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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서울, 강남 도산공원> 배용준레스토랑 "고릴라인더키친"


 이사갈 날이 가까워오면서 가까운 사람들과 헤어진다는 것이 야릇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눈뜨면 익숙했던 동네와 일상이 다른 곳에서 펼쳐진다는 것이
아직은 느낌조차 안오는데
가능하면 자주자주 만나고 있어요.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는 말이 있기도 하니
무조건 자주 만나야 두터운 정이 생긴다는 말도 일리는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


도산공원의 배우 배용준이 운영한다는 레스토랑에 지인의 초대로 갔습니다.
오랫만에 온 도산공원 근처,

 예전엔 커피전문점이 많았었는데 명품브랜드 건물로 탈바꿈 되어있고 말이죠!
아무튼 제대로 찾아갔다는 점만 떠오르네요.
5년 전까지만해도 회사들이 밀집해있는 곳이라서 자주 오게 되던 곳인데
현재는 아이들을 동반한 외출에는 직장인들이 많은 곳은 가능한 피하려하는 지라...
새로운 장소를 접한 듯한 낯선 느낌이 야릇하네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시대나 트렌드에 무적응자라는 전업주부임이 실감나는 시간입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음식이 맛있어서 좋았어요.


GOR ILLA IN THE KITCHEN이 정확한 명칭이구용.
왠지 욘사마~그의 이미지처럼 심플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실내입니다.
메뉴판은 흠칫 놀랄만한데..
단순히 알던 그 것이 아닌 이것을 먹어서 앞으로 어캐 된다는...
맛, 영양밸런스, 건강과 이어지게 설명해놓았어요.
각 분야의 전문가가 담당한다는데 메뉴는 굉장히 많은데다나 재료와 칼로리,

신체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설명도 나와있구요.

테잇아웃도 가능합니다.

지인들은 열심히 맛잇는 요리를 선택하고 주문했는데요.
항상 일상적인 음식만을 먹는데 새론 느낌을 주는 요리였어요.
차가운 해산물 샐러드, 수제피자, 땅콩소스 안심파스타를 먹었는데 모두 맛있었고
파스타는 정말 고소하고 담백했는데 안심은 꼭 콩고기 같더군요. 완전 부드러웠어요.
특히 달지않고 새콤한 피클과 할라피뇨는 집에서 만든 듯 파프리카와 양파가 함께 있어
입맛 돋우기 그만인데요.


새로운 것을 접한다는 것은 결과가 만족스러울 때 참 좋은 것 같네요.
남편과 아이들이 좋아하고 먹을 만한 외식이 전부인데 ....
여자로서 맛있게 먹엇던 점심식사였어요.


홍시와 팥빙수 등의 후식을 갖추고 있었지만 분위기가 색다른 다른 장소에서 먹으려고 나와
흐린 날씨의 동네를 기웃거립니다.
잘 보진않으나 텔레비젼 드라마, 파스타의 촬영지였다는 레스토랑도 지나고...
한껏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커피점도 지나가요.
변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지난 시간도 회상해보구요.
지인들과 슬글슬금 눈구경하고 옷가게도 들려보았어요.


이쁜 카페에서 마시고 싶었는데 결국 고냥 대중적인 커피샵에 들어서요.
귀여운 막대초콜릿도 아이를 위해 구입하구요.
화장실에 들렸는데 넓다란 공간이라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세면대를 틀어지게 놓아서 멋스럽더군요.
왠지 어떤 틀 속에 갇혀진 생각의 공간속에서 나와 자유로워진 느낌이었어요.


암튼 나가서 밥한 끼 먹은것 가지고 말이 많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은
오랫만에 화장도 해보고..
아이들과는 입고 나가기 힘든 원피스도 갖춰입어보며
들뜬 마음으로 나갔던 시간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