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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과 좋은시간

전시회<성남아트센터, 색깔놀이터>

성남으로 이사와서 첫번째 맞는 주말입니다.
뭔가 특별한 것을 생각하다가 전에 갔을 때 좋았었던 성남아트센터를 생각해냈어요.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이뤄지는데 이번 주는 동우를 위한 머리가 좋아지는 색깔놀이체험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031-783-8000 / 소형 주차료 1000원/ 관람시간 10시반~7시


비가 오는 가운데 공사중인 건물을 지나 지하주차장 2층으로 가서
계단을 통해 다시 지하 1층으로 올라간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에 갈 수 있어 불편했구요.
에스컬레이터도 보수중이더군요.
건물까지 가려면 다시 비를 맞고 걸어 들어가게 되어있어 또 불편했어요.
아이때문에 유모차까지 가져와서 힘들었는데 좀 더 보완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래도 의도는 좋게 방문했던 바, 동우를 데리고 입장합니다.
지하1층과 지상1층으로 나뉘어 조성해놓으셨던데 공간이 협소해서인 까닭같아 보입니다.
지하에서 입장권을 끊고 친절한 안내를 받았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색의 상식과 원리에 대해 설명된 부분이 있어요.
<색으로 이야기해요!>라는 부분인데 색이야기와 명화를 접할 수 있습니다.
색의 혼합, 성질 등 쉽게 풀이해놓았고 노란색은 몸성장을 돕는다는 설명이 있어
아들방을 노란컨셉으로 잡은 것에 기분좋아지네요.
엄마가 좋아하는 클림트의 그림도 있어 반가웟답니다.


유명작가의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어보았어요.
잭슨폴락과 클림트, 고호의 그림속에 가족도 쏘옥 합류해보았네요.
누워서 천장의 그림을 쳐다보는 평상에서 남매가 흥미를 보입니다.
왠지 아이들이 잘 따라줄 것만 같은 좋은 느낌이네요.


<색으로 놀아요!>코너에는 색색깔의 공을 던져 넣어보는 코너와 작은 블럭을
다양하게 가지고 놀 수 있는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색으로 즐겨요!>에서는 미꾸라지를 그물망으로 잡아보는데 역시나 아이들은 정말
좋아하는군요. 빠르기 그지없는 미꾸라지도 지쳐보입니다.


딸도 아빠를 따라다니며 다양하게 즐기고 있어 보기 좋았는데요.
오빠가 하는 것은 죄다 따라하고 함께 하려하는 기세를 보이는 바,
슬슬 동참하려고 하는 의욕을 보입니다. 기분도 좋아보이네요.


아들은 알아서 모든 코너를 섭렵하고 체험하고 다녔습니다.
유명한 마티스 그림속의 식탁도 재구성해보고 커다란 블럭도 맞춰보네요.
크기와 색별로 조합해보는 테이블에서 동우가 도형판을 완성시켜 칭찬도 해줬어요.


<색으로 느껴요!>색조명 코너에는 바닥에 뿌린 스티로폴속에 빨강조명과 파랑조명으로
차이를 인지하게 하는 방입니다.
입장해보니 딸도 좋아하고 그 속에 쏘옥 파묻혔던 아들은 신나게 웃습니다.


색바다 코너에는 환상적인 무늬와 색을 아이들이 움직여 잡게 하고
비눗방울도 뿌려주며 화면속에 동참해서 그림자놀이도 해볼 수 있었어요.
호기심어린 눈으로 진행자에게 집중하는 아이를 보니 원생활도 잘하곘구나하는
안도감이 드네요. 경청은 참 잘합니다.


지상에 있는 별관으로 향합니다.
이곳은 색체험 공간으로 부채도 만들고 종이인형을 만들어 보는 공간입니다.
옆으로 자전거를 타보는 공간도 있었지만 그리기와 가위로 자르기에 심취합니다.
그린 그림은 파워레인져의 기계수라는데 표정을 정말 잘 파악해서그려줬네요.

눈도 하나, 둘, 세개 달린 무서운 괴물입니다.
무당벌레 부채도 만들고 엄마와 아빠가 접어준 손인형과 개구리를 받고 무척 상기되어 보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해서 예약까지 해야하는 <색으로 즐겨요!>춤추는 색깔자동차입니다.
진짜 자동차에 다양한 물감으로 장식을 해보는 시간이에요.
손바닥으로 물감을 묻혀 찍어주었는데 손잡이 부분도 이쁘게 칠해주는 센스보여줍니다.
어쩔때 보면 세세함이 묻어나곤 해요.
즐겁게 놀고 밖으로 나와 알아서 손을 씻고 옷도 갈아입습니다.


지층에 있는 업타운이라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해요.

간단히 돈가스와 샌드위치를 주문했는데 흥이 난 아이를 다독여 먹이느라 진땀나네요.
유리창으로 밖을 보니 우리집 아이나 남의 집 아이나 모두 흥분이 가라앉지않는지
열심히 뛰어다니거나 들썩거리긴 마찬가지였어요.
잘먹고 나와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비도 많은 양이 내렸고 기분 업된 아이들을 데리고 뒷좌석에서 용을 쓴 엄마는 집에 와서 일찍 잤네요.
훌쩍 커버린 아들과 성장하려고 하는 딸이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반면 시간이 매우 빨리 흘러간다는 것을 앎으로 남매와 더불어 비슷한 체험과 활동을 해줄 수 있게 해주고 싶습니다.
오빠를 좋아하고 동참하려하며 호기심 왕성한 시기인데 부모가 힘들더라도
그만큼의 뿌듯함도 있으므로 부부는 오늘도 잘때까지 놀아줍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희생과 봉사속에서 자라나는 것임을 느끼는데 추후 서운한 감정이
생기지 않을 까 염려도 되는군요.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체력을 길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