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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경기, 남양주>프라움악기박물관

 

 

 남양주로 드라이브를 나섭니다.

바람은 좀 세차지만 유리창으로 들어서는 햇빛은 따사로운 장난기를 머금고 있어 차량으로 나들이하긴 괜찮아요.

서울에서 30분정도 이동을 하면 그리 멀지않은 곳에 프라움 악기발물관이 있습니다.

도로변에 위치해서 오가다가 가끔 본 곳인데 아이들과 외출하기 마땅찮은 겨울시즌엔 좋을 것 같아서

실내가 있는 곳으로다가다,,, 생각해뒀던 곳이에요.

주차를 하고 고혹적인 외관을 자랑하는 건물 앞에 서니 겨울시즌에 걸맞는 이쁜 리스가 현관에서 맞아줍니다.

 

 

데스크에서 입장권을 받아서 들어가야하는데 금일 저녁 음악회준비로 바쁘신지 자리를 비우셔서

땡~~종을 울려봅니다.

아이들은 샹드리에가 올려다보이는 멋스러운 계단에 벌써 올라가 있고,

점잖으신 남성분께서 오셔서 입장권을 발행해주시고 바로 옆에 있는 레스토랑 예약까지 해주셨어요.

친절하시군요.

감사합니당~~

 

 

1층부터 돌아봄이 좋다고 하셔서 다시 내려와 왼쪽 전시실을 돌아봅니다.

서양악기 전문박물관답게 원목에서 시작해서 완제품이 되는 현악기 제작과정을 설명해두시고,

언뜻보면 외관이 비슷하고 크기만 달리 보이는 현악기들을 악기군별로 풀어서 차이점까지 설명해두시고 있어요.

건반악기존은 깜짝 놀랄만도 한데 아주 오래된 다양한 피아노들을 마주할 수있습니다.

외관도 훌륭해서 예술적 가치까지 소장하고 있는 특별한 것들인데 건반의 색이 바뀌어

있기도 하며, 이중건반까지 갖춘 다양한 크기의 피아노들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피아노의 외형을 갖추기까지 다양한 변화와 발전이 있었군요!

 

 

타악기존이 따로 마련되어있던데 체험이 가능한 공간입니다.

팀파니, 봉고, 젬베 등의 다양한 타악기를 연주해보는데 남매들이 스스로 돌아가며 소리를 내봅니다.

연주인지 소음인지 알 수 없는 음이지만 신나게 신나게 놀아봤어요.

한글을 깨우친 후에 피아노를 시작하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유치원에서 멜로디언을 금요일마다

하기도 한 까닭인지 피아노치는 것이 가능할 것 같은 아들이네요.

추운 겨울에 피아노를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이야기 해봐야 겠습니다.

 

 

노래부르기를 좋아하고 작사와 작곡까지 하기도 하는 딸은

드럼에 앉더니 어디서 본 것은 있는지 쿵짝쿵~리듬도 타고 신이 났습니다.

아이들에게 음악이 중요한 이유는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없애기도 하고, 즐거운 마음을 가지게도 한다는데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음악은 참 소중한 삶의 친구인 것 같습니다.

 

 

트릭아트처럼 꾸며놓은 한 켠이 있는데 이제 다 큰 아들은 사진 좀 찍자니 싫다십니다.

사진찍기를 거부하면 초등학생이 되는 것이라는데 정말인가봐요.

학예실의 옆 쪽으론 교육프로그램을 하는 부분이 보여요.

유명한 음악가들의 의자도 있고 악기에 색칠을 해보고 꾸며보는 코너인 것 같은데,

예쁘다며 딸이 좋아했습니다. 찰랑찰랑~~흔들어주세용~~

 

 

2층에 올라섭니다.

암막커튼을 해두셔서 교회처럼 경건함과 비장함까지 느껴지는 곳인데 예쁜계단을 밟고 올라가면 됩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만돌린, 하프 등의 현악기존과

플롯, 클라리넷, 오보에, 바순등의 목관악기군

트럼펫과 트럼본, 호른, 튜바 등의 금관악기를 전시해두셨어요.

오늘은 공연이 있는지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엄마는 화장실가는 복도의 이쁜 장식장에 눈이 갑니다.

집에 들여두기엔 부담스럽고 이렇게 눈구경만 하는 것으로 행복합니당~~~

바로 옆엔 관장실이..뚜뚱....ㅋㅋㅋ

화장실도 깨끗하고 좋아용~~~

 

 

무엇이 그리 궁금한지 악기들을 제외하고도 인테리어 소품까지 만져가며 남매는 요란을 떨었습니다.

관람객이 우리만 있어서 다행이지~

요 나이때가 가장 극성이라는 막무가내 4세 딸과 젊잖은 듯 보이지만 요란방정도 함께 가지고 있는 7세아들은

잘 둘러보고 내려옵니다.

예체능에 대해서도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데 교육적인 부분과도 무관하게 마음의 여유나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의 부분에서 참 좋은 문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악기구입과 레슨비용으로 소모되는 금액이 만만치않은 단점이 있지만

어릴떄 다양한 악기를 접해보고 사용해보며 공연관람 등을 통한 경험은 꽤 좋은 것 같아서

아이들이 커가면서 가능하면 체험해보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 프라움악기박물관: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504-41

www.prau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