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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농어촌체험&자연

부산, 금정> 범어사

 

 

 시어머님이 다니시는 사찰, 범어사 갑니다.

연세도 드셨고 더운 여름에는 건강때문에 좀 쉬셨다는데 항상 저희가족과 함께 다녀와봤으면 하셨던지라

오늘은 꼭 가보기로 합니다.

 

대한불교 조계종의 범어사는 부산시 금정구 청룡동에 자리하고 있으며 부산유형문화재 2호로 지정되어있습니다.

영남의 3대 사찰중 한 고이라는데 주차장도 제법 많고 넓은데 설법전인근에 주차를 하고 올라봤어요.

 

 

 

시원한 물소리가 들려서 내려가보니 힘차고 시원한 계곡이 흐르고 있습니다.

꽤나 멋스럽던데 음식물반입이나 취사를 금지하여 더욱 말끔하게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역시 우리 남매는 양말을 벗고 들어갔는데 너무 차갑다며..ㅋㅋㅋ

조금 시간을 보내고는 우리의 목적인 사찰돌아보기를 다시 시작하려해요.

 

 

 

설법전 쪽에 부산은행 출금기가 딱보이며 왠지 뭔가를 준비해서 들고 가야만 할 것 같은 중생의 마음입니다.

580년이나 되었다는 그냥 보기에도 꽤 오래되어보이는 은행나무가 우리를 맞아줍니다.

가지가지마다 노란 은행이 가득 매달려있습니다.

기와돌담과 대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며 멋져보이는 대웅전 가는길은 언덕과 계단이 있어요.

정면으로 대웅전이 보이는 입구 쪽과 옆편으로 물마시는 곳도 있고 아직도 꾸준히 공사중이지만

시끄럽지는 않았습니다.

 

 

 

범어사는 생각보다 큰 사찰이였어요.

오랜 역사를 말해주듯이 색이 바랜 기둥과 낡은 기둥 등이 눈에 띄이지만 고즈넉한 풍경소리가 맘을 울립니다.

산을 품고 있는 위치인지라 아늑하고 가을 하늘의 푸르름과 맞닿아 참 아름답습니다.

장소를 닮아 사람들도 조용조용 걸으시며 많은 기도와 마음으로 안녕을 바라는 듯 느껴집니다.

 

 

 

어머님은 누님가족과 오셔서 등을 달고 가족의 평안을 비시곤 하시는데 이렇게 아들가족과 오시니 무척이나

기분이 좋으신듯 느껴집니다.

작은 관심과 배려속에서도 행복해하시는 것을 보니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해드리는 것이 함께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멋진 여행이 아니어도 가족과 함께하는 잠시의 여유를 그래서 항상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아이들도 할머니의 뜻대로 움직여줘서 정말 감사했어요.

 

 

날씨가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 또한 예술로 잘 나왔던 하루 같습니다.

유명한 사찰이다보니 외국인도 많으셨는데 가족사진도 한 장 부탁했지요.

어머님께서 건강을 유지하셔서 가족과 잠깐의 이런 나들이에도 행복해하시며 즐거워하시길 소망해봅니다.

어머님꼐서 바라시는 바는 아주 작고 소박스런 것인데 다시 한 번 서로 감사의 말과 애정의 말도 주고

받아봤습니다.

언제나 마음은 한없이 넓고 푸르른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범어사: 부산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