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 마장> 청계천문화관

 

 

 

 청계천의 역사와 문화를 확인할 수 이는 청계천문화관에 갑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보면서 훑어내려오는 구조로써 무료이면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활동지도 있고

남매는 무척이나 기대하면서 연필을 한 자루 빌려 돌아보면서 나눠썼어요.

외관이 유리로 길다랗고 서울역사박물관의 분관이라니 참 잘 정리정돈 해두신 느낌입니다.

 

무료이며 선착순으로 체험코스를 인터넷과 모바일 접수를 통해 선정해서 참여할 수 있다니

더욱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가족은 참여하셔도 좋겠습니다.

 

 

 

잘 살펴보고 6문제를 맞춰 선물을 받겠다는 불굴의 의지가 전해지는 남매는 영상물과 나레이션도 들으며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청계천에는 총 22개의 다리가 있고, 제일 커다란 다리는 광통교, 20년가까운 긴 시간동안 복원사업을 통해

생태계도 살아나 864종의 동식물들이 함께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개천이라 불리워졌고, 세종대왕께서 수표를 만들어 물관리를 하였으며, 대표적인 건물은 세운상가,

물은 흘러흘러 한강으로 간다는 내용이 활동지에 문제로 등장하는 것 같아요.

 

 

 

우리 남매에겐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문제였지만 최선을 다하려는 아들은 땀을 뻘뻘 흘러가며 문제를 풀고

글읽기만 해도 버거운 느려터진 우리 딸에게 답까지 가르쳐주느라 바쁩니다.

데스크에 언니에게 빌렸던 연필도 반납하고 맞는 답안체크까지 하여서 7문제정도 정답확인을 하며

귀여운 캐릭터 연필을 받고 좋아하는 아이들입니다.

저 작은 선물의 의미가 무었인지 아이들은 뿌듯해하면서 좋아했는데 흑심이 아닌 색색깔이 혼합된 색연필였어요.

 

아이들인 스스로 할 수 있고, 그로인해 뭔가를 얻어가는 배움의 즐거움을 잘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의 푸줏간이라는 기획전도 1층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14. 6.28~ 9.14까지라는데 서울시 최초의 가축시장, 도축장과 축산물시장이 들어섰던 마장동의 역사를 볼 수

있으며 오래 전의 기록과 사진도 확인 할 수 있으나 좀 부족한 기획전이에용..

나름대로 마장동에 왜 들어섰는지에 대한 명확성, 현재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에 대한 설명도 약하고

일반적인 정육점 스타일의 전시라서 아쉬운데 오래 전 사용했던 무시무시한 칼날들은 확인가능합니다.

 

마장동에 대한 대표사진이나 유명식당에 대한 내용들을 더욱 많이 준비하셨거나

마장동에 국한되서 힘들다면 도축과 축산에 대한 정보나 전시를 더욱 강화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청계천문화관의 맞은 편으로 청계천판잣집체험관이 있습니다.

60~70년대의 정서를 확인할 수 있는 장소로 겨울아이템이었던 연탄을 시작으로 교복도 입어볼 수 있어요.

우리집에도 있었던 조개사진액자와 샤파연필깍기,,오랫만에 보니 무척 반가워서 아이들에게도 이야기 해줬습니다.

 

공부방, 음악감상실, 작은 가게, 추억의 교실까지 제법 특색있게 잘 꾸며 두셨더군요.

 

못난이 3형제였나, 5남매 인형부터 남양분유깡통까지 아주 오래 전 추억과 기억의 물품들을 즐기고 있는데

조용필씨가 선전했던 맥콜유리병과 오비, 크라운 맥주병까지 반갑습니다.

맥콜광고는 그때 우리나라에서는 꽤 신선했던 노르웨이의 밴드 아하의 take on me라는 멋진 뮤직비디오를 모방한

텔레비젼 광고였는데 만화와 실사가 편집되서 어찌나 눈길을 잡았었던지...

아하, 듀란듀란 등 초딩저학년이었던 저에게 사촌오빠와 옆집 언니 등은 팝송이라는 신세계를 듣게 해줬습니다.

 

 

 

아들은 신기해하면서 들여다보고, 아빠가 설명해줘서 알고 있는 말달리자 장난감도 찾았고

우리딸은 지금과는 다른 형태와 촌스러운 디자인이지만 종이인형의 그림을 보고 이뻐라했습니다.

엄마의 시대보다도 더 들어가야하는 시대적인 배경의 양철도시락과 음악박스도 있었지만

추억으로 가는 당신~~~즐겁게 관람하고 있을 찰나,,,

관리감독담당이신 듯한 여성분이 매우 날카롭게 아이들을 향해 경고를 날리시더군요.

우리 아이들은 만지지도 않았는데 ...

물론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하셔서 정리정돈하시느라 불철주야 짜증도 나시겠지만 아이들이 들어서니 매우

긴장되셨는가봅니다. 저도 팩~~날리고 싶었으나 꾸욱~~참고...

 

건물내 직원분들은 친절하시던데 아마도 더운 이쪽에서 근무하셔서 그러실수도 있겠지만

좀 더 친절하고 세세한 눈길이 오늘도 아쉬운 체험코너였습니다.

처음엔 좋게 시작했다가 기획전에서의 실망감과 체험관에서의 당황스러움으로 조금 맘이 그러그러하네요.

어서어서 개선되어서 맘놓고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 청계천문화관: 서울시 성동구 청계천로 530 (마장동 527-4)

http://cgcm.museum.seoul.kr/cgcm/index.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