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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경기, 부천> 아인스월드


날씨가 풀린 주말입니다.
아이들은 기분이 좋은지 엄마를 웃겨주며 자동차에 오릅니다.

부천으로 고고씽해요.


제주도의 소인국테마파크같은 곳이 부천에도 있다길래 가보기로 합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계 여러나라의 다양한 유명건축물을 소형으로 만들어 놓고
설명을 해준다고 해요.
가족은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들어가면 만나는 푸드코트에 먼저 입장합니다.
2층 레스토랑은 폐업이라서 1층에서 돈가스를 먹었어요.
간단하게 도시락도 싸와서 함께 먹었는데 아이들이 잘 먹습니다.
더 좋으라고 기념품샵에서 사탕 하나씩 쥐어주니 먹어가면서 돌아봅니다.


오늘은 부녀간이 짝이되서 돌아봅니다.
아빠만 보면 걷기도 전에 다리가 아프시다는 아들은 유모차에 앉히고
딸은 아빠 몱이에요.
좋게 엉겨붙었다가도 5분이나 10분있으면 뻐팅기는 딸을 감당못하시는지라
엄마의 몴이 되었는데 오늘은 잘 계시길래 그냥 나뒀는데
기분좋은 딸은 아빠에게 내내 안겨 이곳 저곳 두리번 거리며 다녔어요.
그래서 친밀해졌는지 저녁시간 집에 와서도 아빠에게 애교를 부리며
잘 해주지않는 뽀뽀도 해주고 껌처럼 붙더군요.


덕분에 엄마는 유유히 유모차를 밀며 다양한 구성을 꼼꼼히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분이 앞쪽에 계셨지만 우리는 가족끼리 돌아보기로 해요.
영국의 타워브리지에서 시작한 구경은 프랑스의 에펠탑과 다양한 사원과 성을 지나
피사의 사탑을 지나
이탈리아와 독일, 그리스의 멋드러진 건축물들을 지납니다.


러시아존에서 나름 깜찍한 포즈를 취하는 동우에요.
그의 손에는 밥 잘먹어서 아빠가 사주신 2000원뽑기에서 받은 포켓몬 장난감이 쥐어져있어요.
꼭쥐고 뺐다 꼈다 만지작 거리면서 이곳 저곳을 둘어봐요.
스핑크스나 피라미드를 지나 안쪽 까지 섬세하게 꾸며놓으신 요르단과 모로코의 건축물을 보며 감탄하여보네요.
마추픽추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지나니 미국존이 나옵니다.


백악관과 몇몇 곳을 지나니 멋드러진 타임스퀘어 쪽이 나와요.
전에 무릎팍도사의 이장희님 편을 보는데 딱 들어서기만 해도 자유와 예술의 느낌이
넘쳐서 그곳에서 정착해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버뜩 떠오르며 남편을 종용하여
추후에 가보자고 말을 꺼내봐요.


시애틀에서도 8시간 정도 더 비행기도 이동해야한다는 이야기에 질겁하면서도
왠지 한번 가보고 싶구나 하는 막연한 동경 가져봅니다.
아마 주부들은 곁에 두고 싶은 아이들 생각과 더불어 반대의 자유시간을 항상 꿈꾸기
때문에 소녀처럼 여행이나 자유시간을 동경하게 되곤 하는 것 같아요.
소원을 빌며 동전하 나를 던졌는데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흠칫하며 사진을 찍다가 이쁜 표정 했더니 돌변하는군요.ㅋㅋㅋ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타워입니다.
남편의 회사 지사도 이곳에 있다는데 우리나라 삼성에서 건축한 것으로 알구요.
매우 멋드러지지만 인근엔 빈민촌이 있다고..합니다.
여러가지로 여유가 생기면 남편과 함께 여행을 다녀보고 싶습니다.
물론 잘해줘야 함께 다닌다며 늙을 남편의 협박용도로도 사용하는 미래계획이에요.ㅎㅎ
뭐 돈없고 친구없어서 마누라와 함께 다니는게 다는 아닐지언정
남편은 웃으며 받아주곤 하는데 뭔 뜻인지는 모르겠구요.


아시아존을 거쳐 우리나라의 건축물을 끝으로 짧지만 왠지 세계여행을 한 듯
많은 기억력을 요구하는 아인스월드의 구경을 끝냅니다.
바람이 불지않고 햇볕이 잘 내리쬐어서 간만에 덜덜 떨지않고
즐거운 야외구경을 했네요.
넓은 주차장과 단체프로그램 등 아이들을 데리고 와보기에 재미있을 것 같고
여유있어서 좋지만 약간 더 소소한 것들을 신경써주셨으면 하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식수대가 더 깨끗했으면....뭐 그런 것들이에요.ㅋㅋ
매표소와 입구 직원여성분들 친절하셨구요.
밤에는 조명이 켜지면 매우 아름답다고 하니 늦은 시간에 들려도 좋을 장소 같아요.
화산폭발, 분수대의 특수효과 등도 있다니 봄이나 가을에 와봐도 좋겠구요.
작지만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재연해서 체험 할 수 있도록 해둔 좋은 장소네요.

아인스월드: 부천시 원미구 상동 529-2  / 032-320-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