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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수목원,식물원,휴양림

경기, 남양주> 유기농테마파크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집에서 무섭도록 부부를 괴롭히는 남매를 데리고 느즈막히 남양주로 나가봅니다.

국내 및 세계유일의 유기농 전문 테마파크라는 남양주 유기농 테마파크로요!

 

점심까지 먹고 느즈막히 나서니 크게 막히지는 않았고,

멋진 푸르름을 한껏 눈으로 느끼며 드라이브를 했네요.

 

한 시간 정도 가니 예전에 들렸던 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었어요.

유기농 레스토랑을 지나 유기농박물관 뒷 쪽으로 주차를 하고 나오면 넓게 확트인 공원같은 느낌입니다.

아이들은 알아서 놀이터에서 뛰어놀아요~~

 

 

 

 

 

구름이 끼었지만 맑은 날씨라서 야외를 먼저 둘러보고 실내에 입장하기로 합니다.

커다란 돌 위에 자리를 잡은 딸은 오래도 올 생각을 하지않아 남편께 일임하고

아들과 함께 언덕 위로 올라서봅니다.

 

바람개비와 장독과 청푸른 보리밭까지 귀한 자연의 냄새가 물씬 나는 곳이네요.

 

더 안쪽으로 들어서면 동물들도 마주할 수 있답니다.

남편에게 핸폰 띠리링~~~아기동물들을 볼 수 있다니 딸은 낼름 뛰어옵니다.

 

 

 

 

 

닭농장에는 닭이 저렇게 컸었나? 싶은 장닭과 남편이 좋아하는 노랑 병아리들이 돌아다녀요.

토끼도 함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산양체험농장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던 곳으로 주변의 풀을 뜯어주면 엄청난 식성을 자랑하며

산양들이 다가와 풀을 먹습니다.

 

대관령목장의 배불러서 줘도 먹지않던 양들을 보고 실망스러움을 감추지못했던 남매에게

주면 무조건 무조건이야~~~냠냠 잘도 먹어주는 산양들이 귀엽기도 하고

좋기도 한지 오랜 시간 먹여주며 눈동자를 반짝 거렸어요.

 

체격이 작은 산양에게 줄기차게 주려하는 남매에게 자꾸 뿔이 달린 커다란 것이 오길래

뺏어먹을려고 하는지 알았는데 아빠더군요ㅠ,.ㅠ

 

 

 

 

 

쏟아지는 태양볕은 아니었지만 우리 가족도 목이타서 근처에 커피전문점으로 들어갑니다.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앉아있노라니

남매는 또 다시 게임기를 집어듭니다.

엄마도 최근 핸폰으로 접하는 드래곤 플라이트의 재미를 느껴서 온 가족이 기계에 집중하며

한동안 시간을 보냈어요.

여기까지 와서 온가족이 기계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제 3자의 입장으로 보자면

조금 띵!!!스럽기도 하겠지만 그 재미가 꽤 쏠쏠하더군요.ㅋㅋㅋ

 

 

 

 

실내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어른 2000원, 7세이상 어린이 1000원, 이하는 무료의 저렴한 관람료에요.

성인프로그램, 상설프로그램, 주말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획으로

온 가족이 방문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 특색이 눈에 띄입니다.

 

 

 

 

 

농사의 시작과 전통농업의 느낌이 가득한 도입부를 시작으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농작물을 살펴보고, 농사에 도움이 되는 곤충과 해충에 대해서도

주의깊게 살펴봅니다.

 

아무래도 우리 아들이 주의깊게 글을 읽고 느끼며 가족에게 문제를 내려는지

세세하게 보고 있습니다.

 

 

 

 

 

 

산업화와 대량생산으로 인한 풍요의 이면과 양면을 느끼도록 한 구성도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가족도 즐기는 햄버거, 피자 등의 패스트푸드의 위험성을 화면으로 보면서

문제점도 확인해보는 심각한 얼굴의 아들이에요.

 

현재를 사는 가족으로서 물사용을 아끼고, 분리수거를 하며 소비를 줄이는 기본적이면서도

어려운 생활을 하자는 다짐을 다시 해봅니다.

 

 

 

 

 

유기농의 역사와 원리, 회복과 실천의 방법을 생각해보는 결론부에 이르러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출력까지 해보는 유기농 방법의 코너는 참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양주시의 특산물도 살펴보고 오색찬란한 우리나라의 토종종자도 살펴보니

하나하나 특색이 있으며 색상도 참 아름답고 이쁘네요.

