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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35,36개월의 딸

 

 

 딸이 36개월 생일을 맞았습니다.  happy-birthday

원에서도 친구들과 생일잔치를 했고, 가족들과도 케이크에 촛불을 불었답니다.

물론 엄마가 바라는 대로 완전 맞춤형의 온전한 딸은 아닐지언정,

조금 대화가 통할 때도 있고 왜 울고 때부리면 안되는지 조절하려는 모습도 보이기도 해서

많이 성장하였구나 기쁘기도 하답니다.

 

 

활동적이고 호기심이 가득한 딸에게 세상을 보여주고 알려주기 무서울 떄도 있습니다.

성징의 고통도 그렇지만 세상과 맞서 다양한 좌절과 아픔을 맛보며 성장하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안타까울수가 없기도 하니까요.

최근 들어 늘고있는 아동성폭력이라든지...딸가진 부모로서 너무 가슴 먹먹해지는 사건 사고가 즐비해서

어떻게 성장시키고 키워야 할지 겁도 나고 무서울 때가 많답니다.

 

순진하고도 해맑은 미소를 지켜주고 싶은데...

엄마로서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기도 하네요.

좀 더 지속적인 사회의 관심과 바꾸려는 의지와 개선의 노력이 절실한 것만 같습니다.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순서를 파악하며 혼자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친구의 이름을 쭈욱 나열하거나 헤깔리지만 1~20까지 세어보기도 하죠.

최근엔 기타를 치거나, 피아노책의 건반이나 장난감 기타를 두뚱거리며 아빠에게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고

춤을 춰보기도 합니다.

오빠가 하는 싸이의 강남스타일...말춤을 따라하기도 하지만 개다리춤을 마스타할 때까지도

조금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우유한 잔을 마시거나 밥을 먹고 이쁘게 옷을 입고 엄마와 원에 갑니다.

더울 떄는 자전거를 타고 훅하고 빨리 가곤 하는데..가까운 놀이터에도 나가보고

나뭇잎이나 열매도 관찰하며 지내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인자하셔서 원에서의 엄마라며 잘 따르는 것 같고,

애교를 엄청 피워서 엄마도 깜짝 놀랍기도 하답니다.

친구들하고도 잘 지내고 영아반 아이들을 돌봐주기도 한다니 ..집에서보다는 좀 더 성숙한 모습의 딸이네요.

 

 

혼자 역할놀이를 인형을 가지고 하기도 하고,

솜사탕을 먹고 그대로 잠들어서 얼굴전체에 묻은 붉은 색소에 깜짝 놀래키기도 하지만

개와 고양이를 좋아해서 우리 집으로 데려가자고도 하고

항상 밝은 깨알같은 웃음으로 부부에게 많은 긍정의 힘을 불러일으키는 딸에게

더 고마움의 말들과 사랑의 포옹을 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