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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과 좋은시간

나들이<성남 중원어린이도서관>



남편의 권유로 11월12일 개장했다는 중원어린이도서관에 가족이 나섭니다.
택시를 타고 왔는데 주차장이 있지만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구대학교가는 도로에서 주택가로 들어가야하며 좁은 도로라서 아마 헤맸을 것 같아요.
언덕에 있어서 앞, 뒤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4층의 공원은 마무리가 안되어있다고 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부터 가봅니다.


꿈나무극장과 독서토론실, 우주과학강좌 및 영상물을 볼 수 있는 나로교실 등이 있는데
우주과학 전시물을 체험할 수 있는 우주교실이 좋아보였어요.
아들은 우주인모형에도 들어가보고 다양한 우주과학에 관한 기구를 만져보며 아빠와 돌아다닙니다.

컴컴한 우주선과 비슷한 느낌으로 걸어들어가 보는 곳도 있는데 매우 흥미롭습니다.
우주인의 복장, 음식, 화장실 등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됩니다.


2층은 어린이책동산과 사이버마당 등이 구성되어 있는데 초등학생들이 읽으면
좋을만한 영문동화책들이 많아서 남편이 더 흥미로워합니다.
한쪽으로 개관기념전시회라는 작은 구성이 있어 들어가보니 국제안데르센상 등
우수한 동화책에 수여되는 상을 받은 책들이 전시되고 있었어요.
"나는 토마토 절대안먹어", "고릴라" 등  아는 책들도 찾아내는 즐거움이 있군요.

시애틀에 갔을 때 들리지 못해 아쉬웠던 공공도서관과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옥스퍼드대학도서관,
그 나라의 힘을 느낄 수 있다는 영국국립도서관 등의 사진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남편 또한 도서관의 중요성을 설명합니다.
결과적으로 구마다 동마다 아이들이 이용할 만한 이 정도 규모와 시설의 도서관조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죠.
도서관의 유무는 그 지역인의 인성과 인격 등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여
엄마 또한 어린이를 중점적으로 하여 성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 많이 생겨나길 기대합니다.


1층은 아들수준에 맞는 유야용서적이 있는 꼬마책동산입니다.
동화구연실을 비롯해 모유수유실도 갖추고 아빠가 다녀와보신 화장실도 잘 되어져 있다는군요.
아이 혼자서 소변을 보고 손까지 씻고 나올 정도로 아이들이 사용하기에도 수월한가봅니다.


아들과 아빠는 각자 책을 골라와서 읽고 펴며 놉니다.
아는 글자가 생긴 아들은 혼자 읽기도 하고 모르는 글은 엄마와 아빠의 도움을 받아 즐겁게 책 몇 권을 읽었습니다.
엄마가 책을 볼 동안 아빠와 틀린그림찾기도 하고 팝업북도 보면서 희희낙낙이네요.
책을 보면서 가지는 풍족한 마음과 재미는 어릴 적부터 부모와 가족과 함꼐 하는 것이
습관들이기에도 좋고 즐거움도 생기는 것 같아요.
한 시간 반 정도 놀더니 나가려하네요.


휴게실 겸 놀이방도 잠시 들려봅니다.
별다른 장난감은 없지만 아이들이 신발을 벗고 잠시 쉴 공간이 있다는게 좋네요.

엄마가 되기 전, 집근처에 성북정보도서관이라는 그 시절엔 제법 괜찮은 도서관이 들어선 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며 마음껏 책도 보고 대여도 하고
다양한 신간의 책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던 20대가 있었습니다.
영화보기와 여행 등도 좋지만 조용한 사색과 더불어 읽고 쓰고 판단하며
사는데 여러모로 도움을 주는 책읽기는 좋은 경험 같아요.
남편과 생각이 같아 다행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책과 친밀해지는 시간을 많이 갖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물론 이런 좋은시설을 감사히 생각하며 아껴쓰는게 정말 중요하답니다.
개장한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우주교실엔 벌써 고장난 시설이 보이고
아이들이라지만 모유수유실에서 뛰어노는 등 하는 모습도 보여 아쉬웠습니다.
부모들의 관리가 필요함을 느껴요.
주어진 것에 행복하고 감사할 줄알며 아끼고 보존하려는 노력이 아이들을 데리고 갈때마다 아쉬운 부분입니다.
질서와 여유, 배려....이런 것들이 소중하며 꼭 지켜야 된다는 기본예의를 학교나 가정에서
좀 더 아이들에게 인식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