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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13년 겨울의 밥상 (11월~12월)

 

 

 

 스산한 가을을 지나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겨울입니다.

12월에 들어서니 정말 춥기도 하고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때이기도 해요.

아이들과의 밥상이 많군요. 남편이 바빠져서리....

미역국, 무국 등 국물을 좋아해서 김치를 얹어서 먹는데 과일이나 채소로 비타민 공급도 하고

과일도 다양하게 해서 흰색 야채에 편중되지 않는 식생활을 위해 노력중이랍니다.

고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닭가슴살이나 생선구이 등을 가끔 해주기도 해요.

백반식을 좋아하는 남편의 밥상보다는 보다 간편스럽고 양도 적은 아이들의 밥차림이지만

최근엔 채소와 과일의 비중이 높고 소량이라도 유기농 재료를 구입하고 있어 엥겔지수는 거의 비슷해요.

 

 

 

 

남편이 아예 늦으시는 날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퓨전식이나 양식 등을 메뉴로 해줄때도 있는데

아이들인지라 참 좋아합니다.

돈가스, 카레, 피자 등등을 준비해서 샐러드를 올려주며 달걀을 삶거나 감자를 삶아서 올려주고

간장을 이용한 드레싱으로 곁들여주면 잘 먹습니다.

아들은 엄마를 따라 당근쥬스나 토마토쥬스를 마시기도 하는데 아이들의 입맛은 잘 바뀌어서 가늠할 수는

없지만 달거나 짜거나 한 음식들은 별로 좋아하지않는 것 같네요.

아무래도 외식도 좋지만 집에서 해먹을 떄와는 양념이나 간이 좀 더 강하다보니

몸생각을 한다거나 아이들 입맛을 생각한다면 집에서 먹는 밥이 좋긴 하겠어요.

한동안 공기가 좋지 않았고, 감기도 슬슬 들어오려고 하고 있으니 친구가 준 꿀로 꿀물을 타서 먹이거나

매실액기스를 물에 타셔마시는 등 이용해서 몸관리를 해주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정성이 들어간 재료이다보니 건강에 제일 인 것 같습니다.

 

 

 

못생겨도 맛은 좋아했던 오래된 광고문구가 생각나는 집피자입니다.

도우를 사서 구입해서 반죽한 뒤 아이들이 좋아하는 불고기를 얹고 잘게썬 양파, 당근, 브로컬리, 버섯, 냄새가 지독한

치즈를 가득히 해서 후라이팬을 이용해서 궜더니 밑면만 익는 것 같아서 에따~~~뒤집었더니 모양이 저렇습니다요.

그러나 정말 판판히 골고루 잘 익었는지 비비큐소스도 잘도 들어가 어우러져 간도 딱맞고 맛있습니다.

딸이 생각보다 많은 양을 반이나 먹었고,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이 반을 먹고...

바나나와 양상치, 건포도가 들어간 간장드레싱 샐러드까지 다 먹었습니다.

 

 

 

아침식사만 하고 가는 경우가 많은 신랑입니다.

집밥을 좋아하는 그에게 밖에서 먹는 밥으로 아내의 고마움을 상기시킨다거나 하는 의도로 사용하고 싶지않으나

아무래도 정성이라는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본인이 느끼시나봐요.

과일과 요거트, 비타민 등을 챙기고 으스스하는 날엔 쌍화탕도 데워먹이고

바쁜 오전시간에 아들과 더불어 챙겨드리느라 분주합니다.

오밤 중에 일을 하실 때, 집안을 뒤져 군것질거리를 찾기도 하셨는데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시는 것인지 라면과 과자는 구입하지않거나 보이지않게 해서

호두, 아몬드 같은 견과류와 차종류, 간단한 과일 정도만 드시고 있어요.

스스로 이렇게 몸에 도움이 될만한 간식을 찾으신다니 놀라운 장족의 발전이기도 하지만

밤에 먹는 것은 별로 큰 도움이 되지 않기에 가능하면 일찍 주무시고 일찍 일어나시라고 잔소리 좀 날려주어요.

 

 

 

 

남편도 예전처럼 큰 반찬투정은 하지 않아요.

편해지기도 했지만 늙어 눈치보고 주는 밥에 감사하는 힘없는 노땅남편이 되시는 것도 같아서 걱정이기도 해요.

국과 반찬만 있어도 잘 드시고 김치만 있어도 행복해하다니...

제게도 이런일이....

나이가 드셨는지, 매끼니를 제시간에 드시기 힘들어서인지, 남편은 참 배가 고플 것 같다는 걱정이 듭니다만,

도시락을 싸줄까도 생각하였는데 예전 같으면 부끄럽다고 싫다하였거늘, 최근엔 좀 더 온화하게 거절을 하시니

집밥의 그리움과 효능과 효과를 높이사시는 것 같답니다.

 

일식스타일 밥구이입니다.

장아찌류나 참치볶음 등으로 속을 넣고 참기름과 소금을 약간 간해서 밥을 조물거린 뒤 만드는데

남편이 올 시간이 되자 식어서 후라이팬에 구우면서 간장소스를 약간 발라줬더니 색다르신가봐용..

김밥을 계란입혀서 궈줘도 색다르다 하시더니만 가끔 퓨전은 싫어하십니다만 시도해봐야겠군요.

 

 

 

그리하여 온가족이 함께 하는 주말에는 밥상의 반찬에 신경을 좀 쓴답니다.

천천히 오랫동안 곱씹으며 이야기도 하고, 최근에 주된 뉴스나 서로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지요.

물론 건강이야기도 하고, 나이들수록 가족이라는 생각이 더욱 두드러지는 남편과 아내입니다.

 

친구들이 생각해서 가져다주는 다양한 먹거리들을 응용하기도 하고

언니가 가져다 준 배추김치, 섞박지, 열무김치 등 올려먹고, 얹어먹고, 비벼먹으며 건강유지하고 있으며

된장을 그득그득 가져다주시는 나의 친구 윤쌤의 노고를 생각하며 된장국과 찌개도 무지하게 끓여먹고 있어요.

 

 

 

 

 

아직 자리를 완벽하게 자리하진 않았지만 술과 자극적인 떡볶이와 라면을 간간히 먹어주시며

체중감량이 조금 있어야하는 체중유지를 확인하는 제게 운동과 더불어 먹거리의 소중함도 자리하는 시기랍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몸에 좋지않은 것들을 조금씩 거둬내며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서도 좀 더 건강한 먹거리를 구입하려고 노력합니다.

소가족이다보니 양이 좀 작아도 건강한 재료를 구입하기 용이하고 조리는 되도록이면 간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정신건강을 위해 먹고 싶은 것은 친구들, 가족들과 먹기도 하지만

입맛이 조금 건강해진 느낌이랄까....

과자와 빵 등 인스턴트 음식이나 밀가루 음식을 줄이니 소화도 잘되고 붓기도 빠진 것 같습니다.

가족과 아이들을 위해서 좋은 식성과 구입이 습관화 될 수 있도록 좀 더 노력하며 알차게 마무리하는

2013년도 12월입니다.

 

내년엔 좀 더 건강한 엄마, 담백한 입맛의 강스가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