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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제주> 친정엄마, 강스가족의 겨울 제주도2박3일 <하루>


 

 항상 이래저래 감사하는 친정엄마와 무모한 가족여행을 시도해봅니다.
동남아와 일본 등이 일순위였거늘 폭설로 항공권의 문제가 생겨서
인터파크여행사에서 조식을 제외한 에어카텔 패키지로 변경했어요.
친절하신 김도영님의 안내로  가까운 제주도로 결정지어졌는데
결과적으로는 이래저래 다행이었답니다.

평일에도 막혔던 김포공항가는길 때문에 비행탑승시간을 거의 맞춰 들어갔어요.
비행시간 동안 호들갑스럽던 딸은 급기야 구토를 하고 이륙시에는 멀쩡하던 아들은
착륙시엔 귀가 아프다며 울어대서 정신없었습니다.
주변사람들께 민폐가 될까 매우 조심스러웠는데 후다닥 재빠르신 승무원들의 처리로
수습되었습니다. ㅠ.ㅠ


제주도는 서울보다 춥지안았지만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었어요.
ok렌트카회사는 공항에서 2,3분 거리에 가까이 있었고 각종 할인권과 제주도 안내책자까지 많아서
열심히 검색하고 일정까지 짜고 온 강스부부의 노력이 한꺼번에 무용지물이 되어 버립니다.
내비게이션이 근처 지리를 잘 알려주고 맛집까지 알려준답니다 ㅠ.ㅠ
기분좋은 귤 한상자를 받고 점심식사를 하러가요.


공항근처 황가네뚝배기에서 전복찌개와 한치물회를 주문합니다.
작은 자리돔 조림과 무나물, 김치 등의 반찬으로 아이들도 잘 먹었는데
예상외로 친정엄마께서 잘 드셔서 좋았어요.
좌식이라서 아이들과 가기에 좋겠고 시원한 국물이에요.


* 황가네뚝배기 : 제주시 연동 261-26 / 064-713-8887


숙소가 있는 중문단지 가는 길에 잠시 용두암에 들려요.
아들은 전에 와서 넘어진 곳이라더니 또 넘어져서 바지가 구멍났지만 다치진 않았어요.
바람이 엄청 쎄서 입구까지만 가서 사진만찍고 여성들은 매점으로 피신합니다.
부자간은 계단을 따라 용두암 아래 바다근처까지 다녀오셨어요.


시야가 훤한 제주 시내를 지나 멀리 한라산을 배경으로 눈쌓인 풍경을 보며 차로 이동합니다.
내 차량이 아니요, 내 동네가 아니다보니 신랑은 제법 신중한 눈치에요.
축구경기장이 멋스러운 중문쪽 이마트에 들러 생수와 아이들 간식을 구입하고 신라호텔로 갑니다.
줄인다했는데 짐이 엄청 많아지네요.


친절한 직원들의 안내로 예약한 본관 온돌룸에 들어왔는데 약간 기대미만이네요.
시설이 많이 낙후되었더라구요.
친구들 말로는 온돌룸이 좀 그러하고 일반 객실은 괜찮다고 하던데..
어른들이나 아이들을 동반해서 사용하는 온돌룸에 더 신경을 써서 시설을 갖춰야 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많이 헀습니다.


룸을 두개 할까 하다가 결정했는데 욕실도 좁고 허름해서
차라리 일반객실로 2개 하는 편이 낫지않았을까 싶어요.
정원전망 온돌테라스로 추가금액까지 있었거든요.
그래도 초콜릿은 정말 맛있었어요.
정리정돈을 하고 저녁식사를 하러갑니다.
어른들은 정리하고 아이들은 뛰는지라 정신이 없어요.


차량운행되는 맛집이라는 해송횟집으로 가요.
호텔과는 약간 떨어진 중문해안가였는데 손님이 많으시네요.
1층은 모두 룸이어서 좋았는데 다윤양 덕분에 정신산만합니다.
돌돔을 주문하니 전복죽과 샐러드 등 나와 죽 덕분에 조금 조용해진 딸이에요.


음식은 정말 만족스러웠고 서비스도 좋은 해송입니다.
손님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잘 해주시네요.
제공되는 음식마다 정성스럽고 맛있었어요. 특히 회 육질은 말할 것도 없고,
전복볶음은 중식집보다 맛있습니다.
엄마가 쏘시면서 맛있다는 말씀을 전하시니 사장님도 좋아하시네요. 


해송횟집: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 2356-1 / 064-762-0777



아이들과 고생스러운 여행이 시작된 첫 날,,
서로의 수고와 노력, 앞으로의 빡센 일정을 자축하는 맥주건배를 해요.
앞 쪽 바닷가에 조명이 있어서 가보니 작은 수영장 부근에 가오리가 있네요.
요트부분도 멋져서 부자간 다녀오시고 사진도 찍어봅니다.
저녁이 되면 정말 어둑하고 조용한 제주도 입니다.


피로감이 있긴 하지만 수영복을 준비해서 나가봅니다.
제주 신라의 최고의 장소..야외온천이 있거든요.

남편의 상사께서 보내주신 딸의 수영복은 너무 귀엽습니다. 감사하네요.
1층 수영장을 통해서 나갔는데 저녁시간인지라 좁은 락커키가 반환이 되서 금새 들어갔어요.
실내수영장은 좀 좁고 아이들 물놀이장도 예전에 만들어진 스타일에요.


실내수영장 쪽에서 출입문쪽으로 갈색가운을 입고 갈색 슬리퍼를 신고 나가면
노천탕인데 가족탕이 바로 있어요.
생음악도 흘러나오고 분위기 그만이군요.
잘왔구나 싶게 아이들도 뜨끈한 물을 좋아합니다.
물 온도도 적당하고 부글거리는 거품이 올라와서 재밌어요.
아름다운 조명으로 장식된 숨비스파라는데 가족이용이 많습니다.


외부 쪽으로는 머리쪽으로 히터가 나오는 선탠의자도 있어 그리 춥지않아요.
사진도 찍고 앉아있었는데 아들은 나와서 오렌지쥬스를 한 모금 마시더니
개운하고 시원한 캬~소리를 냅니다.
역시 땀흘린 자가 먹는 음료수가 달고 진한가봐요.ㅋㅋ
엄마하고도 장난스럽게 사진도 찍어봅니다.


룸으로 돌아와서 샤워를 싹 하고 쉬자니 잠이 솔솔옵니다.
고생스러워도 일단 하루는 지났습니다.
아이들은 그래도 기운이 남았는지 아빠와 몸으로 놀고 있어요.
어린 아이들은 그래도 좋은가봅니다.
에고고...엄마는 드러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