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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농어촌체험&자연

서울, 노원>수락산에 가다.



친정부모님과 언니네 가족과 함께 수락산에 갔어요.

그리 멀지는 않았는데 아이들과 함께 오르려니 조금 시간이 걸렸어요. 천천히 오르려니 양 옆으로 좌판이 좌악 있더군요. 신기한 군대도시락도 보이고 아마..미군들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다양한 담은 술부터 산더덕과 산마를 팔고 있었어요. 수수부꾸미를 비롯해 막걸리 한잔 할 수 있는 곳도 많았는데 맛난 가을전어와 이름은 알수없으나 새같은 것과 곱창 등도 궈서 파시더군요.
연세드신 어른들과 산악인들이 많은 장비를 갖추시고 올랐다가 많이들 드시고 계셨어요.


가족은 산의 입구에서 한 5분정도만 들어가서 계곡사이에 돗자리를 깔았어요. 시원한 바람과 나무향이 가득했어요. 바닥엔 단풍잎들이 떨어져있어 운치를 더했구요.
시장이 반찬이라고 아침과 점심까지 먹고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출출했습니다.
김밥과 볶음김치, 입구에서 구입한 족발과 보온병에 온수로 컵라면을 준비해서 정말 진수성찬이 되었습니다. 아버님은 소주와 함께 족발을 드셨는데 오랫만에 낮에 뵈니 좋더군요. 아직 직장일을 하시느라 평일낮에 뵐 수가 없거든요. 작은 키시지만 다양한 운동을 좋아하셔서 아직도 건강하신 아버님은 아이들과 나무타기도 해주시고 재미있게 놀아주셔서 매우 좋았답니다.
 


푸르름속에서 있자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더군요. 역시 자연이 함께 하는 생활이 필요한 듯 합니다. 아이들이 마음놓고 뛸 수 있는 주거단지로서는 아파트가 매우 부적격하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아무리 잘 짓는다해도 층간소음은 해결되지 않는 문제인 듯 합니다.
이모는 조용히 하면 물고기가 보인다고 계곡물 사이에서 물고기의 생태를 관찰하고 있네요. 아이들도 집에서는 다르게 다양한 것들이 놀잇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서인지 이것 저것 하면서 자유롭게 놀고 있구요.


나무막대기를 주어다가 허리돌리기 철제운동기구를 두드리니 그것은 다시 북이 됩니다. 형과 신나게 두드리며 노래도 부르고 소리도 질러댑니다. 누구하나 뭐랄것 없는 환경에 아이들은 완전 업이 되서 고래고래 떠들면서 실컷 놀다가 다시 계곡물로 내려와서 나뭇이배놀이도 하고 퐁당퐁당 돌도 던지고 다양한 돌도 주워보며 채석장 놀이도 하였습니다.
아이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환경으로 물과 나무가 가득한 산이 참 좋은 놀이환경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에 올리려 사진을 보니 환한 웃음이 가득하군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기 힘든 할아버지께선 나무타기의 선수로 아이들에게 생각되어지셔서  할아버지가 원숭이처럼 나무를 타셨다고 줄곧 말합니다.
서로 부대끼면서 보낼 수록 친밀감도 더욱 높아진다는 자연스런 이치를 깨닫는 순간이엇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