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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15년 봄날의 밥상 (3월~4월)

 

 

 

 봄이지만 비왔다가 바람불었다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외투를 외출시에 항상 고민하게 되는 때입니다.

황사에 미세먼지도 많다니 아이들과 환절기에 좋을 음식들을 생각하게도 되요.

 

언제나 집에서 먹는 밥이지만 가장 행복하게 먹을 수 있기위해 운동하다가 오는 길에 장을 보곤 하죠.

많이 두면 뭐가 있는지도 기억하기 힘들거니와 버리는 식재료가 생기기도 해서

위건강에 좋은 양배추, 딸이 좋아하는 두부정도는 자주 구매하고

파, 양파, 감자, 당근 등은 구입해서 가까이 있는 언니와 나누기도 한답니다.

역시 야채가격이 가장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요리에 응용이 가능하니까요.

 

 

 

친정아버지께서는 아이들을 위해 항상 과일을 가져오시는데

한 참 장염으로 과일을 먹지못해서 가득 쌓여있더라구요.

버리긴 아까워서 잘 믹스해서 갈아서 혼합쨈을 만들었답니다.

배, 사과, 오렌지, 블루베리, 감을 넣었고 씹히는 맛이 있으라고 잘게 자른 과일도 다시 넣고

설탕이랑 올리고당을 넣어서 완성!!

가끔 후렌치토스트 혹은 샌드위치만들기에 곁들여서 먹고 있는데 시판쨈보다 덜 달고 향도 없지만

건강한 쨈이라고 아이들과 응용해서 먹고 있습니다.

 

 

 

오전식사를 꼭 하고 등원을 시키는 편인데, 학교와 원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식사시간 전까지 출출하곤 해서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곤 합니다.

소화가 안되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 맛이 생각나는 샌드위치와 토스트는 샐러드와 계란지단 등 속재료를

준비해서 아이들과 쨈, 케찹, 겨자소스 등을 발라서 만들어먹는 즐거움도 누리게 해줘요.

매운 것을 슬슬 먹기 시작하는 딸은 엄마가 좋아하는 비빔면, 골뱅이소스에 국수를 비벼서 매워서 헤헤거리면서도

먹습니다.

 

 

 

 

남편의 밥상입니다.

우리집에서 목감기를 아주 길게 앓으시고 계셔서 입맛도 좀 떨어지셨는데 국물을 준비해서

김치얹어먹으라고 입맛이 없어도 약을 먹어야하므로 먹고 싶어지게 준비하곤 했어요.

아무래도 아이들보다도 더 까다로워지는 스타일이시므로...

 

아이들덕분에 그래도 잔소리를 겸해 야채반찬, 나물반찬도 먹어야한다고 하니

조금씩 드시기도 해요.

시어머니께서 주신 생선을 냉동했다가 궈서 먹고 조려도 먹고,

다양하고도 저렴한 야채들도 많이 먹었습니다.

 

 

 

 

달달한 제주무 하나면 무나물, 무생채, 쇠고기무국도 끓일 수 있고,

세발나물은 나물로도, 부침개로 맛있게 이용할 수 있어요.

남편이 좋아하는 어묵볶음, 어묵국, 잡채에도 넣고 김밥에도 빠지면 안되는 속재료입니다.

두부된장찌개, 두부조림, 두부계란부침 등으로 먹기도 하고용.

조금 부지런히 움직이면 되므로 우리집의 음식물쓰레기는 많이 줄었습니다.

대신 식재료 구입비용도 줄어들었겠지요?

최근엔 그래서 식재료를 포함해 덜쓰고, 아껴쓰고, 줄여가는 살림에 좀 더 신경쓰고 있어요.

있어도 구입하고 모르고도 구입하게되는 것 같아서 있는 것은 다 쓰고 구입하려 한답니다.

 

 

 

그래도 빠질 수 없는 밀가루의 유혹...

밀가루를 줄이면 피부트러블도 줄고 장도 편해지긴 하는데 남편과 즐기는 오밤중의 라면간식은 정말 매혹적인지라..

라면에 김밥도 후딱 먹어보고요.

아침에 부은 얼굴도 왠지 귀엽게 느껴집니다.

 

무엇을 먹건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좋은 시간은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습니다.

함께 먹고 즐기는 시간을 잘 가질수록 마음도 건강에 지는 법..

엄마의 밥을 먹고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가족이길 희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