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이야기>/알콩달콩 도시락

도시락> 2014년 아들 봄소풍도시락

 

 

 어김없이 몇일 사이로 딸이 소풍을 가더니 아들도 떠나십니다.

꿈꾸는 2학년 초등학생 아들은 소풍 전 날, 들뜬 마음으로 친구집에서 놀다가 저녁까지 먹고 돌아오는 등

요즘엔 아주 노는데 취미를 붙이신 모양이십니다.

하긴 덕분에 저도 이웃사촌들과 마냥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삭막한 도심생활속에서 정신적인 안정감과 여유를 느끼기도 해용..

 

아들의 도시락은 간단김밥도시락...

누드떡갈비김밥이라 하죠!

 

 

 

 

30분 정도 물에 씻어 꼬들감을 더한 밥에 검정깨, 참기름, 간장을 약간 넣어서 잘 뭉갸줍니다.

소고기 다진 것에 잘게 자른 양파, 마늘, 소금, 후추, 맛술 약간을 넣고 치댄 뒤 동그랗게 모양을 잡아줬다가

구운 뒤, 비비큐소스투하해서 겉면에 소스가 배도록 잠시 더 열을 가해요.

식힌 뒤 길게 썰어줍니다.

유기농단무지와 유기농상추를 얇게 잘라주면 준비끝~~~

 

김밥싸듯이 김에 조미한 밥을 길다랗게 펴고 랩을 한 장 깐 뒤, 뒤집습니다.

 

떡갈비라할지 뭐라해야할지 모를 소고기구이와 단무지, 상추를 넣고 도리도리 맙니다.

칼로 썰어주면 끝~~~~

 

 

 

김밥싫다는 아들에게 간단 김밥이라며 한 개 먹여주니 오만상을 쓰고 먹더니 생각보다 괜찮은가 봅니다.

그동안 온갖 재료를 몽땅 넣고 둘둘만 커다란 원형김밥이 부담스러웠는가봐요.

엄마와 아빠는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말이죠!

 

멀리 경기도 광주의 수목원으로 소풍을 가신다길래 멀미약까지 먹입니다.

최근엔 스틱형으로 젤리같은 달달한 어린이용이 있더군요.

 

좋아할만한 와플형과자와 우리집 간식박스에서 나뒹굴고 있는 주전부리용 과자도 서너개 넣고

물과 오렌지쥬스까지 담아줍니다.

작은 물티슈와 쓰레기담을 비닐봉지 한개를 끝으로 모자를 쓰고 재미있게 놀다올 것 같은 아들은 노랑 학교버스를

타고 엄마에게 손도 흔들지 않은 채, 친구들과 사라졌습니다.

즐겁게 놀고 오겠죠...

그러길 바라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