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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알콩달콩 도시락

도시락> 2015년 아들 봄소풍도시락

 

 

 

 4월인데 일교차가 심합니다.

곧 좋은 날들이 더해지겠지만요.

아들의 봄소풍이 다가왔습니다.

함께 뭘살까를 이야기하고 도시락을 준비하는 편인데 이번엔 주먹밥에 샌드위치로 간단하게 싸겠다하니

김밥도 약간 넣고 과일도 넣는 것이 어떻겠냐며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절대 생각하지않고 말합니다.

그래~~이왕싸는거...

그러다가 최근에 좋아하는 캐릭터 요괴워치모양의 주먹밥으로 낙찰...

허나 밑그림없이 하다보니 저모냥 저꼴이....그래도 잘 먹어주려무나~

 

멋지게 완성하시는 렌레이님의 레시피를 살포시 응용할랬더니만 너무 차이가 나네용..ㅠ,.ㅠ

* 렌레이님의 백멍이 캐릭터도시락  http://blog.naver.com/renreina/220204856378

* 렌레이님의 요괴워치 캐릭터도시락1 http://blog.naver.com/renreina/220189260297

* 렌레이님의 요괴워치 캐릭터도시락2 http://blog.naver.com/renreina/10190081002

 

 

 

선생님드릴 것도 약간 준비했고, 아들것도 싸서 투명용기에 담아서 먹고 버리기 수월하게 했습니다.

김밥은 최근 크고 맛스러운 전문점들이 즐비한지라 많은 재료를 넣고 커다랗게 싸볼까 하다가 고냥 제가하는

스타일이 좋을 것 같아서 몇 가지로만 했어요.

계란, 스팸, 당근, 단무지, 시금치, 어묵이 들어갔으며 아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그리 덥지않으니 시금치넣습니다.

나물을 좋아하는지라 봄이 되니 더욱 찾습니다.

 

주먹밥속에는 멸치볶음을 넣어줬는데 마요네즈를 살포시 양면에 바르고 누르면 쏘옥 모양이 갖춰집니다.

치즈는 노랑과 아이보리색을 구입했더니 우리아들께서 노랑치즈를 홀딱 드셔서리 햄, 김, 아이보리 치즈만 응용..

아이들을 시켜서 김을 마트에서 사오게 심부름도 시켰답니다.

 

 

 

 

렌레이님의 이쁜 도시락처럼 만들랬더니 역시 시간과 노력과 정성이 모두 옹알지게 어우려져야 모든 것에서

빛을 발하는 것인가 봅니다.

서둘서둘, 있는 것으로 마무리지으려던 대충의 마음이 나타나는 도시락이지만,

함께 장을 보고 원하는 스타일의 도시락이 완성되어가는 것을 지켜보던 아들은 원래 똑같이 만드는 것은

불가능 한 것이라며 이 정도로도 만족하고 잘 먹고 오겠다는 쿨한 마음을 보여줍니다.

그래 기대는 자꾸 줄이고 쉽게 만족하는 것 또한 삶의 지혜인것을...

아이들을 보며 배우기도 하고 스스로 위안을 삼기도 하는 자세가 되여갑니다.

백멍이는 멍멍이가 되었지만서도...

 

 

 

아침식사는 소풍날이니끼니 라면에 김밥으로 세트 대령이요~~

신나게 등원시키고 나서 남편과 딸과 모두 든든스럽게 김밥을 먹었네요.

멸치볶음과 고추장에 무친 봄나물이 있어서 색다른 김밥을 싸보았는데 무엇을 넣어도 맛있는 김밥이에요.

 

아들은 무척 재미있었고 날씨도 좋았던 소풍이었다며 돌아왔어요.

체육복 깨끗하다더니 사진으로 확인하니 저러고 놀았던데...다시 빨아서 넣어둬야겠군요.

혼도많이 나고 할일도 많은 초등 3학년인데 그가 좋아할만한 친구도 집으로 불러주고, 나들이도 잊지않는

수고롭지만 마음이 행복해질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