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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경기, 의정부> 바위소리에 가다!

 


오늘은 어린이날이지만 가족이 모두 즐거울 수 있는 나들이 장소를 택했습니다.
할머니댁에서 그나마 나가기 수월한 의정부의 음식점인데
아이들과 뛰어놀 수 있는 장소도 겸하고 있다해서 전부터 남편이 점찍어둔 곳이에요.
아이들은 밥을 먹고 준비하고 신발을 신으니 신이 나서 먼저 나가려합니다.
어머니댁의 아파트밖에서는 재활용품수거가 한참인데 아이들은 토이스토리에 나오는
"발톱이다~"하는 집게라며 또 조아라 쳐다보며 한 참을 웃네요.


 

 

 


큰 도로에서 많이 들어가지 않은 아주 조용하고 아름다운 동네로 들어가면 표지판이 보이고
주차장이 나와요.
떡 만들기 체험장도 있던데 좀 더 위쪽으로 가면 나옵니다.
입구부터 멋드러진 조각상이 우리를 맞아주고 있으며
재미있고 흥미로운 물품들을 가득 담아 놓은 장소라서 기대가 되네요.

 

 

 


말구경을 하러 갑니다.
실물을 구경하기 힘든 지라 아이들은 반겨 맞이하며 갔거늘...
커다란 눈망울이 이쁜 말은 냄새는 지독한지라 아들이 또 움찔하며 내려갑니다. ㅋㅋㅋ
딸도 좋아하였지만 오빠를 보더니 본인도 코를 손으로 막네요.

 

 

 


입구의 인물표정을 따라하는 오빠를 보더니 딸도 흉내를 냅니다.
이제 엄마의 사진찍기에 딸을 등장시킬 수 있는 때가 도래한 듯하여 흐뭇하네요.
아들은 다양한 인디언, 기사, 해적들 모양의 소품들에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먼저 뛰어가요.
식당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지만 아들을 따라 돌아가면 다양한 외부장소가 많아서
돌아보고 들어가기로 합니다.

 

 

 


이층버스 안에는 들어가볼 수 있는데 먼지가 좀 많긴 하지만 기타와 의자도 있어요.
정원처럼 꾸며져 물레방아도 돌아가며 테이블이 둘러져있는 중앙을 지나가면
계곡으로 물도 흐르고 다리도 놓여져 있죠.
재미있게 다리를 내려가려는 죄수들이 보여 따라서 포즈 취해요.

 

 


기차를 타고 있는 죄수도 있고 산언덕과 나무다리 등,
다양한 부분에서 줄무늬 옷을 입은 죄수들을 만날 수 있는 재미가 숨어

있답니다.
 

 

 

 


언덕으로 약간 오르면 사진찍기 좋은 의자에 조각상도 있어서 아이들과 재미있게 대화를
나눠볼 수 있어요. 괴물모양과 천사상도 있고 앞뒤가 똑같은 불독으로 보이는 개모양의
조각상도 있는데 조금 무섭기도 한데 아이들은 흥미 있어 합니다.

 

 

 

 


식사 시간입니다.
음료만 야외에서 마실 수 있고 식사는 안쪽의 집모양의 내실에서만 가능하다고 해서
이동했어요. 많은 메뉴 종류는 아니라서 돈가스를 주문합니다.

대부분의 음식점들은 외부음식반입불가인데 이곳은 참견이 적습니다.
몇 번 와 보신 듯한 가족분들은 김밥을 싸가지고 오셔서 음료만 드시더군요.
그런 자유로움은 좋지만 친절성이 떨어져서 아쉽습니다.


 

 

 

 


작은 인원이 들어갈 수 있는 집도 있어서 딸과 들어가보니 거울도 달려있고
의자도 있어 백설공주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나무에 매달려 있는 사람 같은 마네킹과 재미있는 자동차 등..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안쪽으로는 잔디밭이 있어요.
돗자리를 깔지 말라는 주의사항도 있는데 아이들은 들어가서 희희낙낙 뜁니다.
아이들이 공 차고 뒹굴기 딱 알맞은 사이즈로 느껴집니다.
풀도 만져보고 아빠에게 휘휘 돌아달라고도 하면서 소리지르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이군요.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계곡도 있습니다.
차가운 물속에 발을 담그니 정신이 번쩍 드는 청량감이 옵니다.
은박지에 싸둔 감자는 천원인데 화롯불에 던져뒀다가 20분 정도 후에 꺼내 먹으면 된다길래
하나 구입해 봤는데 거의 한 시간은 구운 듯합니다.
역시나 꼬들하니 잘 궈져서 아이들이 고소한 구운 감자의 맛에 빠졌어요.
연령과 성별을 떠나 함께 즐거운 시간을 자연속에서 보내니 기분이 편안해요.

 

 

 


딸은 빨간 자동차운전에 한 참 집중을 하였습니다.
엄마도 태워보고 할머니도 태워보고 오빠와도 핸들싸움을 했지요.
남편과 사이좋게 얼굴을 맞대고 사진도 찍어봅니다.
아하하..재밌습니다.

 

 

 

 


숲길을 걸으며 할머니께 나무이름과 풀이름을 듣는 아들입니다.
흙 길을 밟아보는 것이 어릴 적에는 참 따스하고 보드라운 느낌으로 오래 남는 것 같아서
말랑한 그 길을 걸어봅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가까운 곳으로 따라 나갔던 어린 때가 가끔 떠오르곤 하는데
내가 아이들을 낳고 기르며 부모님처럼 데리고 나들이를 나오다니..
옛 기억이 꿈같기도 한데...
성장한 아이들도 엄마처럼 부모와의 나들이를 떠올리길 바래봅니다.
행복하고 따뜻했던 기억으로 말입니다.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