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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경남, 창녕>부곡하와이

 

 

 

 새해 첫 날은 부산 시댁식구들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부곡하와이로 1박2일의 일정을 잡고 출발하였는데 시골스러운 정겨움과 얼음나라 조각축제도 겸하고 있어

아이들과 매우 즐겁고 알차게 다녀온 곳입니다.

 

늦게 도착하였더니 파킹하기도 어려울만큼 차량이 즐비했지만 숙소를 잡아서 파킹하고 롯데카드 혹은 삼성카드

할인이 되는 부곡하와이 매표소에서 눈썰매+하와이 워터랜드+놀이공원이 되는 패키지로 구입합니다.

부부의 어린시절에는 "너나가라 하와이" 아닌 부곡하와이에 다녀왔다하면 " 오올~"했었는데 이제는 진짜로

비행기를 타고 하와이에 여행다녀오신 분들도 많으니 정말 빠르게 급성장하는 느낌이 드네요.

 

 

 

 

아주 오래된 전통을 자랑하듯 넓은 부지에 식물원, 놀이공원 등 다양한 놀이가 가능한데 정겹고 좋습니다.

조각축제하우스에는 생각보다 멋지고 다양한 얼음조각들이 즐비했고 미끄럼틀도 갖추고 있어서 우리 남매의

놀이터로도 그만이었으며 조각을 감상하고 우아~~멋지구나 잘 둘러보았답니다.

캐릭터에서부터 멋진 영화속의 주인공들까지 센스있는 구성이셨습니다.

 

 

 

 

야외에는 멋진 눈의 세상이 펼쳐지고 있어서 렛잇고를 부르며 딸이 뛰어다녔고,

가족들도 넘어지고 ㅋㅋ 정말 한 껏 웃었습니다.

부곡하와이 얼음호텔은 얼음으로 만든 바와 룸이 꽤나 자세하게 꾸며져있었고 털이불이 깔린 차가운 침대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 눕는 딸까지 진풍경이었어요.

재미있고 섬세한 구성이 돋보이며 야외에는 뽀로로에서 다양한 두상의 조각전시가 인상적입니다.

 

더 올라가면 저녁엔 조명이 켜지는 아름다운 불빛축제가 펼쳐질 장소가 나오며 더 위쪽으로 눈썰매장이 있어요.

1인 1튜브인지라 딸은 한 번 타더니 겁을 먹고 재도전을 하지않습니다.

서울에서 눈싸인 공원에서 플라스틱 눈썰매를 실컷 타서 어쩔까 싶던 아들은 조카들을 따라 어른들 필요도 없이

잘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어요.

 

 

 

 

늦게 입장을 했던지라 시간확인을 해보니 워터파크는 6시반에 파장이라해서 후다닥 눈썰매를 그만타고

물놀이장으로 급갑니다.

조카둘에 우리아이둘 둘...아이고 정신없이 왔다갔다합니다.

하지만 후딱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입장하니 생각보다 작은 규모의 수영장인지라 아이들의 불만이 나왔어요.

이 놈들~ 좋은 시설의 장소에 많이 가보더니 눈이 높아지었구나, 하지만 역시 시간타령을 해가며 실컷 놀라고하니

그동안 갈고 닦은 수영실력을 뽐내며 잘도 놉니다.

여전히 어린 막내인 우리 딸만이 아빠를 귀찮게 하며 놀고용..

 

 

 

놀이기구도 탔습니다.

아이들용이 많은데 범퍼카, 그네타기, 기차, 바이킹 등을 갖추고 있어 우리 남매 정도의 연령이 이용하기 좋겠고

낙후되었긴 했지만 기다림도 없어서 매우 좋습니다.

특히 알바생들이 친절하시고 손이 시려울까 걱정도 해주시는 정겨움이 있었어요.

토끼랑 몇 몇 동물우리도 있고, 아주 오래 전에 느껴보는 세련되진 않았지만 좋은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 좋던데

너무 멋지고 좋은 곳에 익숙해진 우리 아이들은 어떤 감성으로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창녕은 우포늪과 더불어 전통있는 부곡하와이가 유명한데 1박2일간 음식점을 이용해보았는데 제일식육식당이 그나마

가격도 저렴하고 말끔하시고 맛도 있었어요.

대부분 관광지가 그러하듯 맛은 별로였지만 아직 때묻지않은 시골느낌의 따뜻함이 숙박시설과 부곡하와이에서

만나신 분들에게서 느껴져서 좋았답니다.

 

특히 물이 정말 좋더군요.

스파니아는 대장글탕이랑 야외탕이 있던데 저희는 대장글탕만 이용해봤는데도 물로 씻으면 피부가 매끈거리고

아이들과 숙박시설에서도 한 번 더 씻었더니 우윳빛 피부가 빛나도록 반짝거렸답니다.

걷기가 힘드신 시어머님께서도 온천물을 너무 맘에 들어하셨고, 함께 자면서 불편스럽기도 했지만

더욱 친밀해진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가족의 새해는 서울이 아닌 곳에서 열게 되었는데 이런 말끔하고 재미있는 마음으로 한 해를 보냈으면 해요.

 

 

* 부곡하와이: 경남 창녕 부곡면 온천중앙로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