오셨으나 감기로 인해 힘들어뵈셨어요.
힘드셨을텐데 세세하고 자세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콩을 씻어 하루정도 불렸다가 오랜시간 끓여내어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으깨지는 정도로 해서
절구에 넣고 찧어요. 그 다음 메주형태로 모양을 잡아 꾸덕꾸덕하게 말린 뒤 짚으로 매서 말린다네요.
아파트에서도 말릴 수 있는 방법을 아주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처음 해보시는 분들을 위해 메주를 구입해서 담궈보라는 의견도 내어주셨어요.
메주를 솔로 문질러 씻어 하루 전날 풀어놓은 소금물에 넣어두는데 (간수 뺀 천일염)
하얀 곰팡이가 가득하며 이것이 메주냄새로다! 싶은 토속적냄새가 나는 메주가 좋다고 하네요.
메주덩어리 큰 것으로 3개에 천일염과 물의 비율이 (메주1 : 천일염1 : 물3)이랍니다.
이렇게 유리병 혹은 항아리에 담고 숯, 대추, 고추(태양초)등을 넣고 40~60일 숙성하고
간장과 된장으로 구분하는 것이라는데요.
들어도 들어도 아리까리 하더군요.
콩과 소금, 물의 간단한 재료를 필요로하지만 정성과 시간 ..꼭 필수인지라
당분간은 원재료를 확인하고 구입해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사기 확 저하되고 있을 무렵, 된장찌개를 맛보라고 준비해주셧어요.
다양한 재료가 가득한 짜지않은 된장찌개였는데 맹물에 장을 풀고 두부, 소고기,
버섯, 양파등 다양한 재료를 넣고 끓이셨다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엄마들께서도 레시피 자세히 물어보시더군요. 육수없이도 진한 국물이라니...@@
그래도 장인지라 샘표제품인 백년동안을 물에 희석해서 마시게끔 마련해 두셔서
입가심했구요. 멋진 선물도 앤겨주십니당..

아이의 먹거리와 식습관이 유지되서 평생을 가며 건강도 좌우될수있는 만큼
엄마로서 꼭 들어보고 싶었던 수업이었습니다.
물론 내가 해보리라는 의지가 생기기에는 조금 더 있어봐야겠지만
일단 원리는 알았으니 친정엄마와 시어머님의 된장담그기 시기에 동참해서
익혀본 뒤 혼자 해봐야겠습니다.

좋은 켐페인을 하시는 샘표에 감사드리며 이런 수업도 듣는 등 관심가득한
가족에게 다음번엔 꼭 참여할 수 있는 유기농콩농장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콩을 수확하면 필히 장담그기 한다는데....그람 맘의 준비를 좀 해야겠지요. ㅋㅋ

아이들..혹은 가족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손수 장만하시려는
열성적인 주부님들을 뵈니 역시 요리 또한 죽을 때까지 익혀야할
중요한 공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먹는 것은 참 중요하다고 다시한 번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