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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친구랑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왔습니다.

예쁜 소격동이랑 안국동도 둘러볼 수 있고, 걷기도 좋은데다가, 미술관도 끈내주니 자주 나오고 싶은 장소죠.

오늘은 정말 봄처럼 완연한 푸른 하늘이 있어서 깜놀~~

 

친구랑 좋은 데이트가 되라는 하늘의 계시처럼~~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이라면 낼름 삼킬 수도 있을것 같네요.

 

 

 

전에 홀로 왔다가 봄엽서이벤트가 있길래 친구에게 엽서를 보냈었어요.

친구는 곱게 간직했다가 8월 말이 가기 전에 저와 함께 왕림해주신 것이죠.

바쁜 일상에서도 나를 생각하고 챙겨주고 함꼐 하는 날들을 계획하며 잊지않는 친구가 있어서 오늘은

맘이 아주 맑은 하늘의 청명스런 하늘색처럼 가득차오릅니다.

 

광복70주년을 맞아 기념전시<소란스러운, 뜨거운, 넘치는>를 비롯해서 <올해의 작가상>,<交,향>,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8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2015>등이 전시되고 있답니다.

 

 

 

1층의 전시를 둘러보고 지층으로 내려갑니다.

사진을 찍어도 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아...몹시 좋은 뭔 나무란 작품이 있었는데..늦고야말았어요.

<소란스러운, 뜨거운, 넘치는> 비디오아트가 많은 이버 전시에서 맘이 아프기도 했던 작품입니다.

시대의 아픔이 잘 반영되어있는 다양한 작품은 아쉬워요.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항구는 9월 13일까지 전시가 되고 있습니다.

아주 초현실적이면서 기품과 아름다움도 있어서 친구도 재미있어 했을 것 같네요.

<交,향>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전으로 양국의 그래픽디자이너들의 작품과 시대적인 유명한 책, 광고,

이미지 등을 확인 할 수 있는데 사진촬영금지라 아쉬웠습니다.

<올해의 작가상>은 조금 어렵기도 한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 확인하는 전시인데 어려웠어용.

역시 사진촬영금지라서 남기진 못했지만 성서를 기반으로 한 바벨탑이라는 작품도 의미심장했으며

미약한 인간이여, 너무 나대지마라!라는 강렬한 교훈을 받았습니다.

 

전시가 교체되는 시기인지 생각보다 작품이 많지않고 훵한 부분도 있어 아쉬웠습니다.

오색찬란한 회화를 좀 더 보고 싶었는데 다음엔 전시확인을 하고 움직여야겠어요.

 

* 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30

http://www.mmca.go.kr/ 

 

 

 

잠시 몇 달만 다녀가지않아도 금새 샵들이 바뀌고 상업화되고 있는 거리가 약간 안쓰럽기도 합니다.

친구와 몇 년전에 왔을 때만 해도 느긋하게 거리를 걸으며 차도 마시고 사진도 찍었는데

빽빽스런 상점들과 음식점에서 일본과 중국의 관광객들까지 여유로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공..

 

그래도 친구와 걷는 뜨끈스레 다가오는 아직은 8월임을 시사해주려고 하는 태양빛을 받으며

피부탈 것의 걱정보다는 광합성하는 듯한 즐거운 간지럼을 느낍니다.

곳 곳에서 재미있는 것들도 찾는 즐거움까지... 여유로움은 내 안에서 찾으면 되죠!

 

 

 

 

밥먹자고 휘휘돌아본 것이 우리에게 딱히 맞는 음식점은 찾지못하고 그리스음식점이라든지

스테이크집만 확인 하고 돌아섭니다.

오늘은 왠지 봄날의 하늘과 가을의 다채로운 색감이 함께 했던 계절감각을 무색케 했던 하루입니다.

이제 가을로 접어들어 밖으로 나와 맛있는 것도 함께 먹고,

좋은 장소도 찾아가는 친구들과의 즐거운 모임을 슬슬 구상해도 좋겠습니다.

 

 

택시를 타고 종각쪽으로 나와서 카페 마마스 갔습니다.

단호박과 견과류, 빵까지 곁들여져있는 대표샐러드 단호박샐러드와 새로 출시된지 얼마안된 보기만해도

건강해질 것만 같은 뿌리채소 샐러드를 주문했어요.

풀과 야채를 좋아라하는 친구와 나는 맛있게도 양도 많은 샐러드를 먹었는데

새콤한 미소드레싱이 곁들여지고 그냥 먹어도 괜찮은 맛이었어요.

닭고기까지 곁들여져 건강스런 한끼가 되겠지만 비트색이 입혀져 붉으죽죽한 닭고기는 별로...

 

친구랑 건강스런 산행, 맛있는 먹거리를 함께 나누는  선선한 초가을의 만남을 기약하며

아쉽게 헤어집니다.

다음엔  더 좋은 이야기, 긍정의 이야기를 많이 하려해요.

오늘은 남이야기와 남걱정이 너무 무궁무진해서 오랜 친구와의 데이트에 초를 치는 우를 범한 것도 같아요.

걱정은 비우고 맘을 가볍게...그녀와 있으면 긍정에너지가 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