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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일상

가을밤의 길목에서.,,


남편의 육아병행이 잘되어지는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많은 부분을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 일에도 힘들텐데 퇴근 후에도 하루종일 있었던 일에 대한 모자의 조잘거림과 아버지를 원하는 아들에게 끌려다님으로 남편은 정말 바쁩니다.
하지만 육아와 살림에 허덕였던 마누라는 열렬히 환영하는 마음으로 정성들여 저녁상을 함께 하고, 고장난 자전거만 고쳐서 오라며 부자간을 내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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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를 하고, 샤워를 하고 대여해온 책들을 보았어요.
식객은 조금씩 부분적으로 봤긴 했지만 다시 보니 꽤 재미있네요. 3권으로 넘어갈 즈음 오지 않는 부자간이 슬슬 걱정되더이다. 자전거를 고치고 아들은 잠들었지만 저 좀 쉬라고 가까운 야구용품매장에서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고 오신 듯 해요. 아마 아래 사진 처럼 돌아다녔다 왔을 듯 합니다. 잠든 아들은 안고 말입니다. 그 무게 보통이 아닌데 남편은 2시간은 거뜬한 것을 보면 헬스를 하면서 무거웠던 기구의 무게를 늘려가고 버텨가듯이 단련되어진 듯 합니다.

그리고는 감사한지 아니면 아빠가 너무 좋은지 손아귀를 이용해서 토탁거리는 것만 하더니 오늘은 주물주물 아빠 목을 주물러주기까지 하는군요.
역시 저런 맛이 있어 아버지는 아들을 너무도 이뻐하는 것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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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가끔 혼자인 시간도 필요한 법인데 언제나 눈뜨면 함께 하는 아들과 조금은 떨어져 있고 싶은 생각이 드는 가을바람이 든 엄마입니다.
가진 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진 것에 대한 가치와 흥미를 잃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군요.
정작 아들을 보는 시간은 최선을 다하고 휴식을 원하는 것인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봅니다. 깨갱~~
엄마 반성하면서 피곤하신데도 마누라 쉬라고 금쪽 같은 시간을 아들과 보내고 오신 아버지께 정말 감사하며 사랑의 마음을 되새겨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남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