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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 대학로> 성교육뮤지컬보고 이화동 돌아보기

 

 

 

 

 가정에서 부부를 통해 아이들이 배우고 인지하는 부분이 많겠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오묘하여

가르쳐주기 버겁고 애매한 부분인 성교육이야기입니다.

어린이 성교육뮤지컬, 엄마는 안가르쳐줘 남매에게 보여주려고 대학로로 나섰어요.

4세부터 관람이 가능하며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12시 공연인지라 집에서 서둘러서

도착했는데 처음가보는 공연장으로 마로니에 공원 뒷편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찍 도착해서 공연팜플렛도 읽어보고 아이들에게 어떤 줄거리인지 설명도 해주면서 잘 보고 나오라고 했습니다.

50분 뒤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말이죠!

 

아이들에게 어땠냐고 물으니 알고 있는 내용이라며 더이상의 말을 이어가지않는 것을 보면

아들은 조금 부끄러움을 아는 듯 하고, 딸은 잘난 척을 하는 듯 합니다.

 

*미마지아카데미 물빛극장: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133 동원빌딩 지층

 

 

 

그 사이 남편과는 대학로 인근을 거닐어 보고 점심식사로는 뭘먹을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봅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따뜻하면서도 달콤스런 바나나라떼를 안겨주기도 했고, 대화도 하면서 돌아오는 길에

호떡당에 들러 야채호떡과 꿀호떡을 하나씩 사서 맛있게도 냠냠거리면서 먹었어요.

꿀호떡, 야채호떡, 떡갈비호떡이 1000원과 1,500원인데 야채호떡과 떡갈비호떡은 간장양념 비슷한 것을 발라서

먹으면 맛있다고 하시네요.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1월에 시작이 되던데 다양한 공연을 훑어보면서 흥미를 가져보았습니다.

여름 아시테지맘으로 활동하면서 남매들에게 색다르고도 재미있는 무엇인가를 가슴에 남겨주고 싶었는데

이색적이다보니 서로의 마음이 딱 들어맞지는 않았지만 다양성있는 활동과 관객과의 소통이 매우 따사롭고

특별하게 느껴지는 공연이므로 많은 분들이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점심식사는 모모스테이크로 결정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토핑스테이크정식, 토핑함박스테이크정식을 3개만 주문하였는데 소금, 머스터드, 브라운 소스와

깍두기, 장국, 밥이 곁들여져나왔고 브런치스타일로 철판접시에 담겨져 여성분들이나 아이들이 좋아할 스타일에요.

해시브라운에 치즈소스, 양배추샐러드, 버섯구이, 브로컬리, 잔지, 계란후라이 등등 영양적으로 고루 구성됬습니다.

남자분들은 양이 적을만도 하겠지만 다양한 토핑을 선택할 수 있고 샐러드와 작은 피자도 곁들여먹을 수 있으니

소꿉장난처럼 아기자기한 맛이 나는 가게입니다.

 

먹고 나서는데 아이의 옷도 챙겨입혀주시고 알바와 직원분들이 친밀해보이고 친절하십니다.

 

* 대학로 모모스테이크: 서울 종로구 동숭동 130-27 2층

 

 

 

먹었으니 낙산공원으로 쭈욱 돌아볼까합니다.

남매는 아기자기한 장난감 샵의 유리창에 붙어서 자신들이 좋아할만한 장난감을 들여다보고 이름도 맞춰보고

만화주인공들은 스토리까지 이야기하며 쭈욱 매달려있어요.

재미있고 특색있는 가게에서 이것은 어디에 쓰는 물건이고, 왜 여기 나열되어있는가를 생각하며 들여다보고

눈이 와서 미끄럽기도한데 조심조심 뛰기도 하면서 오릅니다.

최근에 자주 나돌아댕기니 아이들 체력도 좋아진 것 같아요.ㅋㅋ

 

 

 

 

낙산공원에서 이화동 벽화마을 해서 내려와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야합니다.

그냥 집으로 가긴 섭섭하기에 스리슬쩍 돌아보려니 회색빛으로 돌변하는 하늘은 하늘거리며 약간의 눈을 흩뿌려줘서

중국관광객으로 보이시는 단체분들의 환호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엔 눈을 많이 봤더니 큰 마음의 동요는 없는데 아마도 나이가 들면 낭만보다는 생활속의 불편함을 재빨리

캐치하고 상기해내기 떄문인 것 같습니다.

 

미술작품따라하기를 가족모두에게 내기로 걸었는데 이긴 사람도 진 사람도 상품도 없이

사진만이 남았습니다.ㅋㅋ

들고양이와 눈싸움을 하던 아들은 "널 물 수도 있다!"라는 아빠의 의미심장스런 말을 듣더니 눈을 내리깔고

가던 길로 들어서네요. 포기도 빠른 우리 아들..

 

 

 

오다가도 보다가 들려본 적 없었던 잘살기기념관에 들어섭니다.

ㅋㅋㅋ너무 웃겼는데 이화동의 역사와 숨은 공로자분들이 가득한 내용의 집이 있었고, 고장난 풍금과 당시의

대통령, 새마을 운동에 앞장스신 선생님들의 사진이 가득했어요.

아이들은 고드름을 따달라며 아빠를 종용합니다.

저게 뭐라고 손이 빨갛게 얼도록 고드름을 들고 다니다가 놓았는데 참 알 수 없는 아이들의 마음이에요.

회초리 맴매자리에도 서보고 저리 맞는다해서 못하던 공부를 잘할 수는 없을지언정 정신이라도 차려라라는

속셈이신 부모들은 감정에 치우쳐 때리는 것을 경계하라면서도 감정이 있어야 떄리는 것이라고도 하니

모든 것들은 자신의 자리와 마음에 따라 변경되고 왜곡되고 변질되는 것이겠거니 합니다.

 

 

 

고드름 잡고 계단오르다가 낼름 자빠지신 아들은 누나들의 도움을 받아 주섬거리며 일어섰어요.

동생인 딸보다 더 잘 넘어지고, 어리버리한 우리 아들..

회초리를 낼름 깍아 사랑의 매로 다스린다면 좀 나아질까요?

아프냐하고 묻지도 않고 흠칫 웃고는 남편은 먼저 내려가셨습니다.

그래도 좋다고 또 사진찍고 어쩌고 저쩌고 떠드는 우리아들의 해맑음은 부부를 닮긴했는데

너무 닮으면 걱정도 되고 자책도 된다더니 그래서 우리 남편은 저만치 멀리 먼저 내려가셨는가봅니다.ㅋㅋ

 

공연도 다양하고 볼거리와 유행을 알 수 있으면서도 정체되어 따뜻스런 오래됨이 묻어나는 대학로...

또 나서보기를 원해요!!

 

 

* 이화동: 서울시 종로구 이화동 (혜화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