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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서울> 복잡한 생각을 희미하게 정리하기. 4계절이 있는 한국인데 여름과 겨울의 2계절이 있는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더워지기 전, 남편이 사준 참치와 노량진에서 공수해주시는 제철 회들로 행복감을 채우고 있어요. 초밥도 좋지만 활어회만이 주는 식감이 살아있는 회들은 봄을 맞아 도다리도 포함되어 있으니 그가 권하는 향 좋고 감미로운 와인과 곁들입니다. 마시지는 못하면서 쟁여 놓는 즐거움을 만끽하시는 남편의 와인과 샴페인들. 와인 냉장고를 구비해서 몽땅 몰아넣었으나 자주 들여다 보지는 못하는 상태이며 할인 적용 및 괜찮은 와인이 있다면 기를 쓰고 찾아가서 구입하는 에너지를 보여주시네요. 아름다운 봄날의 향연은 발길 닿는 곳곳으로 펼쳐지고 있어서 온 동네가 꽃동네입니다. 주민들의 성의를 담은 꽃밭들과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홀연히 떨어지는 벚꽃은 진정 아.. 더보기
서울,석관,회기> 동네 한 바퀴 한 동안 아니 지금도 유행하는 사진찍기가 있는데, 몇 십년 전 혹은 몇 년 전 그 장소, 그 자리에서 변했지만 그때의 사진처럼 포즈를 취하고 그때의 사람들과 사진을 찍는 것이었어요. 뭔 의미가 있을까 싶었는데 그냥 재미지요. 시간이 지나면 변하는 것만 가득하니 변화없는 사소한 자리가 위안을 주고 따뜻한 감성을 건네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아주 오랜 기억들이 가득한 동네를 한 바퀴 돌아봅니다. 마음이 허 한 날엔 왠지 슥삭슥삭, 스케치를 해봐도 좋겠어요. 오랫만에 마주하는 나의 사촌오빠와 그의 아내를 만납니다. 오빠를 따라 대학가인 이 곳에서 밥도 먹고 술도 먹고 시험기간이라 바쁜 오빠를 불러내서 놀기도 했던 철없던 시절.. 그래도 참 아련하고 재미있던 시절이라고 생각해요. 친구들과도 정신없이 드나들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