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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13개월



 하룻 밤새에 훌쩍 자라있다더니 날마다 쑥쑥 크는 듯한 딸입니다.
이제 제법 능숙하게 걸어서 이곳 저곳을 누비는 통에 잘 쫒아다녀야 해요.
그래도 잘 넘어지곤 해서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가기까진 좀 더 기다려야겠습니다.
엄마의 친한 친구분께서 너무도 이쁜 엄마와 딸의 신발세트를 선물로 보내주셨어요.
자신의 것은 너무도 잘 인지해서 얼렁 신겨달라고 발을 듭니다.
잘도 넘어져서 무릎보호대를 껴줘봣더니 답답하여 뺄 거라는 예상을 깨고
잘 돌아다니더군요. 항상 모든 것은 업그레이드 된다더니 동우때만 해도 뒷부분이
답답하다 싶었는데 구멍을 내서 통기성과 동작성이 좋도록 했더군요.


역시나 다양하게 놀곤 하는데 기분이 좋고 배도 부르면 혼자 한동안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도 해요.
그럴땐 후다닥 청소와 설겆이 등을 하는데 그래도 시선엔 엄마가 보여야 안정적인가 봅니다.
많은 몸동작이 자연스러워지고 열기와 닫기, 돌리기 등의 동작이 날로 자연스러워집니다.
쥐고 던지고 꼬집고 아주 제대로라서 아프기도 해요.
목청도 좋아서 소리도 잘 지르고 아무튼 주위에 시선 때문에 집에서 많이 놀게 하곤 합니다.
핸드폰을 너무 좋아하는데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린다는게 신기한지 한 참 들고 있다가
최근엔 본인도 소리를 내야 끊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했는지 뭐라고 소리도 냅니다.
거울과 빗의 용도도 알고 좋아하는 옷도 가져오는 등 나름대로 용모에도 신경써요ㅋㅋㅋ
다양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만 찍찍이형태의 채소모형을 붙였다 떼었다 좋아하고
소꿉놀이도 좀 하는데 오빠의 영향때문인지 오빠 장난감을 무척 좋아합니다.
칼과 총을 좋아하고 용도도 알아서 내리 치고 방아쇠도 당깁니다.
소리와 빛이 나와서 좋은 가봐요.
아빠와 오빠에게도 정이 붙는지 하원과 퇴근시에는 오빠~아빠빠~하며 제일 반갑게
맞아주는 우리집 애교덩입니다.


여전히 잘 먹는데 눈뜨면 맘마~하는 아침형인간으로 저녁에 먹을 것을 준비해놓아야 해요.
밥은 소화가 안되어 변으로 나오거나 되직할 때가 있어 진밥을 주거나 거의 죽으로 끓여줘요.
닭고기를 넣어주거나 그냥 쌀죽에 참기름이나 깨, 간장이나 소금간을 해서 주면 좋아하고
달걀노른자나 달걀찜도 좋아한답니다.
다양한 과일과 두부도 잘 먹는 편이라서 동우와 비교하면 더 신경써주지못하고
제공해주는 것은 아닌가 미안하기도 해요.
물론 뭐든지 잘먹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구요.
분유는 분유고 밥은 밥이라고 물과 쥬스 등도 따로 먹으려도 하고 나름대로 구분도 하더군요.
혼자 먹으려고 해서 치우기 힘들어 안주곤 하는데 떼를 써서 주면 뒷수습이 힘듭니다.
밥풀은 그 상태나 말랐거나 치우기 참 까다로운 잘 닦여지지 않거든요.
물과 쥬스도 마찬가지로 씻기고 옷도 갈아입혀야 해서 눈치보고 잘 안주려하지만
곧 빼앗기곤 해요. 참 고집도 센 딸입니다.


그래도 힘든 만큼 정이 붙는지 아빠도 이뻐하고 엄마도 귀엽게 느껴집니다.
일단은 모서리, 전기코드 등 위험한 부분을 체크하고 따로 수납도 하였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과 장난감을 인테리어쪽으론 어울리진 않으나 거실로 옮겨놨구요.
슬슬 문화센터 강좌에도 어울리게 새로운 라디오도 구입했답니다.
음악소리를 좋아하거든요. 씨디도 틀어주니 춤도 추고 좋아합니다.
오빠가 책을 보면 관심갖더니 부쩍 책보기 좋아합니다.

뇌염주사와 더불어 A형간염주사 접종을 했고,
독감주사도 접종해야합니다.
돌이 지나면 아이들은 쭉쭉 빨리 크는 느낌인데 좀 더 안전에 유의하면서
쑥쑥 클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지속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