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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알콩달콩 도시락

도시락> 추석도시락! 김밥, 유부초밥, 부침개

 

 

 추석을 맞아서 도시락을 싸봅니다.

추석 가족도시락

날씨가 더운 관계로 김밥과 전으로 간략한 메뉴를 생각해보았는데 부침개를 좋아하시는 친정아버지께 두고두고

데워드시라고 넉넉하게 준비했습니다.

물론 잘 나눠서 담았으니 냉장고에 넣어두셨다가 드실만큼의 양만 꺼내서 전자렌지에 뜨뜻하게 뎁혀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밥의 내용물은 작게 준비했습니다.

냉장고를 비워라해야 4일간의 부산시댁을 다녀오기 맘편할 것이니까요.

계란을 두툼하고 말고, 단무지, 마늘햄, 고사리나물, 깻잎, 어묵, 당근 정도로 맛과 색만 내기로 합니다.

밥에 물은 조금 작게 잡고 다시마를 하나 넣어주시 감칠맛도 돌고 윤기도 있네요.

김밥의 밥은 촛물과 검정깨, 참기름을 넣어 준비하고 유부초밥의 밥은 촛물과 식초, 검정깨와 다진 당근, 단무지,

계란을 넣었습니다.

돌돌 잘 말아서 준비해도 밥이 남기에 초밥식으로 둥글에 잡고 깻잎을 반씩 나눠 올려주고 쌈장을 발랐어요.

 

 

김밥은 10줄을 쌌는데 남는 재료가 하나도 없이 쏘옥 잘 들어가게 배분하였습니다.

친정아버지, 우리가족, 남동생가족이 옹기종기 앉아서 나눠먹기 좋게 하기 위해서 어른용 두툼김밥과 아이들용

작은 김밥으로 1줄씩 담고 유부초밥과 깻잎쌈밥을 골고루 담습니다.

고사리나물을 넣으니 색도 이쁘고 특유의 향이 은은하게 감돌아서 특색있었네요.

 

 

힘좋고 익숙해진 주부라서 김발 없이 싸는 편인데 최근에는 나무김발말고도 고무소재의 친환경김발도 나와서

예쁜 모양의 김밥도 말고 계란말이도 가능하다니 신혼이신 분들은 이렇게 말아도 좋으시겠어요.

저는 패쑤...

오늘은 힘이 좋았는지 짱짱하게 말아졌는데 김 한장을 5,6조각으로 나눠서 김 한장의 중간에 놓고 밥을 놓으면

터지지않고 잘 말립니다.

오늘은 속재료가 적은 대신 크게 썰었더니 간을 간간하게 하지않아도 밥과 조화를 잘 이뤘어요.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부침개 준비합니다.

부추 한단은 딸이 씻어서 잘라주었고, 양파와 당근, 감자, 오징어2개, 대파, 양배추 등을 넣어 1kg의 부침가루로

약불에서 부쳐내었습니다.

달궈진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 한덩이 동글게 펴고 익히면서 계란물도 올려줍니다.

전에는 빵가루도 올렸더니 파삭하고 독특한 부침개도 되고 찬물이나 얼음물에 반죽하면 더욱 파사삭해요.

5,6장이 부쳐졌는데 더 예쁘게 담아보려고 동그량땡과 치킨너겟도 좀 더 부쳐서 잘 잘라서 배분하여

뚜껑있는 일회용 용기에 담습니다.

 

 

 

시원한 물과 음료수, 포도와 과자, 남동생가족에게 줄 선물과 조카용돈까지 빼놓은 것 없이 챙겨서

아버지께 갑니다.

부침개간장은 깨와 청홍고추, 양파를 넣고 식초,간장, 물을 넣고 준비했는데 빼놓고 갔네요.으음...

 

딸이 성장하여 재료의 물로 세척해주고 완전하지는 않지만 엄마를 도와주려는 마음이 가득해서

시간이 좀 더 걸리지만 함께 하였습니다.

자신이 도움을 주고 칭찬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뿌듯해하는데 막내손주를 이뻐하시는 아버지께

또 자랑해서 이쁨으 받아야겠습니다.

풍성한 한가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