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기온이 오를만큼 올라갑니다.
점차로 여름엔 덥고, 겨울에 추워진다더니 다양한 부분에서 지구가 아파하는 것 같아서 마음에 걸리네요.
아이들은 길게 기침을 하고 있어 에어콘을 아직은 틀지않습니다.
대신 저녁엔 바람이 있어 아빠가 오시면 밖으로 나가보곤 해요.
아이들도 기운을 써야 밤잠도 잘 자는 법이니까요.
아파트내의 놀이터는 좁고도 사람이 많이 나와있어서 그럴때는 가까운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갑니다. 아들은 축구공 다루는 솜씨가 많이 늘었습니다.
딸은 그러한 아빠와 오빠를 따라하고 싶지만 마음만 굴뚝 같고 몸은 따르지 않네요.
대신 철봉 높이 올라가는 오빠를 따라하다가 넘어서려하는 대담함을 보입니다.
겁이 없는 편이죠.
너무 많이 뛰어도 아이들이 예민해서 자다가 잘 깨기 때문에 20~30분 정도 축구골인하기와
왕복달리기를 하고 들어오니 잘 잡니다.
역시 아이들은 몸으로 노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입맛 없어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고기를 먹으러도 가요.
잠자기 직전이라서 엄마는 꺼려하는데 남편은 기운이 없을 때인 이런 때엔 잘 먹어줘야한다며
가끔 데리고 나가줍니다.
불고기도 먹고 뽀얀국물로 불리는 설렁탕이나 갈비탕 정도를 많이 먹습니다.
아이들은 먹는 것 보다는 어딘가로 간다는 것이 좋을 때도 있지만
곰탕 같은 것들을 좋아하긴 합니다.
집에서 끓이기엔 냄새나고 더워서 사먹곤 하는데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메뉴여서 포장 콜~
뚝섬에도 나가보았어요.
분수 물놀이장이 가동되고 있어서 근처 아이들과 주민들이 많이 나와서 계십니다.
물을 좋아하는지라 남매가 손을 잡고 들어가서 엄마도 사진 찍으러 들어갔다가 금새 물벼락을 맞고
나왔습니다.
흠씬 물을 뒤집어썼고 딸은 놀랐으나 울진 않았네요.
대신 아빠에게 꼭 붙었어요.
아이들 옷을 갈아입히고 자벌레 위에 들어가서 돌아다니며 해치도 만나고
서울색 공부도 했답니다.
시원한 강바람과 배들을 보며 다시 한 번 유람선도 타보자고 약속했어요.
언니가족과 가까운 대학교 교정에 산책나갔습니다.
한예종인데 곧 이사를 간다고 하네요.
타 대학보다 좀 더 조용하고 아늑한 면이 있는지라 언니집에 가면 아이들과 나가보기도 하는데
예술학교의 이미지에 걸맞게 다양한 작품도 감상하는 부분이 많아요.
아이들과 거닐며 화장실에 가기도 편하고 깨끗합니다.
차량도 많지않아서 야구도 하고 배드민턴도 칠 수 있죠.
형부와 언니와 남편과 배드민턴도 치고 아이들과 놀면서 땀 좀 흘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