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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일상

친정식구들의 급작스런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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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친정엄마의 생신이었지만 더위와 다른 약속이 있으시다는 말씀에 시원해지면 만나자는 이야기만 나왔었다가 급작스레 동생네 수원쪽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성남에서 수원에 가는 버스노선은 수원역으로 가는 2007번과 동탄으로 가는 7200번이 있는데 잘못 판단해서 수원역으로 가는 2007번을 타고가서 매우 고생했어요. 동탄에 가는 노선이 바뀐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7200번이더군요 ㅡ,.ㅡ 아직까지는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처음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버스노선이나 교통표지판 등이 잘 정비되어있지 못한 것 같아요.
물론 차없이 다니는 우리부부에 탓이지만, 큰 불편을 몰랐었는데 남편에게 차가 없어서 한 시간 내에 도착할 거리를 이러고 다닌다며 짜증을 내었어요.
그래도 온 식구들이 다 모이니 좋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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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뛰어놀고 자동차를 타고 완전히 자기들 놀이터입니다. 몇 달 전에 더워지기전에 봤던 아이들도 많이 자랐고, 서로 좋아서 뛰어다니며 노는 것을 보면 참 신기도 합니다.
아무리 오랫만에 만나도 이름을 기억하며, 신기하게도 어린 동생과는 뭘 쥐어주고 노라주며, 형아에게는

한 대 맞으면서도 좋다고 졸졸 쫓아다니고 신이 난 아들입니다.
간단하게 음료수를 먹고, 집근처 횟집으로 향했어요.
사람들이 많지 않고 룸이 있어서 우리 가족만 들어갔지요.
엄마의 생신케잌 점화에는 아이들이 더 환호했어요. 사진을 보니 생신의 당사자이신 엄마는 안보이시네요. 먹느라 바쁜 제가 열씨미 사진을 안찍은 이유입니다. 넓찍한 방에서 아이들은 놀다가 먹다가 하고 온가족이 급작스레 만나 즐거운 저녁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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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에코훼밀리라며 차없자고 같이 해놓고서 징징거리고, 친정생각을 잘 안한다고 투정부리는 아내를 화내지않고 흐을쩍~넘겨버리는 남편에게 조금 미안하네요. 흐을쩍 하는 것에도 불만인지라 자리를 피하고, 관심이 없다며 따라다니며 하는 잔소리가 늘었습니다. 어쩔수없이 남편이 말하는 "대마왕 마누라"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길었던 연애시절이나 큰아이를 낳고서도 매우 만족스럽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생각하였는데 이런 투덜이 스머프가 된지 좀 되었네요. 나의 무심한 남편이 아닌 나의 지지자이며 멘토인 남편이라는 믿음을 잊지말아야 겠어요. 미안합니다..땡깡쟁이..마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