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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15년 초여름의 밥상 (5월~6월)

 

 

 

 어느새 찾아온 더위, 부족한 빗물, 쳐지는 체력....

5월이 되자 더위가 성큼 찾아와 아이고~ 뭘 반찬으로 차려내야하는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중간방학도 있는 5월은 가족들의 모임으로 시작되었어요.

시댁가족들이 놀러오셨고, 뭐든지 잘 드시는 분들이지만 오랫만의 나들이시니 반찬에도 신경을 써야했습니다.

나물이랑 장조림, 멸치볶음 등의 기본반찬을 만들어두고 국대신 시원한 묵사발을 내기도 했죠.

야채부침개, 잡채, 오징어와 미나리를 넣은 홍어무침, 문어샐러드..

심혈을 기울여 구상해낸 마늘보쌈까지....고민은 했으되 한끼로 끝나는 아쉬움이 남지요.

 

 

 

아삭거리는 식감의 반찬이 아쉬워서 오이소박이와 꺳잎절임도 만들어보았어요.

왠지 더위속에서는 물에 밥을 말아서 반찬 척~올려서 간단하게 먹는 반찬이 떠오르는 바,

언니와도 나눠먹고 다양한 한끼 식사의 곁들이는 반찬으로 올립니다.

 

칼집넣고 부추속을 넣은 오이소박이는 잘 익으라고 상온에서 이틀둔 뒤에 김치냉장고로 들어갔고,

깻잎절임은 인기가 좋아서 재차 만들었는데 딸과 양념간장을 만들기도 하고,

저는 젓갈을 넣었는데 짭잘하니 잘 어울리더군요.

 

 

 

 

친구가 밭에서 길렀다며 전해주는 가끔의 농작물들이 있습니다.

못생긴 가지와 호박들도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잘 먹었는데 양이 많은지라 가끔 나눠준답니다.

흙이 무궁무진하다는 시금치는 몇 번을 씻었는지 흙도 없이 잘 정리해서 가져다줘서 국도 끓이고 나물로 하고

귀여운 아기같은 여린잎의 아욱국은 조갯살과 된장을 넣고 맛있게 아욱국으로 먹었습니다.

 

더워도 국빠지면 섭섭한지라 김치꽁치찌개, 된장찌개, 오뎅국, 순두부찌개 등도 끓였네요.

 

 

 

나물 좋아하는 우리집 엄마와 아들...

우리는 비타민부족한 듯 나물반찬을 해먹었는데 고춧잎, 고사리, 콩나물, 시금치, 취나물, 숙주, 무생채, 무나물 등

오롯이 생각나는 것들을 뱃속에 채웠습니다.

물론 육류도 섭취해야하는지라 불고기, 간단 구이 등도 해먹었는데 백종원님의 요리비결처럼 강불에 탄듯이

빠르게 익혀내는 것이 육즙보존의 최고인지라 두 어번 먹어주었네요.

 

 

 

우리집의 빠지지않는 메뉴~~카레입니다.

야채를 가득하게 넣고 친구에게 받은 벌꿀투하...진정한 벌꿀카레 완성됩니다.

식빵이나 난을 곁들여 먹기에도 좋습니다.

카레에 벌꿀, 고추장 등을 가미하면 좀 더 새로운 맛이 나는 것 같아요.

저는 육류를 넣지않고 카레를 만들어서 먹는데 아이들에게는 치킨너겟이나 생선까스, 돈가스 등을 얹어주면

더욱 좋아한답니다.

 

 

 

 

야릇하게도 국수가 땡기는 날이 있지요.

밥양을 줄이고 라면을 먹지않아야하는 탄수화물 중독의 일상에서 튀기지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좀 더 말끔하다

위안해줄 수 있는 든든한 국수요리말이에요.

국수를 금새 삶아서 미리 준비해둔 멸치육수와 볶아둔 야채, 다진김치, 파를 올려주면 포장마차에서 먹어볼

뱃속에서 퍼져 내내 든든하거나 금새 꺼져버리는 잔치국수 완성입니다.

우리집 아이들은 닭가슴살을 넣어 간장에 버무려주는 간장비빔국수를 좋아하는데 삶은 달걀까지 가미하면

든든한 한끼가 된답니다.

 

 

 

 

너무 더운 주말에는 라면도 대령합니다.

우리가족은 물론 다른 가정에서도 일주일에 한 번은 라면 먹을 수 있는 날로 정하셨던데, 어른이고 아이들이고

라면은 정말 맛있지요.

우리 아들 좋아하는 사골라면에 유부초밥이나 김밥 곁들여줍니다.

참치를 잔뜩 구매했었는데 마요네즈가 들어가서 칼로리는 좀 높겠으나 그 고소한 맛이 일품인 참치김밥을 싸서

열심히도 먹었드랬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않는 라면, 김밥, 떡볶이는 살찌시려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불고기떡볶이, 간장떡볶이, 짜장떡볶이, 카레떡볶이입니다.

우리집 근처에는 떡집이 있는데 부산의 떡볶이같은 굵은 가래떡에서부터 양념이 잘 베지않지만 쫄깃한 쌀떡까지

갖추고 계시는지라 구입해서 아이들에게 먹여봅니다.

엄마의 입맛을 슬슬 알게되는 아이들은 이제 떡볶이 홀릭~~~

그래도 엄마는 칼칼한 고춧가루와 고추장 들어가는 매운 맛이 좋아요.

 

 

 

간식입니다.

과일을 좋아하는 우리집 아이들을 아는지라 사과, 오렌지, 배는 빠지지않는데 장염도 좀 있었던지라

과일이 쌓였길래 쥬스로도 만들어먹었습니다.

자몽도 잘 구입하면 생으로 먹어도 정말 맛있으며 당근도 한 박스 구입해서 당근쥬스로 비타민보충..

안먹다보면 안다고 빵이나 밀가루 제품이 확실히 소화가 잘 안되는 것을 느끼는데도 불구하고

가끔은 저리 빵을 내어 조식이나 간식으로 먹습니다. ㅠ,.ㅠ

이렇게 사진으로 무얼 먹고 있으며 뭘 줄여야하는지 가늠하게 되니 슬슬 조심도 해야겠죠.

우리 가족은 비만의 징후를 특히 조심해야하는지라 저녁식사하고 동네한바퀴를 슬슬 돌고 있어요.

살빠지진 않더라고 체력을 기르고 아프지않도록 ...화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