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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해외여행

미국> 제5일, 장난감도 사고, 아빠회사에도 가고,,,



 새벽녁에 일어나 배고픔을 호소하며 배추된장국에 말아 2번이나 밥을 말아먹고는
사과까지 챙겨먹고 다시 잠든 아들입니다.
그러하다는 것을 알려줘서 인지 낮에 볼 수 없어선지 행사장에서 나눠주는 간식중에서
맛있는 것을 몇 개 가방에 넣고와서는 식탁에 놓아두시고 가는 남편입니다.
사람은 일상에 습관처럼 길들여진다더니 엄마도 슬슬 딸이 그립기도 하고,
서울에서의 일상이 궁금하기도 해요.


오늘은 남편을 출근시키고 안주인 언니와 비빔국수를 해서 먹었어요.
떡볶이는 잘드시던 언니는 맵다고 힘들어하시네요.ㅋㅋ
또한 며칠 째, 안되고 있는 청소와 빨래, 정리정돈 등을 했어요.
약간 자리를 인지해서 약간 도와드렸네요.
오후 3시경에 느즈막히 외출을 합니다.
며칠 째, 오자마자 계속된 아들의 차멀미도 5일째 접어드니 덜한 것 같아요.
아마 토이저러스에 간다고 참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또한 길 눈이 생겨서 집 근처의 교회, 곰돌이주유소 등을 지나칠때 뵈는 풍경을 인지합니다.


아이들과 토이저러스에 가려니 맞은 편 도로의 정체가 눈에 띄어요.
이 넓은 땅덩어리도 막힐 때가 있어요.
3시반에서 6시 퇴근시간 정체라고 하니 시내로 들어왔나 봅니다.
베이비러스와 토이저러스가 함께 있는 건물에 들어서니 아이들 못지않게 엄마도 들뜹니다.
영유아 장난감과 물품들은 정말 다양하고 이쁘고 실용성이 뛰어났거든요.
세일도 하고 귀여운 것들도 많아서 눈구경하느라 사진을 많이 못남겼어요.
카터스는 정말 싸고 종류가 많아서 한 참을 돌려봤네요.


옷은 대부분 신생아, 3,6,9,12,18,24등 세세하게 개월로 구분해둬서 구입이 용이합니다.
남녀의 구분도 색이나 패턴등이 더욱 명확한 듯 보여요.
물티슈는 제품이 다양하진 않았지만 아기연령에 따른 분류나 미술놀이 후 사용하는 용도 등
구분이 잘 되어 있어서 좋았는데 서울처럼 대량묶음된 것은 없어 낱개로 구입했습니다.
서울의 토이저러스에서는 많이 볼 수 없는 영유아 물품의 천국이네요.
다양한 캐릭터와 색상으로 아이방을 구성할 수 있도록 가구와 벽지, 벽걸이, 모빌, 띠벽지 등
한 곳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편리한 장점이 있어요.
탐나는 아기자기한 물품들을 둘러본 뒤,착하게 대기해준 아들장난감을 보러갑니다.
영화캐릭터가 우세하던데 오래된 고전 인어공주, 신데렐라 등 디즈니 캐릭터가 여아들의 용품에
많았고 남자아이들은 아이언맨, 토이스토리 등의 주인공들이 가득해요.
한국에서도 방영되는 캐릭터들도 많았지만 미국에 오기전에 토이스토리3편까지 감상하신 아들선택은 정해집니다.
버즈를 비롯한 멍멍이와 미스터포테이토 등을 만지작거리더니 정작 장난감은 포효하는 무서운 공룡을 집어드네요.


아빠 회사의 본사로 가요.
행사장에서 오시는 아버지는 버스를 타고 오셔야 해서 이곳 저곳을 둘어봅니다.
대학교같은 이미지인데 130인가 140동까지 있다니 규모나 인원이 대단합니다.
차량을 타고 이동해야할 정도로 크고, 교수님 방처럼 개인적이고도 안락해보이는 사무실이 유리창으로 보입니다.
본사에서도 행사 중이신지라 인도나 아시아인도 많았고
모두 여성이나 아이들을 동반할 경우 양보도 하시고 문도 열어주시며 호의적이세요.


사원증으로 출입가능한 식당에서 음료수를 가지고 나옵니다.
초코우유도 먹고 분리수거의 늠름함도 보여주더니 돌인지 알았는데
나무로 만든 미술작품속에서 놀다가 아버지를 만나러 갑니다.


가장 오래되어서 직원들도 자리잡기 꺼려한다는 첫번째 건물도 들려봅니다.
20여년 전부터 몇년 전 까지 빌게이츠가 근무했던 곳이라네요.
위에서 보면 십자모양이며 첫번째로 건축되서 본사의 대표되는 건물이라고 합니다.
직원들의 복지를 생각해서 그림액자라든지 음료제공, 놀이시설을 곳곳에 해뒀는데
서울지사의 인테리어와도 유사하게 느껴지네요.
어두컴컴해져 잠시 연못의 물고기들을 보고 스프링쿨러가 돌아가서 후다닥 나와요.


남편꼐서는 전에 매니져셨다는 분을 동반하셔서 치즈케익팩토리라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합니다.
30분 정도 대기한 뒤 자리를 잡았는데 자다깬 아들, 기분이 좋지않네요.
아랑곳없이 마가리타를 식사와 함께 주문하고 너무 맛있어서 한 잔 더 마시고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준 뒤, 화해해서 식사를 먹게 유도합니다.
곧 잘 삐지곤 하는데 시간을 줘야 풀리거나 협상을 하면 빨리 풀리기도 하거든요.
저녁시간이 되니 조명을 더 어둡게 해줘서 요리의 이물질이 있어도 분간못하게끔할
정도지만 술마시기엔 딱 좋은 분위기입니다.
약간 짠 것을 빼면 생각보다 양이 너무 많거나 느끼하거나 하게 느껴지지않아요.
배가 불러서 맛있다는 치즈케잌 후식은 먹지 못했습니다.


들어오기전 맞은편건물이 아트뮤지엄이던데...살펴보고 오지못해서 아쉽군요!
해지고 어두우면 얄짤없이 문닫고 집으로 가버리는 미국인들이기에 우리도 집으로 돌아갑니다.
기분도 알딸딸하니 좋고, 멋진 야경을 바라보며 꾸벅꾸벅 졸기도 하며 5일의 마무리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