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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알콩달콩 도시락

도시락> 2014년 딸의 가을소풍도시락

 

 

딸의 도시락입니다.

좋아하는 스팸을 넣어서 김밥을 싸달라고 하길래 준비했어요.

스팸김밥식빵말이샌드위치입니다.

 

 

 

식빵말이 샌드위치 사각의 식빵의 아래,위 부분만 테두리를 잘라내고 마요네즈만 바른 뒤,

김, 치즈, 상추한장, 더 건강한 햄(슬라이스), 안심게맛살 순으로 돌돌말아 랩으로 고정합니다.

식빵이 말라서 부숴지니 랩째로 잘라서 띠고 먹으라고 일러주셔야 한답니다.

 

스팸김밥은 스팸을 5등분한 1개를 편으로 잘라서 하트모양을 만들고 김으로 테두리를 말아줍니다.

김에 간을 한 밥을 깔고 가운데로 스팸이 오도록 한 뒤 돌돌말아야하는데 힘을 덜줘서 모양이 저리저리...

커다란 사이즈의 김밥을 씹기 버거워하므로 김을 1/6로 해서 싸보았더니 한 입에 쏘옥...

비슷한 모양이니 함께 담고 치즈와 김을 이용해서 재밌는 얼굴도 표현해봅니다.

빈공간에는 아이와 함께 심어서 자라고 있는 약간의 치거리를 쏭쏭 꼽아줬어요.

 

 

간식상자에는 귤과 토마토, 좋아하는 과자와 치즈도 한 장 꽂아줍니다.

소풍을 가겠다며 높이 보관해두고 있는 도시락을 의자를 밟고 올라가서 죄다 꺼내놓고 물병에 물까지 담아놔서

혼도 냈었는데, 설레이는 마음에 핀잔을 준 것 같네요.

체육복과 운동화임에도 불구하고 머리모양은 이렇게, 모자는 저거, 요구도 많은 딸이지만

도시락을 보여주니 매우 맘에 든답니다.

까칠스럽기도 한데 다행이네요.

 

멀미가 심한 편인데 도림농원이라고 경기도 양주까지 가야해서 여벌 멀미약도 더 넣고

선생님과도 통화를 했답니다.

다행이 잘 다녀왔고 밥도 다 먹었고, 고구마까지 잔뜩 캐어담아왔어요.

가족이 아닌 원친구들과 선생님과 다녀온 소풍,, 아이는 매우 뿌듯한 마음이 가득한가 봅니다.

 

 

아들의 도시락입니다.

여동생의 도시락을 먼저 싸는 바람에 옆에 서서 한 개만 먹어보자며 즐거워하던데

본인은 김밥이 싫으니 주먹밥을 싸달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엄마맘이려따~식빵말이샌드위치김밥주먹밥입니다.

 

 

잡다하게 들어가는 것을 싫어하니까, 더 건강한 햄(슬라이스)과 치즈를 넣고 랩으로 돌돌말아서 잘게 잘라서

사탕처럼 꽂아봅니다.

더 건강한 햄 슬라이스는 얇고 감칠 맛이 있어서 사탕모양의 샌드위치만들기에 적격이에요.

식빵의 위, 아래 부분만 잘라내고 마요네즈를 발라 햄, 치즈로 하나씩 준비한 뒤 6등분 정도 내어서

커피숍의 빨대틱을 반으로 잘라서 꽂아요.

일반 나무꼬치보다 위생적이면서도 간편해서 저는 가끔 커피숍에 가면 일회용으로 비닐에 쌓여 위생적인

스트로우나 빨대틱을 몇 개 가져와서 도시락을 쌀 때 사용하곤 한답니다.

 

 

김밥은 오전 일찍 귀찮음으로 김밥촛물 대신 요리초, 참기름, 검정깨에 흰쌀밥으로 준비하고

스팸, 계란, 단무지, 어묵, 상추, 당근만 넣기로 합니다.

대신 계란은 우유와 맛술을 넣어서 좀 더 달달하고 풍성하게 만들었고, 요리유를 사용해 당근을 볶고

어묵에는 호박, 당근, 파, 양파를 다져넣어서 간장과 올리고당으로 간하여 준비합니다.

 

주먹밥은 소갈비양념을 끓여서 밤을 삶고, 걸죽해진 양념과 다진당근, 계란, 스팸, 조미김, 밥이랑 치즈를 뭉치고

빨대틱을 이용해서 사탕처럼 꽂아 김밥과 함께 넣습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황도와 방울토마토를 비슷한 크기로 잘라담고, 사탕같은 샌드위치도 담고

주먹밥양념에 졸였던 밤도 하나씩 빨대틱에 꽂아 비닐로 싸서 두 개 담습니다.

막대의 빈부분에는 종이를 깔아서 메꿔주구요.

좋아할만한 해적새 꽂이도 하나 꽂고...완성!!

 

 

아들의 모자와 과자를 봉지에 담고, 혹시나해서 포크도 하나 넣고, 물티슈와 어린이멀미약도 여분으로

넣습니다.

보리차를 끓여달라고 했으나 낮에는 아직 더우니깐 약간 시원한 생수를 담았어요.

아들도 멀미가 좀 좋아졌다고는하나 커다란 버스를 이용하면 걱정되므로 아침밥을 먹이고 멀미약 하나 먹이고

보내었습니다.

도시락설명해주고 사진으로 보여줬더니 맛있겠다고 잘먹고 잘 놀다오겠다면서 선크림바르고

향긋하게 해서 떠났답니다.

이제 초등2학년이라고 경기도 양평의 프로그램이 있는 곳으로 가던데 고학년으로 갈수록 도시락을 싸지않아도

되는 점심제공이 되는 프로그램을 행하는 소풍장소들이 많은가봐요.

 

조금은 번잡스럽고 즐거운 고민도 되는 아이들 소풍도시락

올해는 이렇게 마무리되려나봅니다.

잘먹고 놀다오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