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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테마투어

경기, 용인 > 2011피크닉데이, 에버랜드에 가다!



 올 해도 어김없이 남편의 회사 측에서 피크닉데이를 열어주셨습니다. 
작년에 어렸던 딸도 이번엔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기대도 되지만
가는 길에서 막히면서 고행길이 될 듯 하여 느즈막히 움직이기로 합니다.
출장갔다가 늦게 오신 아빠를 기다리고 자느라 늦게 잤던 아이들인데 그래도 역시 부부가
모두 있는 주말에는 일찍도 일어나는군요.

경기도 광주 쪽으로 돌아서 들어가니 30분 정도 소요되었고 역시나 주차 운행요원들의
발빠른 작업으로 수월하게 주차까지 하고 운행버스를 탑니다.
매표부스 쪽에 마련된 등록데스크에 가서 자유이용권과 물과 사탕주머니 등을 받아요.
사탕 하나에 아이들은 완전히 들떴습니다.


오랫만에 좋은 날씨와 5월에서 6월까지 장미축제기간으로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뽀로로 어드벤처가 6월초에 열린다고 리뉴얼 중인지라 외벽에 주인공들 사진을 보더니
많은 아이들이 사진을 찍고 우리도 예외는 아니네요.
햇살은 따갑지만 바람도 있고 정말 화창하고 좋은 소풍날 분위기 납니다.


몽키밸리 쪽으로 내려가려는 입구에서 아이들은 한껏 신이나서 엄마의 사진기 속에
담아보려합니다만...남매 둘다 만족스러운 컷은 참 힘들군요.
에잇..엄마의 욕심인가 싶어서 바로 내려갑니다.


아프리카동물 탐험전이라는 곳에 들어가서 다양한 동물들도 보고 재미도 느껴봅니다.
하이에나, 당나귀, 나비 등이 있어서 항상 에버랜드에 오면 들리는 부분인데 아이들이
생동감 있어 보이고 한 껏 즐기는 모습이니 좋더군요.
기린과 코끼리 모형들을 보면서 어떤 동물인지 맞추기도 하였는데 잘했어요.
최근에 동물과 과일 종류를 많이 인지하는 딸입니다.


주토피아쪽으로 오면 다양한 새와 원숭이를 구경할 수 있으며 볼거리들도 풍부해요.
아이들은 만화 보물섬에 나올만한 커다랗고 색감이 알록달록 화사한 앵무새도 보고
회색빛, 검정빛 이색적인 앵무새도 실컷 구경했습니다.
그 외에 다양한 커다란 새들도 가까이에서 보고 소리도 질러봅니다.
역시나 예상은 했지만 어트랙션 부분은 인산인해여서 시도도 하지 않아요.
애니멀 원더 랜드에 들려서 동그란 응가를 아무렇지않게 하지만 털이 북실북실한
귀여운 하얀 양도 만져봅니다.

해가 지나면 나이도 먹지만 많은 변화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네요.
소심한 면도 있고 깔끔하기도 해서 손대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안 쪽으로 들어 가면 들어갈 수록 사람들이 많아서 일단 배고픈 아이들에게 먹이기도 할 겸,
아버지 회사의 행사장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다른 몇 몇 기업 쪽에서도 행사를 하느라 재 작년에 했던 좁은 장소더군요.
치킨과 소시지와 음료 정도만 제공되는지라 도시락 준비를 잘해갔습니다.
아버지의 회사 지인분 가족들과 나무 그늘 바닥에 앉아서 함께 음식을 먹었어요.
여기서 주는 생맥주는 정말 맛있는데 한 잔 먹어갈 때 즈음 다시 가니 바닥났다는...
준비하신 양이 적었는지 오신 가족들이 많았는지 아무튼 북적거립니당..


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구석 구석에 아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부분이 많아서 좋아합니다.
아시는 분들, 마주치시는 분들과도 인사를 나누고 근황을 물으니 그새 성장한 아이들에게도 
관심과 질문을 하며 관심을 보여봅니다.
아이들이  즐길 만한 것들을 돌아봐요.
먹거리는 떨어졌고, 총쏘기도 끝났고, 에어바운서를 두어 차례 다녀온 아들은 뭔가 보았는지
엄마와 가보자고 합니다.


지인의 아드님과 함께 비누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앉아서 전문가님의 지시에 따라 비누가 될 재료들을 담고 이쁜 무늬가 될 재료들도 넣습니다.
향기로운 에센스와 오일, 알코올 등 도 뿌려보고 모양틀 가득 담아 굳힌 뒤에 찾아갑니다.
아들은 그 말랑한 액체가 딱딱한 비누가 되었으며 손씻을 때 사용할 수 있는지
집으로 와서 바로 사용해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다음은 나만의 향수만들기 코너입니다.
방문객들이 많아선지 날이 더워선지 조금 지쳐보이는 이쁜 언니들이 아이들을 앉혀서
냄새를 맏아보게 하고 병 속에 스포이드로 떨어뜨려 맘에 드는 향을 찾게 해주십니다.
그래도 맘에 드는 향을 아니다. 맞다..찾아서 언니와 조향했습니다.
그리고 잘 흔들어서 섞이게 하고 이쁘게 포장해서 주셨어요.
약간 CK향수와 비슷한 향이 나던데 엄마는 본인이 사용할 욕심으로 안방 화장실에 쟁여
놓았는데 아들이 찾아서 냄새만 맏게 하였지요.



에버랜드를 돌아볼 요량으로 나오는데 한 껏 업이 되신 우리 아드님은 흐드러진 웃음으로
엄마까지 웃게 만듭니다.
좋아죽겠다는 표정이네요.
날씨는 점 점 더워지고 사람들도 많아져서 자유이용권이지만 대기시간도 많아질테고
아이들과 힘들 것 같아서 집으로 가고자해요.
땡깡을 피우던 딸은 드뎌 잠으로 빠져들고 그 잠시의 시간에 남편은 녹초가 되셨지요.
다음부터는 안와!라고 할 것 같은 표정이더군요.
그래도 이렇게 가족들을 위한 배려를 잊지않고 해마다 진행해주시는 회사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해드리고 싶군요.


몇 번 들려보았지만 볼때 마다 새로운 부분이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게끔 잘 구성해놓으신
에버랜드가 참 좋긴 합니다.
그래도 날이 날인지라 넘쳐나는 관람객들도 과장 좀 더 부치자면 목욕탕 같이 느껴졌어요.
그 열기와 그 인파에 아이들을 챙겨대고 신경쓰느라 약간 더 지친 이유인지
부부는 잠이 몰려오고 나른해지기조차 헀으니까요.
한 여름에는 정말 오기 힘들겠습니다.

6월까지 사용하는 표를 친언니에게 받았는데 힘들더라도 평일에 방문하는 것이
여유있게 아이들과 돌아볼 수 있는 방법 같기도 해요.

우리 남매들이 더 크기전에 어서 하나 만들어 주세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