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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18개월



쑥쑥 자라는 것 같습니다.
친구가 사준 커플신발도 너무 딱 맞게 발사이즈가 커버렸고,,
기분이 좋으면 혼자 어느정도 시간을 보내기도 하니까요.

겨울내 남향집에서 가장 따뜻한 거실 한켠으로 마련해줬던 놀이방을 없앴습니다.
잘 놀기도 하지만 장난감이 쌓여가고 있고 뭘 숨겨두기도 하고..
아무래도 침실, 거실 등의 기능에 맞게 보완되어야 손님오시기도 좋고..ㅋㅋ
친정엄마의 권유로 하루 종일 엄마는 가구배치와 봄맞이 대청소를 끝냈지요.
커텐만 빨지못했는데 자주 치운다고 해도 잔먼지들이 정말 많았어요.
남편도 어쩔떄는 즐기는 것 같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이렇게 한 두번 해주면 자잘한 장난감들도 제자리를 찾고 공구놀이 등과
같이 사용하지 않지만 주면 다윤양이 좋아할 만한 것들도 한 번씩 꺼내주게 되니까요.


역시 장난꾸러기 다윤양은 오빠를 따라한다며 그림그리기를 했다가 바닥과 가구에 볼펜칠을 해두고, 과자를 먹는다며 이곳 저곳에 뿌리고 숨겨두기도 하며
엄마를 한시도 쉬지않고 바지런히 부시닥거리게 합니다.
헥헥~거리며 따라다니자면 체력도 많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ㅋㅋ
잘먹고 잘싸고 잘 때는 곧 잘 깨기도 하지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어느 집이건 첫째들을 모방하고 눈여겨보는게 많아서 둘째들이 뭔가를 할 때는 명확성이 더 있는 것 같아요.


스티커놀이를 좋아하던데 책장정리를 하면서 스티커책들이 많길래 모아두고 잘 활용하고 있어요.
자신에게 붙였다가 엄마에게 붙였다가 좋아하는 호비와 코코몽스티커도 제법 그림자위치에 붙이기도 하더군요.
이렇게 환한 웃음을 보이는 것을 보니 만족스럽게 놀았나봅니다.
책도 많이 읽어달라하고 하루종일 엄마 뒤만 졸졸 따르며 요구가 많은 딸인지라
혼나기도 많이 하는데 이런 웃음을 보면 또 안스럽기도 해요.
물론 지금이 엄마의 손을 가장 필요로 할 때라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잘 놀아주고
요구를 들어줘야지 하면서도 주부로서의 할일들이 머릿속에 가득한지라
짜증이 불쑥불쑥 일기도 하거든요.

그나마 자꾸 짐을 없애자는 생각이 가득해서 자꾸 내다버리고 아까운 것들은 지인도 주고
그러는데 없으면 아쉽고 사용할 곳도 생기는지라 아이들 용품은 내년까지는 나두려해요.

고집이 세고 활동적입니다.
친가에서는 가장 운세가 좋은 편에 속한 다고도 하시던데 맞는 가 싶기도 해요.
말도 이제 제법 많이 하고 명확해지는데 야릇하게 아빠만 오면 옹알이 식으로 해서 아직 인정받고 있지 못합니다.
우리 딸이 조금 힘들기도 하지만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날도 오겠죠...ㅋㅋ
그때 까지 큰 문제없이 2월의 마무리를 해야겠어요.
우리 딸....화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