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강스가족 투게더

전원주택으로 이사한 사촌댁으로 고고!!



 외출하자니까 부녀간이 낮잠을 주무셨어요.
이렇게 화창한 날 ...
집에서 있자니 잠에서 깬 다윤양과 동우가 집안을 쑥대밭으로 휩쓸고 다닙니다.
엄마의 인내는 한계에 다다라 남편에게 나가자고 종용해요.
그동안 거의 늦게 퇴근하고 업무가 많아서 피곤했을 남편인데...
조금 미안했지만 내가 이해력이 부족했다는 사과는 하지 못했습니다. 
주말의 나들이가 익숙해진 것인지 집에서 있기엔 엄마의 책임이 너무 많은 이유에요.
이 무게도 좀 내려놓으면 좋겟는데 잘 되지않습니다.

느즈막히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신 사촌오빠에게 가요.
마당이 있다고 해서 뛰어놀게 하려구요.


감기약을 먹은 이유인지 아들은 잠을 자고 마당에 장난감이 가득한 것을 보더니
자다 벌떡 일어난 다윤양은 나가놀자고 난리입니다.
몇 개월 빠른 사촌오빠의 딸에게 언니~하면서 함께 아빠와 공차기도 했어요.
아무래도 마당넓은 집에서 사는 이유인지 조카는 뻥뻥...잘도 차네요.
평소에 하기 힘든 모래놀이에 포옥 빠진 다윤양입니다.
역시 마당이 있는 집은 아빠들의 로망 뿐만 아이들의 로망이기도 한가봐요!


잠에서 깨신 동우군은 해지면 놀 수 없으니 나가서 놀자는 말에 생각없는 듯 하더니
막상 나와서는 맘에  쏘옥 드는가 봅니다.
다윤이와 모래놀이도 하고 이곳 저곳을 뛰어다녀요.
아빠에게 우리도 마당있는 집도 한 채 사서 놀다가 잘 때는 아파트집에 가서 자겠다네요.
아버지 부담을 확~느끼셨을 겁니다. ㅋㅋㅋ
딸은 조리하는 척 하더니 장난감 컵을 아빠와 엄마에게 들이미네요.
호~해서 먹으라면서 말이죠..


어린 아이들 둘을 데리고 주택에서 살기엔 주부의 할일이 아파트보다 많을 텐데...
2층 집은 소담스럽고 아기자기했어요.
마당으로 통하는 쪽 말고 주차장 옆으로 계단이 있고 현관문도 있습니다.
1층은 유리창이 많아 아이들이 자라기에 식물처럼 좋을 것 같았는데
아이들 방으로 꾸미셨더군요.
텔레비젼은 2층 침실과 옷방에만 둔 것이 인상적이었구요.

마당 여기저기 슬슬 이쁘게 꾸미고 있는 손길을 보았네요.
부지런도 하십니다.
씨앗도 뿌려놓았다는데 자랄 때쯤 다시 구경하러와야겠어요.
2층집인데 소담스럽게 잘 꾸며놓으셨네요.
아이들이 있어선지 따땃한 집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어린 조카들은 순했어요.
아이패드와 원목 놀잇감을 가지고 사이좋게도 놉니다.
전화만 하고 바로와서 아이들과 정신없었을 주말이었을 텐데...
카레로 저녁식탁까지 차려내시고는 바베큐를 맛보았네요.
배달은 안되서 오빠가 내려가셨는데 고구마를 사오셔서 야외에서 굽고 있습니다.
다윤양과 동우도 바베큐닭맛을 보려고 식탁에 앉았네요.
모임 기념 인증샷도 찍고...


야외에 있는 나뭇가지도 태우고 하는 철제에서 은박지에 싼 호박고구마를 궜습니다.
아이들은 나뭇가지도 더 줏어와서 던지기도 하고 곧 맛 볼 고구마와 휘황찬란한 하늘의 달님,
번쩍 번쩍 살아움직이 듯 이글거리는 불구경을 하느라 슬슬 쌀쌀해지는 마당에 서서
한 참 빠져있네요.
노랑 황금색의 호박고구마는 맛도 좋더군요.
뜨겁고 부드럽고 끈내주는 별미네요.
자고 가라지만 밤중에 깨서 시끄러운 남매들인지라....준비도 안해오고 해서
담에 고무수영장을 마당에 놓고 수영놀이하러오겠다며 집으로 돌아가요.

가까이에 좋은 장소가 생겼네요.
자주자주 가서 아이들 뛰어놀게 해야겠어용..
수영놀이 엄청 재밌겠네요.
다음엔 바베큐 식사도 하자고 약속하며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