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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부산> 고고씽! 가는길&오는길

 

 


 이러저러한 이유와 핑계로 명절에는 딸을 데리고 가지 않은 시댁 부산입니다.
최근 애교가 넘치는 딸을 보지 못하신 시어머니께 딸도 보여드리고,
사촌들과 좋은 가족애의 시간을 갖고자 부산에 갑니다.
어린 남매를 생각해서 고민하다가 차량을 가지고 가기로 했답니다.
아이들 먹을 것과 마실 것, 옷가지들을 챙겼는데
남편은 아이들 베개와 이불까지 챙기더군요.
괜시리 짐만 된다 싶었는데 아이들이 잘 자고 팔받침도 되고 쓰임새가 좋았어요.
징검다리 연휴인지라 막힐 것을 예상하고 일찍 출발하려고 했는데
부부가 이야기도 하고 위대한 탄생도 시청하느라 ㅋㅋㅋ
오전 7시 반에 나섰습니다.

 

 

 


경부에서 약간 막히다가 여유가 생길 무렵, 금강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날씨가 비 온다고 해서 이정도지, 날씨가 좋았다면 에버랜드로 가는 가족들과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람들까지 막혔을 것 같아요.
금강휴게소에는 시원한 강바람이 좋습니다.
아이들도 일어나서 밥도 먹이고 한 자세만 유지하는 남편에게도 체조시간이 되었어요.

우리사랑 변치말자는 이 곳 휴게실에서도 자물쇠로 볼 수 있네요.
뭔가에 기대고 빌고 싶은 마음이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마음인가 봅니다.
왜 여기 자물쇠가 달려있냐며 의아해하는 아들은 흔들 그네를 타면서 좋아합니다.

 

 

 


뽀로로마이크로 노래도 부르고 오빠와 아빠의 발차기 장난에 짜증도 내어보네요.
흐린 날씨에 간간하게 내리는 비와 드라이브하기 좋다가
경북에 들어서니 해가 쨍 뜨면서 후끈후끈 해집니다.
한 번 더 휴게소에서 쉬었는데 아이들은 닭튀김을 먹고 엄마와 아빠는 물을 마셔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팔입니다.ㅠ.ㅠ
예전에 외할머니댁에 갈때 금강휴게소에 들렸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은 흘러가는데 변한 것들과 그러지 않은 것들 사이에서 기분이 야릇해지네요.

 

 

 


출발도 오전에 나섰습니다.
헤어짐은 아쉽지만 막히는 것도 무섭기에 서운함이 가득한 시어머님의 얼굴을 뒤로하고
돌아 나왔습니다.
아들은 전 날 대형마켓에서 구비했다가 차량에 숨겨놨던 장난감을 안고 좋답니다.
남편은 또 힘든 운전 여정에 긴장하며 핸들을 잡구요.
긴 긴 낙동강을 따라 경북을 지나니 구미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대도시더군요.
여행만 하면서 살기도 쉽진 않겠지만 짐들고 아이들 챙기기 힘든 여행길에
차량을 가지고 이동하는 것에도 장점은 있습니다.

 

 

 



문경휴게소도 깔끔하고 좋았는데 아이들의 유모차 등이 올라가기 수월하게 계단이 적네요
아이들은 놀이터로 뛰어가 약간 놀았어요.
아이들과 식사를 하러 들어가요.
백반 등 위생적으로 식사하는 부분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어머님이 싸주신 찰밥도 있어 라면과 우동만 주문해서 말아먹습니다.
김치와 단무지도 나와서 식구가 간단하게 먹기 좋았어요.


부산으로 내려갈 때는 7시간 정도 걸렸고,
돌아올 때는 4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처음 차량이동이라 여러가지 걸리는 부분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수월하게
다녀와서 다행스럽습니다.
거리는 멀지만 마음만은 가까울 수 있도록
시간이 날 때마다 시어머님께 갈 생각도 더 해보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