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느라 바쁘신 직딩친구가 전화를 주셨습니다.
즉떡 먹으러 성신여대에 가자고....
오늘 하루는 아이들과 정신없이 오전 정오시간을 보낸 뒤라서 개인적인 시간을 좀 갖고자 남편에게 아이들을
맏겨두고 나서기로 합니다.
추워선지, 아니면 의심을 ...ㅋㅋㅋ 남편은 친구의 집 앞에 저를 내려주고 돌아가셨사와요.
친구를 아주 오랫만에 몇 달만에 만난 것 같습니다.
각자의 생활이 있으니 그럴 수 밖에요..
몇 친구들에게도 연락해보았으나 가정이 있는 그녀들은 급만남은 힘든가 봅니다.
버스를 타고 돌아본 그 곳..
변화하는 가운데에서도 알아볼 싸구려 조각피자집과 우리가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친구 펌하는데
줄래줄래 따라갔던 유명 미용실들이 남아있어 반갑더군요.
교복을 입었던 우리는 소풍때나 주말나들이가 있을 때를 위해 이 곳에 나와서 옷을 사곤 했었습니다.
여성분들은 떡볶이를 좋아하시는 분이 꽤 많은 것으로 사료되지만
저는 떡볶이를 무척 즐겨서 궁금해하기도 하고 가서 사먹기도 하고 만들어 먹기도 하는 스타일입니다.
닭튀김을 좋아하는지는 알았지만 내 친구가 즉떡을 좋아할 줄은 또 모르고 있었네요.
갑자기 일하다가 먹고 싶어서 검색했다는데
나라는 친구를 선택해주니 이를 황송하지않을때가 있으리요.
기분이다하며 싸구려 옷을 두 벌 저렴하게 사줬더니 친구의 떡볶이 값이나 옷 값이나...그래도 좋아요!!
가족들과 압백에서 배터지게 먹었으나
또 당장 달려들어 흡입가능하다고 우린 들어섰어요.
즉석뷔페떡볶이전문점으로 떡패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을 가진 음식점인데 골목 2층에 위치해있으나
연령대가 어려보이는 사람들로 그득그득..
일인당 6800원인가로 계산해서 원하는 재료를 냄비에 담으면 소스를 담아주시는데 보글보글 끓이면 된데요.
친구는 치즈하나 구입을 다하고 오뎅국물과 물과 탄산음료수는 셀프,
먹지는 않았으나 아이스크림도 몇 종류되고 그러합니다.
생각보다 맛있었는데 한 번 끓여먹곤 더 못먹겠더군요. 밥 한공기 비벼먹고, 신당동까지 가지않아도 좋을 그런 맛!
교복을 미니스커트와 스키니바지로 알맞게도 줄여붙여 입으신 젊은이들과 함께 먹자니 젊어지는 느낌~~
친구와 반가운 아트박스로 입장!
우리 때에는 귀엽거나 깜찍한 문구류를 사려면 이 곳에 와야만 했거늘~
요즘 나오는 다양한 문구류들을 보자면 너무 신기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뛰어난 상품들을 보곤한답니다.
우리가 나이든 까닭도 있겠지만 우리의 학창시절을 생각하니 까마득 하네요.
벌써 20년 즈음 된 것 같으니 말이에요.
타임머신을 탄 기분같아요.
이쁘지만 실용성은 떨어지는 다양한 상품을 보면서 아들의 보온병을 구입하자니 기능이 맘에 들지않아서
구입하지않고 예전에 친구 사준 달걀같이 생긴 상품도 마주하고 돌아봅니다.
나의 친구는 소소한 물품을 돌아보는 나에게 일본여행을 권유하는데 너와 가고는 싶다만
아이들 봐줄 사람이 없다는 ....
그 길던 골목길은 이렇게 짧았나 싶을 정도로 금새 막다르고
맥주한 잔 권유하는 친구에게 배불러서 못먹겠다 마다하고는
성신여대 횡단보도 쪽에 있는 오래된 빵집, 태극당이 반가워서 아이들과 남편 줄 빵 좀 사고
올리브영에 가서 따끈하게 마실 차종류와 딸이 좋아할 딸기스낵 하나 구입했더니만...
남편이 전화옵니다.
금새 간다했는데 빨리 안온다고 또 전화왔시요. 내가 좋을리는 없고....
그래요. 가야지요. 나의 집으로..
남편과 아이들은 감기증상이 있고 딸은 또 소란중이신가봅니다.
그래도 가족같은 나의 친구와 집으로 가서 남편과 담소도 하고 커피한 잔 하면서 밤 11시에 보내드렸어요.
이렇게 가까이에 친구들이 있으니 맘만 되면 무조건 무조건이야~하면서 마주할 수도 있고 좋아요.
친구들과 운동도 하고 술도 마시고 밥도 먹고 ...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저는 참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큰 바램없이 나의 지란지교들과 좋은 시간을 많이 갖고 싶어요.
남편아..나를 이해해줘...그래 줄 거시라 믿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