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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강스가족 투게더

서울> 중랑천

 

 

산도 그렇지만 계절마다 달라지는 아름다운 곳들은 가까운 곳에서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가을이 내려오면 어디든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인데

일상에 쫒기듯 살다보면 여행도 그런 일정에 또 다른 바쁜 프로그램이 되기도 하니

장소가 어디든 내 마음과 함께 하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곤 해요.

 

인근 중랑천으로 걸어나가 봅니다.

갈대와 아늑한 햇살이 감미로운 주말입니다.

 

 

 

 

항상 자전거를 애용하는지라 걸어가면서 여유롭게 돌아보는 시선도 아쉽곤 했는데

오늘은 아이들은 씽씽이를 타고 저만치 앞서갔다 돌아오고

부부는 손을 잡고 슬슬 걸어봅니다.

떄를 모르는 철부지 아이처럼 아직도 장미꽃이 피어있는 신비로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 수는 없겠지만 꽃같이 바라보기만 해도 어여쁘다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좀 더 자유롭고 온유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고

핑크색, 노란색으로 자신만의 아름다움과 생김새를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장미도 보고

탐스럽게 영글어가고 있는 감나무의 감도 풍요로워보입니다.

 

 

 

 

오랫만에 친정아버지와 나선 걷기 좋은 길..

우리는 두 시간 가량을 걸었으며 걸으면서 보여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바람과 햇살과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운동을 좋아하시는 아버지신데 많이 체력이 떨어지셨음을 느끼며

가끔 함꼐 하는 밥상을 차려야겠구나 생각합니다.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수육과 아이들도 잘 먹는 두부가 있는 공릉동의 제일콩집으로 왔어요.

넉넉한 시골스러운 반찬들과 함꼐 즐길 수 있는 식사로 손두부와 감자부침개는 추가였습니다.

오랫만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시고 건강도 챙겨보셨던 아버지께선

소주로 반주하시면서 좋았던 날씨와 소소한 즐거움에 행복해하시면서

감사하다고 전달하시네요.

 

모르는 것이 인생이고 아쉬울수도 있으니 하루하루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한다고 느끼는 가을입니다.

더 춥기전에 가족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해야겠어요.