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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베이징 올림픽시청하며 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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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도 이제 끝판인가봐요. 육상이 시작되면 곧 끝이니까요.
그래도 남자들이 스포츠에 관심이 있나봅니다. 가끔 금메달을 확인하는 아버지와 함께 티비시청을 하며 꽤나 진지해지곤 하는 아들을 보면 우낍니당..
저녁먹은지도 좀 지났고 해서 있는 재료로 야식을 해요.
옥수수모닝빵인데 빵가루가 듬뿍 묻어 약간 소보루 비스꾸리한 빵에 양배추와 당근, 맛살만 넣고 마요네즈와 설탕, 소금에 버무린 속을넣어줬어요. 맛은 뭐 별로겠거니 하고 남편은 카페모카를 아들은 우유를 함께 내고, 수박과 포도도 드렸지요. 저도 하나 맛봤는데 어릴 적, 시장에서 사먹었던 샐러드빵 맛이 났어요. 보기보단 맛은 괘안았는지 남푠..하나 더 드십니다. 물론 아들이 아~하고 한 입 더 뺐어 먹습니다. 가끔..배도 고프지않으면서도 아빠의 입에 있는 음식물까지 뺏어 먹으려는 아들과 아들을 위해서는 아까울 것이 없다는 아빠를 볼 때면 참으로 애처럽기 까지한 부자애를 볼 수 있어요. 참 단순하고 우낀것인데 감동이 있는 장면입니다. ㅋㅋ
아~ 친구가 보내준 감자를 쪄서도 먹고, 볶아도 먹고 있는데 얇게 잘라 소금간 한 물에 담궜다가 전자렌지에 돌려 만든 감자칲도 보이네요.
엄마는 별 생각이 없어 새로나왔다는 화이트와인 탄산음료를 마셔봤어요. 신제품인데 대학시절 놀라움을 금치못하고 밥대신 먹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던 " 버니니" 라는 술이 있었는데 딱 ..그맛은 아니지만 비쑤꾸리하네요. 그냥 달달한 맛의 음료같아요. 술약한 사람들이 먹기에도 좋겠구요. 딸기맛도 있던데 이것이 더 나은 듯 합니다만, 술은 술이니 조심조심해야지요..ㅋㅋ
포장 또한 "Y" 라는 문구에 사람들에게 음료라는 혼동을 줄 수 있음을 우려했는지 둥근 보름달도 아니고 촌시럽게 술이라고 작게 옆에 붙어 있는데 정말 귀엽습니다.ㅋㅋㅋ

여름밤은 깊어만 가고, 아침저녁으로 너무 시원해서 좋아요.
대신 감기라는 복병과 피곤이라는 남편의 무게를 조심해야겠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