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커피공부를 하러갑니다.
로스터스마크..
여행지에서 우연히 마시게 된 커피 한 잔이 카페오픈과 더불어 제대로 된 커피공부와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셨다는 사장님이 멋지십니다.
커피에 대한 이해와 전반적인 소비구조, 커피 매니아라면 눈이 번쩍 뜨일 새로운 시각에서의
커피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오랫만에 완전 집중해서 재미있게 들었어요.
커피를 좋아하지만 커피믹스 과다 섭취 및 고정적인 입맛을 가지고 계시는 남편과
완전 초보인 아내는 다양한 커피의 세계속으로 들어갑니다.
브라질에서 커피공부까지 제대로 하고 오신 김인정 매니저 코퍼님은 온화한 미소로 능숙하게
드립커피를 뽑아내십니다.
와인소믈리에처럼 커피에 대해 전문적으로 느끼게 해주시는 분을 코퍼라고 한데요.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중앙아메리카의 다양한 맛을 선택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알아서 테이스팅 코스의 기회를 주십니당..
와인도 그렇지만 머금고 입안으로 다양성있게 음미해보심을 권해주시네요.
우리가 처음 마신 에디오피아 예가체페입니다.
초보자인 저를 배려하셔서 연하게 주셨다는데 소나무 향과 꽃 향, 다양한 과일 맛이 나는
아름다운 커피입니다.
식어도 그 향과 맛은 좋다고 해서 다시 마셔도 보았는데 풍미가...끝네주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부담없이 맛나게 접한 커피입니다.
두번째 브라질 마차도 입니다.
전에 뉘이신지 커피 좀 아신다는 분의 권유로 마셔본 경험은 있었으나 느낌은 없었던 지라...
슬슬 또 도전해봅니다.
나쁜 남자...저는 이렇게 표현했어요.
강하면서도 부드러움이 공존하며 예의바르고 완전 젠틀한 젊은 남자를 접한 듯한 느낌입니다.
세번 째, 콜롬비아 산호세 엘씨드랄입니다.
커피로 유명한 콜롬비아에서도 대회에서 3위에 당당히 입상한 제품이라는 군요.
향이 다양한 과일과 함께 부드럽고 진한 다크초콜릿 맛이 감도는 커피입니다.
강렬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남편이 제일 좋아하겠구나~ 싶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제일 좋다고 평가하시니 커피 맛은 잘 몰라도
남편의 커피 취향은 느낄 수 있을 만한 경력의 마누라가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네번 째, 더치커피입니다.
찬물로 내려서 카페인 함량이 적고 다양하고 숙성된 맛을 즐길 수 있는 냉커피에요.
네덜란드에서 식민지 인도네시아에게 커피를 전파시키면서 시원하게 마시게 된 유래와
명확하지 않으나 마시게 된 다양한 배경 등도 사장님께서 알려주셨어요.
시원하고 깔끔한 뒷 맛이 기분좋아지는데 집에서도 편하게 만들수 있는 방법 알려주십니다.
원두와 물을 비율로 섞어서 유리병에 담아 눕혀서 12시간을 뒀다가 거른 뒤,
냉장고에서 24시간 숙성하면 된다시던데....쉽진 않을 것 같네요.ㅋㅋ
배는 부르나 콜드드링크로 퀜치라는 제품도 마셔봅니다.
아무래도 다시 오면 남매들을 데리고 올 듯 해서 좋아할까 어쩔까 마셔봣는데
달콤하고 시원합니다. 유기농 오렌지쥬스도 있고 브라우니, 스콘 등도 약간 있으니
아이들 동반해서 오시기에도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마시다보니 바에는 커피잔이 요렇게 많습니당..
영국제 포트메리온만 알겠던데 양질의 커피 맛 뿐만 아니라 걸맞는 명품 커피잔에
서브 해 주셨더라구요.
맛과 멋도 함께 해주시려고 오래 고려하신 사장님의 마음이 묻어납니다.
귀한 시간을 격식있게 제공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드립니다.
연거푸 몇 잔의 커피를 접하자니 재미도 있지만 배부릅니다.
화장실 다녀오는 길에 조용한 클래식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줌을 느끼며
인테리어를 둘러봅니다.
여유있는 공간에는 퀼트, 뜨개질 등으로 정성이 가득한 소품들도 보이고
창 쪽에는 쏘옥 얼굴을 내민 어린 아이같은 화분들이 보여요.
그냥 화분이겟거니 했는데 브라질에서 가져오신 원두에서 싹이 난 커피나무랍니다.
기후가 맞아야만 성장하는 커피나무가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싹을 틔웠다는 자체가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좋은 커피 이야기를 들으니 자주 커피를 즐기시는 남편에게 집에서도
제대로 된 커피를 제공하고픈 맘이 들지요.
2,3 잔 분량의 소량 포장이 되서 보관과 사용이 편리한 상품이 눈에 띄입니다.
국가별, 산지별로 선택이 가능하고 선물패키지로도 구성이 되네요.
패키지 완전 맘에 듭니다.
간편한 마음으로 집에서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커피관련 용품들도 살 수 있습니다.
드립포트, 보덤 프렌치프레스, 칼리타 핸드밀, 더치커피를 만들기 손쉬운 유리병들도 용량에
맞게 구입할 수 있어요.
우리는 다양한 소량커피와 더불어 간단하게 내려먹을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해왔습니다.
집에서도 좋은 커피를 느껴봐야겠네요.
남편과 오랫만에 둘 만 보내는 시간을
커피 공부도 제대로 하면서 보낸 것 같습니다.
커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으나 잘못된 정보와 제한된 선택만을 강요받는 듯한 느낌인데
정직하고 현명한 선택과 소비에 대한 기준이 생긴 것 같아요.
비교할 기준은 모호하지만 유명한 커피박물관이나 연구소보다 좀 더 명확한 커피에 대한
상식과 이해를 지니신 듯 합니다.
좋은 시작인 만큼 널리 알려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남편의 취향에 맞춤데이트를 한 것 같아서 뿌듯스럽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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