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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 삼성> 2011 서울국제도서전!


2011년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렸습니다.
사전등록객은 무료라서 신청하고 친구와 함께 들려봅니다.
주말에는 관람객이 많은 편이라서 평일 오전에 다녀오게 되었어요.


세계적인 수준의 도서들을 접할 수 있고 새롭게 느껴지는 일러스트들과 원본들을
구경할 수 있어서 꼭 참석하는데요.
이번에도 아름다운 볼거리들이 가득합니다.
다양한 조형미술이 책자에 함께 사용되기도 해서 독창적이며 보는 재미가 많아집니다.
멋지고 톡톡한 포장지는 사두면 재활용해서 뭔가를 만들때나 선물용 포장지로 사용할 때
좋던데요. 올해도 나와있군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않고 한산해서 좋았습니다.
방문할 때마다 느끼지만 깔끔하고 다양한 부스와 서적들이 있어서 좋아요.
물론 눌러앉아서 읽을만한 공간을 부족합니다만, 누가 뭐랄 것 없이 둘러보고
사진찍고 하기엔 서점보다 좋은 점도 많습니다.
물론 판매와 홍보를 목적으로한 부스들도 보이긴 하지만 그리 나쁘지 않을 정도에요.


귀엽고 정성스럽게 꾸민 부분이 많았습니다.
꼼꼼하게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작은 부분까지에서도 신경쓴 전시라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전시는 홍보를 잘해서 더 많은 가족들이나 학생들도 둘러볼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는 재미를 알 수 있는 기회니까요.
그래도 대부분 아이들용 서적들이 귀엽고 이쁘고 많습니다.


최근 일러스트의 느낌과 작가의 개성이 가득한 일러스트 월에도 가보았어요.
맘에 드는 몇 작품을 찍어봤는데 몽환적이면서도 아름답고 귀엽고 참신하고 좋네요.
아이들에게 한 번 쯤 선물해주고픈 동화책 속의 그림들입니다.
아기의 첫 그림책이나 언어카드, 사물이름, 동물이름 카드 정도는 엄마가 그려주고 싶었는데
우리 아이들은 금새 커버렸네요.
전단지에 나오는 실사를 보여주고 단어를 가르쳐주고 없으면 몇 번 간략하게 학습장에 그려서
보여주곤 했던 아들의 아가시절이 떠오릅니다.
엄마가 그려주는 그림을 아이들은 참 좋아하는데요.
더 크기전에 엄마는 한 번쯤 멋진 그림책이나 그림을 그려주고 싶네요.


한 쪽으론 팝업북 특별전이 있었는데 어른이 봐도 재밌었어요.
그림은 그릴지 언정, 입체적인 부분은 카드로도 꾸미기 힘들던데 참 독창적입니다.
아이들은 팝업북을 참 좋아하는데 거의 찢어버리거나 뭉개기도 하죠.
몇 권 있었는데 딸에게도 공주님이 짠하고 나오는 책을 사주고 싶네요.

너무나 강한 이미지와 환상을 심어주므로 전래동화나 명작동화의 공주나 여왕 시리즈는
조금만 읽혀주고 싶은데 벌써부터 공주를 너무 좋아하는 딸입니다.
아무래도 왕자가 나타나 평생 행복하게 잘살았다는 내용은 현실성도 부족하고
연애나 결혼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 내용이니까요.ㅋㅋㅋ
그래도 꿈과 희망을 선사하기엔 팝업북이 좀 더 도움이 되는 것 같긴 합니다.


어린이 서적부분을 따로해서 좋았는데요.
아이들도 놀만한 부분, 앉아서 책을 볼 부분이 맘에 들더군요.
평일이라서 그리 많지 않은 아이들은 어린이만화라는 부스로 가서 종이를 받아 다양하고
멋진 표정을 그려 벽에 전시를 합니다.
우리 딸도 저렇게 입혀줬으면 하는 책자도 보였어요.
딸은 좋다라는 책인데 엄마가 나이고, 내가 엄마라면 이라는 책과 함께
그림이 엄마맘에 드는 책입니다.
귀여워요.
친구가 좋아하는 트와일라잇 홍보데스크도 보여서 남주인공 사진과 사진도 장난스럽게
찍어봅니다. 영화로 봐도 멋지지만 책으로 보면 아주 멋지다네요.
흡혈귀가 되고 싶을 정도로 말이죠. ㅋㅋㅋ 함 읽어보고 싶어요.

아이책을 엄청 사고 싶어하는 둘째를 출산하려는 친구와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무래도 책 욕심은 아이가 어릴 때는 엄마의 욕심인 것 같아요.
그래도 아이와 함께 책을 보고 영화를 보고
뭔가를 함께 하며 공감하고 꿈꿀 수 있는 시기는 참 좋은 시절인 것 같아요.
다음에는 아이들과 남편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