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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22개월


말 그대로 최고입니다.
애교도 잘부리고 말도 잘 알아듣는 반면, 한 번 생땡깡을 피우면 당해낼 재간이 없네요.
가끔 엉덩이를 때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리하면 후에 더 속이 상하고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해서
가능하면 체벌을 하지않으리라 스스로 다짐하였습니다. 물론 하루하루 스스로와의 약속과 싸울 떄도 많이 있습니다.


스스로 배변활동을 잘 하더니 퇴화되는 것인지 방이나 거실바닥에 해놓기도 하고 화내지말고 천천히 때되면 하겠지 싶어서 배변습관을 들이는 동화책과 비디오를 보여주기도 해요. 그래도 급하면 엄마~ 하고 찾기도 하지만 영 불안할 때는 기저귀를 다시 채워 놓아요.

기저귀 차는 것을 싫어해서 더워진 여름에는 하기스 팬티기저귀를 입혔는데 어릴 때와는 달리 많이 사용하지는 않거든요. 일단 여유를 가지고 변기의 위치와 쓰임새를 꾸준히 설명해주고, 배변교육용 책도 읽어줘야 겠어요. 배변훈련용 동화책이 많아졌는데 추후에 따로 모아서 비교하도록 하죠.


빠른 아이들은 언어와 수학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라고도 하는데요.
거의 보면 수세기나 같은 모양이나 색깔로 모으기 등으로 수학적인 기초를 쌓거나, 가로 긋기와 세로긋기가 되야 한글교육이 가능하다고 해서 36개월이나 그 이후에 좀 늦게 시작할 생각입니다.
말은 잘 하는데 그리기라든지, 퍼즐에서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듯 합니다.


최근 아이를 낳은 친구네에 가니 6개월 빠른 남아가 있어 잘 놀겠거니 했는데 한시간 반 가량의 시간에 잘 놀다가도 걸핏하면 울고 불고 하더군요. 컨디숀이 나쁜 이유도 있었겠지만 연우나 혜진이, 태윤이 등 자주 접하고 만나는 친구들을 좋아하고 가끔 어른이건 아이건 낯가리는 경향도 나타납니다. 다른 곳이나 낯 선 사람을 보면 소극적으로 변한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자꾸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해줘야 겠군요.


짧은 문장으로 지시하는 것은 거의 100% 하고 있으며, 엄마! 빨리와 라든지 이효리이 유고걸을 보면서 오케이~하는 행동도 따라하고 윙크와 눈을 깜박이며 애교를 피운다던지, 빠졌어요. 끼워요. 넣어요. 빼요. 주세요. 등의 문장들에 많이, 똑같아, 적다 라는 형용사등을 사용해서 길게 말하기도 합니다. 신기로운 일이지요. 의자나 캥거루 등 한 번 듣고 기억하는 일도 많구요.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이제는 기억력도 너무나 좋아져서 뭘 뺐거나 할 수도 없고, 다른 곳으로 주의를 끌어보는 것도 힘들기까지 합니다. 이제는 거짓말을 하거나 속여서는 안되는 진실을 아는 개월 수가 되어서 어디를 갔다가 다음에 들리자거나 물품을 다음에 사준다고 약속을 할 때는 꼭 지키고 있어요.
그래서 인지 물건을 사달라고 떼를 쓰지 않으며 응..다음에 만나..안녕..하고 바로 헤어지는 좋은 습관을 지녔습니다.


음식을 골고루 잘먹고 있으며, 키와 몸무게가 많이 늘었지만 아빠에게 안아달라하고 무척 깊은 애정을 보이는 것에는 변함이 없답니다. 음식을 먹다가 부모입에도 넣어주고 친구와도 나눠 먹을 줄 알며 넘어져도 벌떡 일어나 툭툭 털며 열씨미 뛰고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는 밝은 모습을 볼때면
그래도 가급적 감정적이 되지않게 야단치고 고쳐주는 담담한 방법을 쓰자고 되내입니다.
하루하루가 전쟁같고 항상 정신 없지만 아이의 사진을 보면 참 많이 컸다 대견하기도 하군요.
23개월에서 24개월..쭈욱..열띠미 육아해야겠습니다. 화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