 

좋은 것을 먹이고 입히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이지만

몸과 피부에 좋은 것을 선별하는 것은 도시인의 삶에선 매우 불편스럽기도 하고 힘든소비구조라서

저도 아이들이 성장하니 좀 더 편리한 쪽으로 소비를 하게 됩니다.

잠시나마 유기농에 대한 관심과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에 대해서 가족과 함께 생각해본 좋은 시간이었어요.

 

 

 

 

나들이를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오전에 싸둔 김밥을 가져와서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시원한 물과 과일, 과자, 김밥이 있으니 아이들은 먹고 힘을 내서 뛰어다닙니다.

커다란 천막에 의자를 넉넉하게 마련해두셔서 아이들은 뛰어놀고, 가족들은 앉아서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북한강도 내려다보이고, 시원하게 바람도 불어주고

아이들의 흐드러지는 웃음소리와 뛰어노는 풍경이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널뛰기와 몇 가지 놀이공간도 마련해두셔서 넓다란 공간이 참 넉넉한 마음을 갖게 하는군요!

 

유기농 농부의 코스를 마쳐서 받은 사진을 받아들고

아들은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며 눈이 보이지않게 웃어줍니다.

 

 

 

 

 

 

실내로 다시 돌아와 아이들의 체험시간을 가져보게 합니다.

압화로 장신구를 만들어보는 공간인데 가격이 참 져럼하다고 해야할까요? 착합니다.

선생님도 할머님처럼 자상하시고 좋으시던데 딸은 손거울, 아들은 자동차모양의 열쇠고리를 선택해서

열심히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선생님꼐서 일러주신대로 핀셋으로 압화를 잡아 꾸며보는데

성격급한 우리딸은 손을대서 부스러지기도 합니다.ㅋㅋㅋ

 

열심히 해서 만든 결과물을 가지고 아빠에게 뛰어가 이야기를 늘어놓는 아이들...

집에 있는 것보다 나오는 것이 훨씬 좋다는 아이들...이제 더워지면 어찌하오리까~~~

예상치않고 나와서 좋은 가격에 넉넉한 자연을 느껴보고 아이들도 실컷 동물구경, 몸으로 놀기를 한 시간이네요.

 

 

*남양주시 유기농테마파크: 경기도 남양주시 북한강로 881(조안면 삼봉리 182)

 

 

 

 

 

유기농테마파크로 오는 길목은 북한강변이 아름답게 내려다보이며

남양주에서 유명한 찐빵집들이 즐비합니다.

 

고당커피를 마시러 주차를 하고 들어서고 남편은 조안사계절찐빵을 사러 가셨습니다.

 

우리가족을 안내해주시는 곳 옆으로 뭔 촬영중이시라서

5분 정도 고당 둘러보기를 한 후에 방으로 안내되었어요.

 

 

 

 

에스프레소 대신 핸드드립을 선택해봅니다.

탄자니아 AA, 이디오피아 예가체프  향이 완전좋고 뒷맛의 씁슬끌끌함이 없이

진하고 훅~하는 커피..

 

둘러보면서 있자니 커피볶는 향내가 가득하더니 커피도 좋았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시큼한 레몬에이드...

 

전통한옥에서 가족만 들어선 방한 켠은 참 여유자적 합니다.

젊은 알바들 친절하시고요...으흐흐흐!!!

 

* 고당: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조안리 192-10

 

 

 

 

 

춘천에서 집으로 가고 있다던 지란지교 가족이 잠시 들리셨어요.

ㅋㅋㅋ이렇게 잠시나마 마주하니 참 좋네요.

 

속전속결인지라 역시나 게임조금 해주고,,

눴다가 인났다가 시간을 보내다가 주차장으로 나옵니다.

주차장의 앞쪽으로는 아름다운 자전거도로가 이어지고 있는데 구경갔어요.

해가 뉘엿거리고 바람은 살랑거리고,,, 딱 지금같은 날씨라면 정말 좋을 텐데 이제 곧 많이 더워질 것 같습니다.

 

고당에서 먹지못했던 남편이 사온 팥이 맛있는 찐빵과 감자전분인지 쫀득거리기가 이루말할 수 없어

떡처럼 아이들이 즐겨 먹었던 고기만두를 꾸역거리며 씹으면서

공기도 실컷 맡아보곤

집으로 향합니다.

 

느즈막히 점심이후에 나왔다가 저녁 8시 즈음에 귀가하려니 많이 막히지않아 좋았으며

앞으로도 이런 넓고도 깊은 마음으로 가족과 시간을 갖는 좋은 주말이 쭈욱 이어졌으면 합니다.

아무래도 뛰고 혈기왕성하여 주체할 수 없는 기운의 아이들과 놀아주려면

남편과의 체력, 좀 더 여유있는 정신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