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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경기, 남양주> 남양주역사박물관에 가다!



 이번 주 주말이 지나면 추위가 사그러질 것이라고 합니다.
아직 꽃샘추위가 남아있긴 하지만 오전에 등원하는 아이들의 기침소리에도
신경이 쓰이는 엄마에게는 영하의 기온이 아닌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집에서 든든하게 아침과 점심도 먹고
춘천 애니메이션 센터에 가려다가 소요시간이 꽤 걸려서 다음 주로 미루고
가까운 남양주로 드라이브를 나가보기로 합니다.


서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시원한 한강이 시야에 펼쳐지고 아파트가 좀 많고
차량도 많지만 도심의 공기와 느낌과는 사뭇 다른 청량함이 느껴집니다.
실내가 있는 곳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갈 곳 많고 들를 곳 많은 남양주 팔당역과 인접해있는 남양주 역사박물관에 들립니다.
조용한 자리에 최근 트랜드에 맞춘 건물에 가족 나들이를 위한 구성이 좋아보입니다.
무료지만 안내데스크에서 인원수를 체크하시는지 주시는 멋스러운 입장권을 가족 수에 맞게
받아들고, 박물관 다운 다양한 역사 기록과 물품들이 있는 1층을 돌아봅니다.


왼쪽으로 들어서면 넓은 남양주의 지도위에서 다양한 갈 곳들과 명소들을 바닥 위에서
확인하고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문화재들을 통해 옛 사람들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는데요.
판넬을 돌려보고 서랍을 열어보면 나오는 다양한 물품들을 보는 재미로 스스로 돌아다니는
아들입니다.


자다일어난 딸도 여기가 어디냐...부자간의 놀이에 동참합니다.
아이들이 참여하기 좋게 눌러보고 뛰어보는 장소도 있고 전시를 통해 역사를 느껴보는
구성이 신선합니다.
이 곳의 문화재들은 기증과 기탁을 통해서 교육자료로 제공하였다는데 참여로 만들어지는
박물관이라니 따뜻한 감성도 감도네요.


2층계단을 오르면 어릴 적 동네풍경이라는 부스를 만나는데 아이들이 좋아해요.
관람객들이 적다보니 박물관측 담당자분들께서도 친절하시고 설명도 잘해주시는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부분도 안내를 잘해주신답니다.
족두리를 쓰고 좋아하던 딸은 아빠에게 보여야한다며 쓰고 나가려고 했어요.


칠교체험에서 귀엽게 만들어두신 김장하는 날의 준비물들과 뻥이요~기계, 수박서리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장식물들이 있습니다.
이제 크기에 대해 인지를 시작한 딸은 큰수박과 작은 수박, 참외와 수박을 구분하며
덥석 가지고 와서 제자리에 갖다놓게 하였습니다.
어리게만 생각해서 아들 위주로 설명해주곤 헀었는데 이제 딸도 보고 느끼고 즐기려하며
동참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많이 자랐구나 싶네요.


2층 밖으로 나오면 펌프와 수레의 볼거리와 더불어 체험놀이도 가능한 카페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곳 저곳으로 또 끼어들만한 부분들을 알아서 찾아다니고,
약간 차갑지만 서늘한 바람과 맑은 하늘이 너무 좋습니다.
청평역이 내려다보여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다음엔 전철을 타고 와보자고 이야기도 해봐요.
멀리 예봉산과 시원한 한강이 내려다보여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좋은 남양주 박물관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려 나서는 길에 입구 앞에서 윷놀이 체험공간이 있어 참여해봐요.
서로 먼저 던지겠다하더니 방법을 일러주니 차례로 윷던지기에 동참한 남매는
재미있어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신이나는지 동요를 틀어달라더니 소리높여 불러가며
기분좋아보이는 남매였어요.
아직은 차가움이 감도는 날씨지만 햇살이 따뜻한 것을 보아 나들이가 가능한 날들이
도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나들이를 많이 나서지 못했던 동절기...
어디든 나가보자며 집에 있기를 좋아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
조금은 미안스럽기도 했던 부부입니다.
어디든 무엇을 하든, 아이들에겐 그 자체가 놀이이고 체험이니 앞으로도 아이들이
이야기 하기전에 계획해서 나서봐야 겠습니다.



*남양주역사박물관: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 237-3
www.nyjmuseu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