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15년 한 여름의 밥상 (7월~8월)

 

 

 

 이번 여름에는 기필코 1kg이라도 빼어보리라 생각하며 먹는 것을 약간 줄여도 보고,

탄수화물보다는 과일과 야채쪽으로 먹었답니다.

물론 먹고 싶은 것은 먹는 방향으로 했지만 언제나 희희낙낙하게 살았던 나의 몸과 정신은

그 기준에 맞춰져있는 것인지 약간의 조율에 큰 변화는 보이지않았지만 정신건강에는 도움이 되네요.

친구들이 가져다준 가지, 감자, 상추도 바로바로 이용해서 비타민 넘치는 식탁을 꾸몄습니다.

 

 

 

우리집 아이들은 엄마의 입맛에 영향을 받아서 떡볶이를 좋아하는데요.

엄마는 매콤칼칼달콤한 밀가루 떡볶이를 좋아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쌀떡을 이용해 조금 덜맵게 만들거나

짜장떡볶이로 응용해보기도 하였습니다.

부산 쪽에는 통통한 쌀떡을 뜨끈한 어묵탕에 넣어 물떡이라고 판매하는데 서울에는 없어요.

어묵탕의 간간짭잘스런 간이 베어 아이들에게 나무젓가락에 꿰어주면 잘근잘근 맛나게도 씹어먹어요.

이제 제법 매운 떡볶이도 잘먹는 아들은 엄마 혼자 먹기에 버거운 구입떡볶이를 함께 먹는답니다.

석계역의 오빠생각떡볶이, 석관동 할머니떡볶이...더운 여름에 정말 알싸합니다.

 

 

 

 

남편은 휴가철이지만 매우 바빠지셨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집에서 간단하게 먹는 경우가 많았어요.

우리집 아이들도 여러번 오르는 저장반찬은 싫다하진 않지만 남기는 법이 많아서 만들어두는 반찬은 없게 하고

가급적 바로 조리해서 후딱 먹는 일품요리로 먹었답니다.

그래도 외식의 즐거움을 아는지라 보는 즐거움, 먹는 새로움을 느끼라고 단백질 식품인 닭가슴살과 저민소고기를

이용해서 스테이크형식으로도 만들어보고, 야채를 볶거나 요거트형식으로 코스도 갖췄어요.

 

 

 

짧은 방학에 유치원과 학교 여름캠프로 향하는 아들, 아빠까지 간단한 조식입니다.

빵과 과일 등으로 간단하게 먹으려니 밥도 먹고 싶어하는 부자 간의 이야기에 엄마는 번갈아가면서

준비해보았답니다.

전  날, 국을 끓여두거나 야채를 손질해두면 10분에서 15분이면 한식 아침조식도 준비할 수 있어요.

집에서 하루 한 번은 함께 먹자는 가족식탁의 개념때문에 엄마는 분주합니다만,

잘먹고 준비해서 나가는 든든한 뒷모습은 흐뭇스런 미소를 짓게 하니까요.

 

 

 

 

다이어트 중에 그래도 줄이기 힘든 것이 분식이지요.

과한 다이어트는 아니어도 칼로리를 생각하면서 먹다보면 조금 낮춰서 섭취하는 방법을 파악하게 되요.

김밥도 밥양을 줄이고 계란은 도톰하게, 단무지는 한 번 헹궈서, 오이, 깻잎 등의 상큼스런 맛을 더합니다.

냉장고에 있는 반찬이나 재료정리에 도움이 되는 김밥말기는 아이들과 어른들도 모두 좋아해요.

칼로리는 모르겠고, 맛이 중요하다는 남편은 라면은 꼭 곁들여 준답니다.

남매들은 간장비빔국수를 좋아하는데 닭고기, 햄 등을 넣어주면 한 끼 식사로 굿~~

 

 

 

 

주말에는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서 반찬 몇 가지와 국물이 있는 식탁을 준비합니다.

계란을 좋아하니 후라이도 곁들이고 가끔 계란말이로도 준비한답니다.

여름이다보니 복숭아, 수박, 체리, 참외, 아오리사과 등의 여름과일이 많으니까 과일도 곁들이며

아들이 좋아하는 숙주나물, 비름나물, 참나물 등도 고추장이나 된장, 소금, 간장 등으로 다양하게 소량씩 무쳐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국없는 저염식 조식을 먹기로 하고 게으름도 피워봅니다.

 

 

 

백종원님의 다양한 활동으로 많은 분들이 집밥을 선호하고, 부담없이 일단 만들어보기에 도전하시는 것 같습니다.

외식도 편리하고 좋겠지만 나의 정성과 노력이 들어간 집밥의 기운은 정말 대단한 영향력이 있다고 믿으므로

좋은 현상같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도 모두 간단스레 3가지 정도 반찬을 준비하고 국을 끓여서 먹으면 기운도 나고 든든하죠.

특히나 여름철에는 입맛이 없다거나 배앓이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집밥을 먹으면 좀 더 튼튼스레 이겨내거나

금새 나이지는 것도 같네요.

 

 

 

자주 오시지는 않지만 친정아버지도 가끔 들리셔서 함께 아이들과 식사를 하고 반찬을 싸드리기도 해요.

인근에 사는 언니와 친구들과도 식탁이야기를 나누며 먹거리를 나누기도 하죠.

정이 새록새록 오르며 몸도 마음도 살찌는 식탁이야기가 참 정겹습니다.

잘먹고 건강하게 사는 것을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야식을 줄이고 저녁식사를 빠르고 간단하게 끝내며 시간을 내어서 산책이라도 즐기는 식생활은

몸에 활력을 주고 계획적이며 규칙적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더위가 약간 주춤하는데 아이들과 한바퀴씩 다시 아파트주변을 산책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