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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음주

서울> 가을이니까, 음주의 이유 가을이 주는 상반된 감상은 풍요로움과 따뜻함, 헛헛함과 공허함을 동시에 느낀다는 것입니다. 노란 은행잎과 빨간 단풍잎이 떨어지는 운치있는 거리는 종일 쓸고 정리정돈하시는 분들께는 부담되는 장면일테고, 젖은 낙엽은 정말 쓸어도 잘 안 떨어지더구만요. 그러한 느낌을 담은 우스갯 소리도 떠올려보며 슬핏 웃어봅니다. 혼자 중국요리집에 갔다가 메뉴판을 보고 주문했다가 20분가량 멍하니 있었던 것 같아요. 두리번 거리다가 시야에 걸린 칭따오 광고에 또 한 병 주문합니다. 귀여운 칭따오 전용 유리잔에 부으니 파르르 올라오는 탄산감하며 노오란 색감이 기분을 좋아지게 하네요. 청도가서도 안먹었던 칭따오맥주를 한국에서 비싼 돈을 주고 마시니 왠지 더 맛있는 느낌. 꾸덕꾸덕한 꿔바로우와도 잘 어울릴 맛이지만 혼자 왔으니 안.. 더보기
서울> 음주와 사람과의 관계 가을이 훌쩍 다가오더니 나들이 할 짬도 별로 주지않고 냅다 초겨울로 달려가는 느낌!! 나의 냉장고에서 별탈없이 오래 있어주던 다양한 종류의 맥주캔들은 을 보면서 변요한 배우가 주는 감성과 셋이 모이면 등장하는 이자카야의 배경에 의해 자연스레 저를 한 캔의 세계로 이끕니다. 사람과의 관계맺음은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변화되고 변질되고 끝이 되거나 연계됩니다. 나란 사람은 그들에게 어떤 존재였고 캐릭터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아프지않고 꾸준히 진행되었으면 하는 관계이길 희망하게 됩니다. 행복한 줄로만 알았는데 나만 그랬던 것일수도 있고, 모두 어느정도의 아픔과 상처가 동반되는 지속되는 관계라는 것들의 난감스런 확인... 쓰릿쓰릿~~~아프기도 해요. 오늘도 나의 술친구의 예정없는 불러냄은 즐거움입니다. 어느샌가 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