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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먹거리

도시락> 2010년 9월 아들의 도시락



 날씨가 많이 션션해졌습니다.
낮 기온은 좀 높긴 하지만 여전히 엄마표도시락은 계속되고 있어요.
가능하면 아이가 좋아하고 영양이 있으면서도 맛이 있어서 싹 비워주었으면 하는바램으로 아침마다 준비합니다만,
몇 개 남기고 올 때도 있어서 혼자 먹지말고 나눠먹으라고 일러요.
혼자 먹기보단 함께 먹어야 맛이 있는 법이니까요.

아이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닭튀김이에요.
닭은 뼈를 발라내고 살로 잘게 썬 뒤 소금, 후추, 우유에 재웠다가
밀가루에 달걀, 소금을 섞은 것에 묻혀 튀깁니다.
매운맛 가루와 져며썬 마늘을 후다닥 볶아줘서 두가지로 넣습니다.
관장님과 사범님께도 드리라고 일렀는데 어떻게 전달했는지 매운 맛으로 몇 개 남겨가져왔네요.

설명이라도 첨부할 것을 그랬네요.
아들보다  큰 6,7세 아이들은 매워도 먹을 수 있을텐데요.
어쩌면 식어빠져 식감이 별로 였을지도 모르겠어요.
역시 음식은 뜨거울 때 금방해서 먹어야 제 맛 이니까요.
소화가 잘 되라고 이웃께 받은 골드키위 넣습니다.

핫도그를 잘라넣고 작은 초콜릿과 천도복숭아 넣어봅니다.
핫도그는 냉동으로 구입해서 전자렌지에 해동만 하면 되는데 사이즈가 작아서 거의 다 먹었어요.
물론 핫도그에 설탕과 겨자, 케찹을 고루 뿌려도 맛나긴 하죠.
천도복숭아는 크기도 좋고 냄새가 너무 향기로워서 구입했는데
아빠와 함께 잘 먹는 아들의 과일 중 하나에요.

몇 번 빵싸면 밥사주고 싶은 생각이 밀려드는 한국엄마들이 많으신 듯 한데
저 또한 그러해서 주먹밥 추가해요.
김가루에 최근엔 말린 잘은 각종야채와 새우 등 해물까지 첨가된 후리가케식의
아이들용 비빔밥용 김가루가 꽤나 많은 종류던데요.
참기름과 깨 정도만 첨가하면 식감이 더욱 좋아집니다.
말린 과일이 들어간 미니 머핀과 초코쿠키도 추가합니다
좋아하는 해적캐릭터 꼬지를 꽂아줬어요.
아이가 하루하루 즐겁고 신나게 보낼 수 있도록
오늘의 도시락 메뉴를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감자와 고구마를 좋아해서 쪄주곤 하는데 오늘은 맛탕입니다.
찐 고구마를 냉동했다가 튀긴 후, 물엿만 넣고 조려주면 되네요.
잘잘한 윤기와 바삭함에 끌린 동우가 아침에도 몇 개 먹어주고 갔어요.
간식시간엔 너무 딱딱하지는 않을지 걱정이네요.
우유와 함께 먹으면 영양적으로 좋곘지만 우유는 넣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