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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농어촌체험&자연

경기, 하남> 국토종주자전거길

 

                                  비가 내렸다가 그친 녹음의 땅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하늘도 땅도 수분을 가득 머금고 말끔히 빛나 세수한 아가의 얼굴같습니다.

 

고흐의 전원적 그림같기도 하고, 성스러운 느낌납니다.

 

유니온파크 옆 도로를 지나 내려오면 하남시 국토종주자전거길 입니다.

 

 

자전거길과 인도로 나뉜 길을 내려가면 강원도의 멋진 물가처럼 사진이 나오는 시원스런 장소가 나옵니다.

끈끈한 느낌의 손에는 물장난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돌아보기 좋은 곳이죠.

 

자전거를 타시는 많은 분들이 보이시며 비가 내려 냄새도 나지않고 너무 좋네요.

강원도의 멋지고 수려한 자연환경이 떠오를 만큼 멋진 개천입니다.

 

 

산책길로 걷자니 모기가 좀 있어서 아이들이 물리기도 했지만 운동기구도 있고 좋았습니다.

 

걸어가다보면 귀여운 청둥오리가 사람을 무서워하지않는 연못도 마주하는데

원목길을 따라 연못을 거닐면 귀여운 새끼 청둥오리를 비롯해 커다란 잉어와 자라구경도 실컷 할 수 있네요.

 

 

조용하고 아름다운 환경에서 가족들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자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은 바로 이런 것인 것 같아요.

 

높이 쑥 자라나와 키를 넘는 이름모를 풀들과 거침없이 뻗어있는 나무들..

시원한 바람과 향긋한 풀내음이 정겹습니다.

 

 

미니 장미가 앙증맞게 피어있는 길을 걷자니 행복해지기도 합니다.

다리가 아프다는 핑계로 아빠에게 목마를 탄 딸은 높이 보이는 저 풀 너머의 장소가 궁금스럽기도하여

자신의 몸무게가 늘어 아빠의 목에도 큰 부담을 준다는 것을 잊은 듯 희희낙낙이네요.

 

시야가 트인 긴 긴 땅을 만나본지 오랫만이라서 반갑다는 남편의 말에

사진만 찍다가 점프샷도 권해봅니다.

흐흐흐..역시 한 참을 웃었습니다.~~~~~

 

 

인근 베네치아 카페로 가서 후식을 맛봐요.

강변의 카페들이 그러하듯 멋스러운데 세련된 것과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

그 옛스러운 양식먹던 레스토랑의 추억이 겹치는 장소였습니다.

 

모기약도 주셨던 자상한 사장님도 좋지만 크게 꾸미지않은 그윽한 멋의 인테리어와

아이들과 맛있게 먹은 아이스크림이 재미있습니다.

한동안 바빴다가 남편과 함께 나들이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좋았던 하남시 나들이에요.

 

* 베네치아 : 경기 하남시 미사대로 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