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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농어촌체험&자연

서울, 성동> 서울숲

 

 남매와 엄마만 도심속 숲으로의 나들이를 나섭니다.

서울숲 이에요.

 

구름이 가득한 주말, 시원한 버스를 타고 낄낄거리며 이동했는데 막상 내려서 걷다보니 조금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멀미의 마력에 아직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었어요.

 

 

숨 좀 쉬고 나닌 금새 미소를 찾은 아이들..

 

역시 회복력도 빠른 듯 하여 즐거운 미소를 띄우며 사진을 찍어 주말에도 일하고 계시는 바쁜 아빠께

우리는 잘 지내고 있다는 인증샷을 보내드립니다.

 

 

9번 출입구에서 들어와 멋진 흰색 다리를 건너면 작은 연못과 더불어 편의점이 있어요.

빨갛고 먹음직스러운 자태의 떡볶이가 끓고 있길래 하나 구입하고 찐옥수수와 음료수도 사서

집에서 간단하게 만든 불고기 오니기라즈를 함께 곁들여 먹습니다.

 

분수도 올라오고 물고기떼가 멋지게 유영하는 연못을 배경으로 해서 걷고 걸으며

서울숲의 멋스러움을 느껴봤습니다.

 

 

숲체험도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도 해보았지만 4계절이 주는 신비로운 생명력은

언제나 봐도 아름답고 마법같습니다.

 

다양한 색이 있지만 꽃색이 다 다르고 푸르고 빨갛더라도 색상, 채도, 명도가 다르며

크기와 모양도 천차만별이어서 어떤 것이 예쁘고 어떤 것이 별로다 구분할 수 없는

다양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요.

 

 

인위적인 도심의 숲일지라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뛰어놀 공간으로 마련된 것이 저는 좋아요.

사슴먹이를 준다고 방송에서 나오던데 남매와 돌아봅니다.

 

꽃이 가득하고 식물도 있고 텃밭도 둘러보며 생명력이 움트는 함께 자라고 있는 마음을 보고

재미있어 합니다.

 

 

더워서 땀이 흐르기는 하지만 내 몸을 움직여서 뭔가를 바라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아이들이 어려서 타보았던 긴긴 미끄럼틀도 타보고

사람형상의 철제놀이터에도 들어가보며 몇 년전 겁많았던 모습과 겹칩니다.

 

 

어느새 아이들은 한 손으로 안기엔 너무 성장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처럼 신비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자연처럼 아끼고 잘 성장하도록 돌봐줘야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네요.

아빠와도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 장소입니다.

 

 

                                          * 서울숲: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 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