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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부산,해운대> 해운대해수욕장&달맞이고개

 

 

새벽녁 잠자리가 바뀐 탓인지 잠이 통 오지않아서 24시 사우나에 갔어요.

시원하게 씻은 후, 무작정 택시에 올라 해운대를 외칩니다. ㅋㅋㅋ

새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불야성을 이룬 지라 하나도 무섭지않았던...

많은 부분들이 개선되고 변화했지만 해운대시장과 짱구네 포장마차는 몇 년째 그대로라서

참 반갑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준비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해운대 해수욕장..

여름에 분주했던 일정을 뒤로하고 10월에도 새로운 모습의 장소로 변모하네요.

너도 좀 쉬어야할텐데.....

화려한 해운대도 멋지지만 새벽녁의 해운대는 앳되고 귀여운 모습입니다.

 

 

 

 

푹푹 빠지는 모래사장이지만 낭만이라는 이름으로 내려가보았습니다.

맥주 한 캔 들고 내려가 무섭게 밀려오고 내려가는 파도를 바라보며 앉습니다.

그동안의 분주함이 편안스럽게 안정되어지네요.

바다가 보이는 이런 장소가 내어주는 기품입니다.

 

 

 

 

영화처럼 한 아저씨를 만나 달맞이고개에 일출을 보러갔습니다.

인근에 사시는데 운동하러 나오셨더군요.

오늘은 구름이 많이 낀 날씨라서 일출은 어렵겠다시더니

서울에서 왔다니까 함께 동행해주시며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해주셨답니다.

 

 

 

 

자주 오는 곳인데 서울말투를 쓰니 처음 온 줄 아시는지 설명도 잘 해주시고

해운대 토박이시라면서 다양한 정보도 주셨답니다.

구름 사이로 살포시 드러나는 햇살의 기운...

 

팔각정에 올랐다가 내려가면서 마음이 담백스러워지고

무전여행하는 소녀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듯 했답니다.

 

 

 

 

송정에서 이어진다는 기찻길은 이제 사용되지않으므로 택시를 타러 아저씨와 함께 걸어내려왔습니다.

명절이라고 자제분들과 즐거운 식사시간을 꿈꾸시는 아저씨께 해운대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고 재미있었습니다.

저도 가족들과 즐거운 아침 식사시간을 위해서 다시 택시를 탔습니다.

 

어떤 장소에 혼자서 겁도 났지만 또 다른 재미들이 숨어있음을 느끼면서

여행의 장소도 중요하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 만나는 사람들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